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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수필

꼭 필요한거야?

by 반병현

"우리 애는 꿈이 없어. 그러면 안 되지 않아?"

다들 자녀교육에는 관심과 걱정이 많은가보다. 노동청에 계시는 분들에게 그나마 다행인 점은 같은 건물 안에 명문대 나온 애가 멀뚱멀뚱한 표정으로 앉아있다는 사실인 것 같다.

"코딩교육을 받아야 돼?"
"음대 보내려면 돈 많이 들지?"
"로봇 교육같은거 의미 있어?"
"우리 애가 기계과 다니는데 컴공 복전을 하는게 맞아?"

꿈이라. 간만에 생각이 깊어지는 질문을 받아 기분이 좋았다.

"제가 고1때 이렇게 생각했어요. 지금 꿈을 정하는건 어리석은 일이 아닌가? 열 일곱살짜리 어린애가 무슨 통찰력이 있다고 벌써 인생을 설계하나. 세상 물정도 하나도 모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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