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책 <시간을 파는 서점>에 대한 첫 마음
안녕하세요?
너무나 오랜만에 브런치에 왔어요.
결혼하고 아주 오랜만에 친정을 찾는 그 기분인 것 같기도 하고.
오랜 세월 뱃속에 아기를 품고 설레는 마음으로 아가를 만나는 기분 같기도 하고.
친한 친구가 그러더군요.
저의 다섯째 딸이 세상에 태어났다고....
딸 시집보내려면 아직 멀었지만
딸 시집보내는 조심스러운 마음처럼 숨죽여 알려드립니다.
네이버 포스트를 통해서 인터넷 공간에 글을 쓰기 시작하여 다음 브런치를 알게 되고 나서 브런치에서 둥지를 튼 후에는 여기서 더 많은 애정을 가지고 글을 써내려 갔었네요.
네덜란드에 대해서 이것저것 소개하고 나누고 싶은 많은 것이 있었지만 '유럽의 책 있는 풍경'부터 써내려 간 글을 먼저 책으로 엮었어요. 사실 제 3회 브런치 북 프로젝트에서 수상한 브런치 북 주제이기도 합니다.
서점과 도서관과 책문화에 대해 글을 써내려 간 과정에서 한국의 출판저널 잡지사와 도서관에서 연락을 받아 관련된 글을 투고하던 중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지금은 제가 한국에 돌아와서 복직하여 교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가정상황이 여러 가지로 여의치 않아 네덜란드에 가족이 남아 있어 수시로 왔다 갔다 합니다. 그래서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것도 많이 소홀해지기도 했고 그간 편집하는 과정에 우선순위를 두었기에 핑계 같지만 글을 쓸 여력이 부족했네요)
다시 힘을 내서 글을 쓰려고 합니다.
글쓰기는 저에게 호흡과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뭔가 생각이 떠오르면 메모하는 것,
기록하지 않으면 자꾸 잊어버리는 것,
뭔가 써놓아야 마음이 편한 것,
쓰는 일이 즐겁고 그 시간이 기다려지는 것,
글을 쓰는 시간에는 잠시 피곤함을 잊는 것.
이런 성향과 습관이 어릴 적부터 있었지만 그 습관과 성향의 정체가 무엇인지 비로소 나중에 알았습니다.
제가 쓰는 것 , 읽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요.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라는 파커 J. 파머의 책을 읽으면서 그 좋아함에 대해 분명한 결론을 낼 수 있었습니다.
글쓰기가 저의 삶에 의미 있는 획을 그을 것이라는 확신 같은 신념이요.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과 섞여서 제 발걸음을 잘 찾아내지 못할 지라도 더듬으면서 그 발걸음을 찾아나갈 것입니다.
그 발걸음과 순례길에 초대합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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