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7 저녁묵상
사람들아 내가 너희를 부르며 내가 인자들에게 소리를 높이노라 어리석은 자들아 너희는 명철할찌니라 미련한 자들아 너희는 마음이 밝을찌니라 너희는 들을찌어다 내가 가장 선한 것을 말하리라 내 입술을 열어 정직을 내리라 내 입은 진리를 말하며 내 입술은 악을 미워하느니라 내 입의 말은 다 의로운즉 그 가운데 굽은 것과 패역한 것이 없나니 이는 다 총명 있는 자의 밝히 아는바요 지식 얻은 자의 정직히 여기는바니라 너희가 은을 받지 말고 나의 훈계를 받으며 정금보다 지식을 얻으라 대저 지혜는 진주보다 나으므로 무릇 원하는 것을 이에 비교할 수 없음이니라 나 지혜는 명철로 주소를 삼으며 지식과 근신을 찾아 얻나니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라 나는 교만과 거만과 악한 행실과 패역한 입을 미워하느니라
잠언 8:4-13 KRV
8장은 구조가 정말 재미있습니다. 8장의 1인칭 화자는 지혜와 명철입니다. 지혜와 명철이 성문 앞에 올라 사람들에게 소리칩니다.
어리석은 자들이 지혜를 얻기를 촉구하며, 재물보다 지혜를 추구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미워하기를 소리칩니다.
잠언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가 드디어 등장한 것 같습니다. 7장까지의 말씀은 총론적, 각론적 접근을 통한 맛보기였다면 8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지혜에 대한 고찰이 등장합니다. 그것도 1인칭으로 등장해 아주 직접적으로요.
지혜의 호소는 날카로우며 단단합니다.
내 입의 말은 다 의로운즉 그 가운데 굽은 것과 패역한 것이 없나니
잠언 (8절)
인간의 입으로는 "내 말이 다 의롭다."라고 호기롭게 외칠 수 없을 것입니다. 지혜란 여호와께서 주신 것이며, 하나님을 사모하는 아름다운 방법론이자 목적입니다. 따라서 지혜의 목소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맞닿아 있습니다. 지혜가 화자라면 저런 발언은 광오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말씀은 모두 옳으니까요.
내게는 도략과 참 지식이 있으며 나는 명철이라 내게 능력이 있으므로 나로 말미암아 왕들이 치리하며 방백들이 공의를 세우며 나로 말미암아 재상과 존귀한 자 곧 세상의 모든 재판관들이 다스리느니라
잠언 8:14-16 KRV
지혜는 곧 명철이며 지배자가 세상을 운영하는 기준이 됩니다. 물론 이 부분은 이상적인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현실의 지도자와 현실의 재상(재벌)들은 영적인 삶이나 잠언의 지혜와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잖습니까. "응당 지혜와 명철로써 다스려야 한다." 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려 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부귀가 내게 있고 장구한 재물과 의도 그러하니라 내 열매는 금이나 정금보다 나으며 내 소득은 천은보다 나으니라 나는 의로운 길로 행하며 공평한 길 가운데로 다니나니 이는 나를 사랑하는 자로 재물을 얻어서 그 곳간에 채우게 하려함이니라
잠언 8:17-21 KRV
8장은 정말 재미가 있어서 중간에 끊지를 못 하겠네요. 지혜는 간절히 찾는 자에게 임합니다. 주께서 주시는 것이지만 간구하는 자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이게 참 재미있는 논리를 형성합니다.
1. 지혜는 어리석은 자에게 지혜를 가지라 소리칩니다.
2. 지혜는 간절히 원하는 자에게 주어집니다.
3. 지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결국 어리석은 자 중에서 간절히 지혜를 원하는 사람에게만 주께서 지혜를 허락하신다는 뜻이 아닐까요? 그런데 또 재미있는 논리가 이어집니다.
1. 잠언의 지혜는 세상의 지혜가 아니라 주를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는 것입니다.
2. 주를 경외하지 않는 사람은 주께 지혜를 달라고 호소할 리 없습니다.
3. 주를 경외하지 않는 자는 악인입니다.
4. 결국 앞 말씀에서 지혜가 소리친것은 누구에게 한 말일까요?
바로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청자입니다. 악인은 아예 논외라는 이야기죠. 즉, 신앙생활을 한다고 해서 지혜가 임하는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지혜가 아닙니다. 당연하고 마땅한 일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지혜를 기도하는 자를 하나님께서는 의롭고 공평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8장에서 깨닫는게 많습니다. 역시 믿고 보는 잠언입니다.
제 마음가짐을 바로잡아 주님께 항복하고 악을 멀리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하는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하나님, 제게 지혜를 주시어 하나님께 진심으로 항복하고, 악인의 길을 분별하여 멀리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