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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드레아 Jan 01. 2023

횡성 가는 길


< 횡성 가는 길 >



서울에서 원주까지

원주에서 횡성까지

딸과 함께 바람을 가르며 달려갔네


둘만 함께 몇 시간을 보내던 때가 있었던가

사소하나 소중한 일상을 이야기했네

무슨 말을 나눴는지 금세 잊히겠지만

조수석에 앉아 있던 딸의 온기는 잊힐 리 있으련가


쑤욱 커 버린 모습을 하고 있대도

목욕통에 놓고 씻기던 어린 딸의 모습이

차에서 잠든 얼굴 위로 겹친다


아!

새해 첫날의 선물이었구나

검은 토끼의 첫날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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