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4 아침묵상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지혜 있는 자의 혀는 지식을 선히 베풀고 미련한 자의 입은 미련한 것을 쏟느니라 여호와의 눈은 어디서든지 악인과 선인을 감찰하시느니라 온량한 혀는 곧 생명 나무라도 패려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 아비의 훈계를 업신여기는 자는 미련한 자요 경계를 받는 자는 슬기를 얻을 자니라 의인의 집에는 많은 보물이 있어도 악인의 소득은 고통이 되느니라 지혜로운 자의 입술은 지식을 전파하여도 미련한 자의 마음은 정함이 없느니라 악인의 제사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셔도 정직한 자의 기도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 악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셔도 의를 따라가는 자는 그가 사랑하시느니라 도를 배반하는 자는 엄한 징계를 받을 것이요 견책을 싫어하는 자는 죽을 것이니라 음부와 유명도 여호와의 앞에 드러나거든 하물며 인생의 마음이리요 거만한 자는 견책 받기를 좋아하지 아니하며 지혜 있는 자에게로 가지도 아니하느니라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여도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하느니라 명철한 자의 마음은 지식을 요구하고 미련한 자의 입은 미련한 것을 즐기느니라 고난 받는 자는 그 날이 다 험악하나 마음이 즐거운 자는 항상 잔치하느니라 가산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크게 부하고 번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여간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분을 쉽게 내는 자는 다툼을 일으켜도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시비를 그치게 하느니라 게으른 자의 길은 가시울타리 같으나 정직한 자의 길은 대로니라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즐겁게 하여도 미련한 자는 어미를 업신여기느니라 무지한 자는 미련한 것을 즐겨하여도 명철한 자는 그 길을 바르게 하느니라 의논이 없으면 경영이 파하고 모사가 많으면 경영이 성립하느니라 사람은 그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나니 때에 맞은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지혜로운 자는 위로 향한 생명길로 말미암음으로 그 아래 있는 음부를 떠나게 되느니라 여호와는 교만한 자의 집을 허시며 과부의 지계를 정하시느니라 악한 꾀는 여호와의 미워하시는 것이라도 선한 말은 정결하니라 이를 탐하는 자는 자기 집을 해롭게 하나 뇌물을 싫어하는 자는 사느니라 의인의 마음은 대답할 말을 깊이 생각하여도 악인의 입은 악을 쏟느니라 여호와는 악인을 멀리 하시고 의인의 기도를 들으시느니라 눈의 밝은 것은 마음을 기쁘게 하고 좋은 기별은 뼈를 윤택하게 하느니라 생명의 경계를 듣는 귀는 지혜로운 자 가운데 있느니라 훈계 받기를 싫어하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경히 여김이라 견책을 달게 받는 자는 지식을 얻느니라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지혜의 훈계라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니라
잠언 15:1-33 KRV
드디어 11~15장의 마지막입니다. 15장은 총 33개절로 되어 있고, 구조적 예외절은 7개나 등장합니다.
11장과 12장은 비교적 계획적으로 서술한 흔적이 보입니다. 반면 14장은 흥분과 감정이 였보였죠. 15장은 내용 자체는 다시 온화해집니다만 구조적 통일성이 무너졌습니다.
11~15장을 한 번에 작성한 흔적으로 해석하겠습니다. 솔로몬이 14장을 작성하며 감정이 상당히 격해졌었고, 15장에서는 마음을 다잡고 차분해지려 노력했지만 구조적 통일성이 무너집니다. 평상심을 잃은 것을 감추지 못 한 것이지요.
여호와는 악인을 멀리 하시고 의인의 기도를 들으시느니라
잠언 15:29 KRV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지혜의 훈계라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니라
잠언 15:33 KRV
다만 14장과의 차이는, 감정적인 호소가 후회나 질타가 아니라 하나님께로 나아가려는 마음이라는 점입니다. 반심의 왕이지만 하나님께 항복하는 모습을 15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11장부터 15장은 따로 떼어놓고 읽기보다는 전체적으로 묶어서 이해하는 편이 더욱 풍성합니다.
각 장을 구성하는 개개의 절은 하나하나가 교훈이 담겨 있으며 일종의 인생의 지침으로 삼기에 충분한 훈계들입니다.
하지만 이를 전체적으로 보면, 반심의 왕이 살아오며 쌓은 악행과 죄를 뉘우치며 절규하는 반추록이며, 하나님께 항복하는 간증이기도 합니다.
세상이 주는 기쁨의 한계. 죄책감. 그 와중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마음. 말씀을 통해 갖가지 무겁고 저릿저릿한 감정이 전해져 옵니다.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과 네 눈이 보는대로 좇아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인하여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
전도서 11:9 KRV
지혜에 대한 해설과 더불어, 솔로몬의 마음 속에서는 전도서 11장 9절 말씀과 일맥상통하는 경계심이 자리잡아 있었을 것입니다.
잠언은 젊은 시기에 행실을 바로잡을 소중한 계기가 되어줬습니다. 의의 길을 벗어나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제게 지혜를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하면, 세상의 행복과 비교할 수 없는 생명의 기쁨을 주께서 허락하실 줄을 믿습니다. 죄업과 후회로써 인생을 돌아보는 삶이 아니라 충실한 기쁨으로 즐거이 추억들을 살필 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혜의 권능을 허락해 주시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