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반병현 Feb 25. 2019

KCD 2019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1)

코딩하는 공익 (18)

  "강연 하나 하시죠."


  PC방에서 안톤 레이드를 돌다가 전화를 한 통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웨어의 조병승 편집장님 전화였다.


  "이번에 코딩이랑 무관합니다만에서 연사를 구하는데요, 장소는 광화문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합니다."

  "하겠습니다."


  코무는 개발자들이 모여서 노는 커뮤니티다. 코딩이랑 무관한 이야기 인척 하면서 코딩이랑 관련 있는 이야기를 공유하는 곳이다. 코딩이랑 무관한 척 하지만 코딩 관련 질문을 하면 업계 전문가들이 튀어나와서 시크하게 답변을 쓱 달아주는 곳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창문과 사무실을 잘 만드는 회사다. 코무는 평소 좋아하던 커뮤니티였고,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는 꼭 한 번 가 보고 싶었다. 필자는 유명한 회사를 방문하는 걸 좋아한다. 강남에 있는 네이버 D2SF에서 라면도 끓여먹어 봤고, 판교에 있는 본사에서 피자 얻어먹다가 갑자기 몸 상태가 악화되어 의무실에도 가 봤다. 상상텃밭 본사에서는 설거지도 해 봤다.


  누군가 "마이크로소프트 구경하실래요?"라는 제안만 했어도 수락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코무까지 있으니 너무 흥미가 동했다. 다만 차비가 걱정이었다. 필자의 한 달 기본급은 331,300원이다 보니 서울까지 왕복 차비는 아주 큰 부담이다. 숙박비까지 발생한다면 일주일 이상 굶어야 하는 상황. 다행히 왕복 차표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되어 별 고민 없이 승낙했다.


  이제 두 번째 문제가 남았다. 사회복무요원이 복무와 관련 없는 활동을 할 경우에는 겸직허가신청서를 제출하여 허가를 받도록 되어 있다. 영리 목적이나 대가가 있는 활동의 경우에는 서류로 증명 가능한 생계곤란 사유가 있어야지만 허가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강연은 사회복무요원의 복무 범위가 아니므로 원칙적으로는 할 수 없는 행위다. 하지만 대가가 없는 비영리 목적의 활동인 데다가 주말이라서 겸직허가가 없어도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최근에 너무 눈길을 많이 끌은 터라 병무청에서 필자를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았다. 청와대가 불러서 출장 간 날도 겸직허가를 올리고 갔었는데, 괜히 무방비하게 민간 행사에 참석했다가 책잡힐 여지가 남을까 걱정되어 이번에도 겸직허가를 올렸다.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hban.tistory.com/47




매거진의 이전글 예술에 대한 복잡했던 심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