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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어앤디어 Sep 19. 2024

유머로 관계를 spice up 하기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이 친구는 사람들 사이에서 중심이 된다. 긍정적인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 여러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맺는 몇 가지 특징적인 행동을 보인다.


이 친구는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모임에서 친구가 자신의 일상에서 겪은 작은 해프닝을 재미있게 이야기할 때, 주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웃음이 터져 나오고, 그로 인해 분위기가 한층 더 밝아진다. 마치 어두운 방에 불이 켜진 것처럼 모든 이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이러한 유머는 긴장을 풀어주고 서로의 마음을 여는 데 도움을 준다.


대화를 나눌 때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그들의 감정이나 생각에 공감하는 태도를 보인다. 내가 연애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을 때, 친구는 나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며 적절한 조언을 했다. 이처럼 상대방의 이야기를 존중하고 경청하는 태도는 사람들과의 유대감을 깊게 한다.


그렇게 이 친구를 만나며 나는 타인과의 유대감에 대해 다시금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인간관계란 무엇일까? 친구와의 대화는 여러 가지 주제를 아우르며 우리의 고민을 솔직히 나누는 시간이었다. 이 친구는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으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반면 나는 외부의 시선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종종 위축된다.


"너 주변에는 사람들이 항상 많이 모이는 것 같은데, 비결이 뭐야?"


친구는 잠시 망설이다가 대답했다.


"나는 사람들을 만나는 걸 좋아하고, 대화할 때 에너지를 많이 얻어. 그래서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것 같아."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친구가 사람들과의 관계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느꼈다.


또한, 친구가 외부 평가에 대한 반발감을 느끼는 것과는 달리, 나는 그러한 기준에 맞추려는 노력으로 더욱 불안정해졌다. 친구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며 관계를 형성하는데, 나는 그 기준에 얽매여 내 본연의 모습을 숨기게 되었다.


이로 인해 진정한 나를 드러내지 못하고, 상대방과의 관계에서도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나는 외부 평가의 압박감이 내가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깨달았다. 친구의 긍정적인 태도를 본받아, 외부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나 자신을 보다 자유롭게 표현하고자 하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주로 어디서 사람들을 만나? 연애는 어떻게 시작해?"


"나는 주로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만나. 그 과정에서 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 마음속에 그동안 억눌러왔던 불안감과 혼란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친구가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모습을 보며, 나도 그런 자유로운 감정을 느끼고 싶다는 강한 소망이 피어올랐다. 사실, 나에게는 감정이 정말 중요하다. 누군가가 나를 좋아한다고 해도, 내가 그 사람에게 호감이 없다면 그것은 아무 의미가 없고, 오히려 부담스럽다.


"내가 상대방에게 끌리지 않으면 연애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더라고."


대화가 이어질수록, 과거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대학 생활이 즐겁고 행복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남자 동기들과 선배들은 외모 순위를 매기고, 외모 비하하는 발언을 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움츠러들었다. 그때마다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도 자신을 감추고, 웃음이 나올 때조차도 내 마음은 무겁고 불편했다. 그렇게 나는 점점 소극적으로 변해갔고, 진정한 나를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나는 그 평가가 나를 괴롭혔던 거야. 어느 날 강의실에 앉아 있었는데, 한 남자 동기가 나와 친구를 비교하더라. 그 순간 주변의 시선이 나에게 쏠리니까, 불편함과 수치심이 동시에 밀려왔어."


내 목소리에는 그동안 억눌렀던 감정이 담겨 있었다. 친구는 나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했다.


각자의 감정적 요구와 관계에 대한 기대가 다르지만, 친구는 "그런 기분 이해해. 나도 그런 평가에 힘들어."라고 말하며 나의 마음을 이해하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 그 순간, 마음속의 무거운 짐이 조금씩 내려가는 느낌을 받았다.


"왜 이렇게 편협하게 생각하는 걸까? 외모에 대한 사회적 압박감이 강하다 보니, 나 역시 그 기준에 맞춰야 하는지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이런 상황을 겪고 나면, 그 모순이 더욱 눈에 띄고 불만이 생기는 것 같아."


결국, 인간관계란 서로의 맛을 나누는 요리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각자의 개성과 경험이 어우러져,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는 과정. 외부의 평가라는 불필요한 재료를 빼고, 진정한 나를 드러내는 맛을 찾아가는 과정이 될 것이다. 그렇게 나의 삶은 더욱 풍성하고 맛있어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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