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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병현 Feb 13. 2019

예술에 대한 복잡했던 심정

코딩하는 공익 (17)

  필자는 예술이라는 분야를 좋아한다. 마냥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즐기는 데에 대한 나름의 철학이 있다.


  필자가 예술 작품을 즐기는 방법은 굉장히 단순하다. 어떤 작품을 접하고 감상하며 필자의 마음속에 어떠한 감동이나 감정의 변화가 차오르기를 기다린다. 필자는 이러한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는 능력을 '아름다움'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그것을 조금씩 곱씹어 보며 즐거워한다. 필자에게 예술 작품은 일종의 영감을 담고 있는 보물창고와 같은 존재이다.


필자와 같은 마음가짐을 갖는다면 현대미술을 아주 행복하게 즐길 수 있다


  작품에 담긴 제작자의 의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의도와 완전히 반대되는 방향이라도 좋으니 필자의 마음속에 동요가 일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때에는 작품을 전체적으로 감상하며 즐거워하고, 어떤 때에는 그를 구현하는 데 들어간 기술적 면모에 경이로움을 느끼며 행복해한다.


  이러한 철학을 고수하다 보면 쓸데없이 넓은 심미안이 트인다. 에너지가 넘치는 날이면 감수성 또한 풍부해지는 편이고 이런 날이면 별의별 게 다 아름답게 보인다. 하늘이, 구름이, 길 가에 놓여 있는 쓰레기통이 한 마디씩 영감을 툭 툭 던져 준다. 그러다 더 이상 쌓아두는 것이 곤란할 만큼 감정이 커지면 표현을 해야 마음이 편안해진다. 아래와 같이 말이다.


시내버스를 기다리다가 보도블록을 보고 감성이 터져버렸다


  필자의 경우 이러한 감정은 대부분 일시적이고,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므로 주변의 공감을 사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러한 감수성을 혼자서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용기를 내어 타인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사람"을 예술가라고 부르는 것이 아닐까. 무슨 학위가 있거나, 어느 대회에 입상했거나 하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예술가에 대한 정의가 이리도 너그럽다 보니 자연스레 예술에 대한 정의 또한 경계가 모호하고 넓을 수밖에 없다.


뒷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hban.tistory.com/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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