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뜨락에서 지내는 하루가
지친 이들에게 나누고 싶은 고백
당신 뜨락에서 지내는 하루가 다른 천 날보다 더 좋사옵니다!
진실로 고백합니다
당신 뜨락에서 지내는 하루가 다른 천 날보다 더 좋습니다
마음이 심란하고 괴로울 때에
나는 갈 곳이 없어 방황했습니다
그러다 당신의 뜨락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잠시 비바람을 피하고
지친 몸을 쉬게 하였습니다
다시 해가 뜨고 싱그러운 바람이 불어
바깥으로 나갔습니다
나는 당신을 잊고 마음껏 그 좋은 날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늘 그렇게 지낼 수는 없었습니다
먹구름이 끼고 폭우가 쏟아졌으며
추위와 굶주림에 심신이 지쳐버렸습니다
염치없게도 그때 당신의 뜨락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고개를 떨군 채 평온이 서려 있는 그곳으로 들어갔습니다
한없이 낮아지고 비참해진 나는
아무런 욕심도 느끼지 못한 채
기도를 했고 당신의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모르는 사이에 감쪽같이
전쟁터와 같던 내 마음 고요함을 찾았습니다
놀랍게도 금세 나의 육신에 생기가 돋았습니다
나는 이제 고백합니다
당신 뜨락에서 지내는 하루가 다른 천 날보다 더 좋습니다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두려울 것 없나이다
Photo by Leo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