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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16장 (上)

9/24 저녁묵상

by 반병현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서 나느니라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이 이루리라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씌움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 무릇 마음이 교만한 자를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니 피차 손을 잡을지라도 벌을 면치 못하리라 인자와 진리로 인하여 죄악이 속하게 되고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인하여 악에서 떠나게 되느니라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로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 적은 소득이 의를 겸하면 많은 소득이 불의를 겸한 것보다 나으니라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왕의 입술에 있은즉 재판할 때에 그 입이 그릇하지 아니하리라 공평한 간칭과 명칭은 여호와의 것이요 주머니 속의 추돌들도 다 그의 지으신 것이니라 악을 행하는 것은 왕의 미워할바니 이는 그 보좌가 공의로 말미암아 굳게 섬이니라

잠언 16:1‭-‬12 KRV



잠언 16장을 가볍게 훑어봤습니다. 총 3개의 부분으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 부분은 1절부터 12절입니다.


여기에서 솔로몬은 여호와께 항복합니다. 거룩한 영의 길로 나아가려 합니다. 11장부터 15장까지는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동과 마음가짐을 정결하게 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지만 16장 초반부는 하나님께 나아가라는 이야기입니다.


솔로몬의 의식의 흐름을 좇아보면 이런 순서겠군요.


1. 지혜에 대한 평생의 고찰 (1~7장)

2. 어리석은 이들을 꾸짖음 (8~10장)

3. 지혜의 각론을 소개하며 행동과 마음을 구속하라는, 후회 섞인 절규 (11~15장)

4.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께로 나아가라는 깨달음 섞인 조언 (16장 초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행동과 마음을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행하십니다. 우리가 하는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십니다.


인자와 진리로 인하여 죄악이 속하게 되고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인하여 악에서 떠나게 되느니라

잠언 16:6 KRV


지혜의 총론적인 작동원리 또한 다시 언급됩니다. 아울러 가장 제 마음에 와닿는 말씀도 만났습니다.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로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

잠언 16:7 KRV


이 말씀은 앞으로도 계속 마음에 새기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제 행동의 규준이 되는, 일종의 강령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선택의 기로에 섰을때 어떤 일이 바른 일인지, 어떤 길이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일일지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제 브런치에 잠언 묵상록을 꾸준히 기록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구독자가 순식간에 줄어들었습니다. 공학자와 과학자들이 구독자 중에서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거든요. 심지어 "당연히 무신론자인줄 알았는데 실망입니다." 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화도 나고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모은 구독잔데. 그런데 그 와중에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


"교회를 다니지는 않지만 이번 기회에 잠언을 재미있게 볼 수 있겠군요. 기대합니다."


이 분의 한 마디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이런 영향력도 퍼뜨릴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하나님께서 조금이나마 기뻐해 주실까요?


시간이 지날수록 제 발언력에는 힘이 실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겠지요. 지혜로운 사람은 입술을 단속한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 제 언행을 구속할 지혜를 주십시오.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그리스도인의 향기가 배어나는 거룩하고 단정한 품행을 허락하여 주시옵서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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