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드레아 Oct 27. 2016

'지금 이 순간'  (뮤지컬 지킬&하이드 中)

'지금 이 순간' sung by Andy Lee

노래 부르기를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혼자 흥얼거리는 것도

성가대에서 합창하는 것도

무대에 서는 것도

결혼식 축가를 부르는 것도

모두 기쁜 마음으로 즐깁니다.


개인적으로 천주교 성가대를 대략 햇수로 20년 정도 해왔습니다.

처음엔 '테너' 파트로 시작했다가

청년 성가대 지휘자님의 권유로 '베이스' 파트로 전향했죠.

성량이 많이 큰 편이라 테너 파트에서 부르면

합창에 어울리지 않게 목소리가 좀

튀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조절해서 더 잘 했더라면

같이 했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베이스 음역을 해보니

이건 또 테너와는 다른 멋진 세계였습니다.

저의 음역은 사실 바리톤대이지만

혼성 4부에서 남자는 테너와 베이스 파트만 있기 때문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하지만 솔로나 듀엣으로 부르게 되면

높은 음역대도 종종 도전합니다.

아주 높은음을 엄청나게 잘 소화하는

가수들에 비할 바는 못됩니다.

하지만 역시 높은음을 우렁차고 시원하게 질러댈 때의

카타르시스는 퍽이나 기쁜 감정입니다.


나이는 벌써 중년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저는 성악을 제대로 배워 성악가가 되거나,

뮤지컬 가수로 무대에 서는 제 모습을 꿈꾸고 있습니다.


제 주요 관객은 가족입니다.

아내는 거의 매일 제 노래를 자의든 타의든

듣고 있습니다. 하하.

그리고 올해부터는 세상에 나온

우리 9개월 된 막내 딸아이가

아빠의 노래를 열심히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고사리 같은 손을 들어

경청해 줍니다.


어젯밤 가족들 앞에서

불러본 '지금 이 순간'

브런치 가족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조승우 씨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

오랫동안 열연해 주었던 바로 그 명곡입니다.

이 노래를 처음 접했을 때

가슴이 뛰고 마구 뜨거운 기운이

안으로부터 솟구쳐 올랐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노래를 직접 부르게 되었을 때

그 터질 듯한 느낌에 매료되었습니다.


저의 꿈은 진행형입니다!!!



 * 뮤지컬 가수를 꿈꾸는 일인이 불러 봤습니다!!! 

https://youtu.be/0B5fwIpgWUw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 열연 중인 조승우 씨


* 지금 이 순간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이 순간
나만의 꿈이 나만의 소원
이뤄질지 몰라 여기 바로 오늘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
말로는 뭐라 할 수 없는 이 순간
참아온 나날 힘겹던 날
다 사라져 간다 연기처럼 멀리
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
날 묶어왔던 사슬을 벗어던진다
지금 내겐 확신만 있을 뿐 남은 건 이제 승리뿐
그 많았던 비난과 고난을
떨치고 일어서 세상으로 부딪혀 맞설 뿐
지금 이 순간 내 모든 걸
내 육신마저 내 영혼마저 다 걸고
던지리라 바치리라 애타게 찾던 절실한 소원을 위해
지금 이 순간 나만의 길
당신이 나를 버리고 저주하여도
내 마음속 깊이 간직한 꿈
간절한 기도 절실한 기도 신이여 허락하소서
매거진의 이전글 행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