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함 남용

2019.07.27.

by 반병현
순수함 남용 / 2019.07.27.


"너 예전에는 안 그랬잖아. "

"뭐가?"

"사회에서 얻어 먹는 밥 중에 공짜밥은 없다면서. 마음의 짐이 부담스럽다더니."

"뇌물도 내가 순수한 마음으로 받으면 괜찮은거야. 그리고 주는 쪽이 부담을 가지지 않도록 받아먹자마자 잊어버리면 공정성을 잃을 염려도 없어. 상대방의 순수한 의도를 왜곡하면 실례잖아? 나한테 밥 사주는 사람은 착한 사람이야. 그런 사람이 고작 물질로 내 마음을 움직이려는 마음을 먹었을리가 없다는 말이지."

"넌 정말 순수한 쓰레기야."

"인정."


- 최근에 얻어먹은 비싼 밥들을 자랑하던 중, 카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