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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드레아 Jul 01. 2020

평가하면 들킨다

 대화를 나누면서 누군가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칭찬을 하기도 하고 욕을 하기도 한다. 당사자가 없을 때 그 사람에 대해 안 좋은 평가를 하는 사람을 볼 때 불안해진다. 이 사람은 또 어디서 내 이야기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남에 대해 나쁜 말을 하고 싶지 않지만, 누가 이야기를 꺼내면 자꾸 끌려가서 평가를 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말하고 싶지 않더라도 쉽게 맞장구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홀로 있는 시간이 되면 후회를 한다.


 내가 누구를 평가하는 순간 나 역시 그걸로 평가받는다. 나는 그 정도의 안목을 지닌 사람이기 때문이다. 딱 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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