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 2일째
오늘은 드로잉 두 번 째날!
자체적으로 짠 학업계획서에 의하면
오늘 저는 자동차를 그리기로 되어있습니다 :-)
☺
오늘도 <이기적인 스케치>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시작한 드로잉.
먼저 투시 형태의 박스를 그리고 사각형 안에
그리드를 그려
자동차의 형태에 맞게 그려주고 꾸며주면 된다고
유튜버님은 말씀하셨으나...
생각만큼 잘 안되더라고요.
슬슬 짜증이 일고 하기 싫은 마음이 스멀스멀
들려는 찰나..
쥐고 있던 연필을 잠시 스케치북에 놓아두고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뭐든지 기본이 가장 중요하지. 그래서 어렵지.
기본 지키기가 참.'
☺
'기본'
단순해 보이고 쉬워 보여 자칫하면 무시되는 것들.
기본이 무시되는 상황은 가령 이런 것들입니다.
1) 좁은 집 안, 역시나 좁은 주방에서 사부작 거리고 있는데 물을 마시러 주방을 기웃거리던 남편을 실수로 툭 쳐도 미안하다는 말 없이 하던 일을 계속한다던가,
2) 밥을 먹으러 간 식당에서 자기 아이가 가족의 소지품과 식당에서 쓰는 식기를 둘 다 바닥에 떨어뜨렸을 때 식기는 줍지 않고 소지품만 줍는 다던가,
3) 동물병원에 간 자기 강아지가 실내에 오줌을 싸도 '간호사가 치우겠거니'하며 본인 손으로는 치우지 않는다던가,
4) 식당 종업원이 쓰레기통인 줄 아는지 자기가 먹은 약봉지며 코를 풀고 입을 닦았던 휴지를 악수를 청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종업원 손에 쓰레기 뭉치를 쥐어준다던지,
5) 이제 좀 즐기며 살겠다는 아내의 말에 '웃기고 있네'라며 코웃음을 치는 남편이라던지.
모두 기본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죠.
제가 실제로 본 행동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기본이 무언지 모르기에 행동을
저렇게 했을까요?
☺
아니죠. 절대 아니죠.
가족이니까, 내 돈 주고 밥 먹는 식당이니까, 애가 그런 거니까, 개가 그런 거니까
'괜찮겠지'하는 자기 판단에서 비롯된 결과입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본인만 괜찮지
상대방 혹은 타인은 괜찮지 않거든요.
쉽고 간단해야 마땅한 기본.
말하기는 쉬운 기본 지키기.
그리고 실제로 지켰을 때도 쉬운 기본.
하지만 그 기본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의 결과는
어떨까요?
결코 쉽고 가볍게 해결되지 않을 것입니다.
☺
가족이기에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한 결과는?
'미안해'라는 세 글자로 해결될 수 있던 상황은 더 이상 '미안해'라고 말한들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고,
식당 종업원에게 갑질을 한 결과는?
생전 처음 본 사람에게 욕을 먹어야 하며, 그 욕은 아마 후에 자식들도 똑같이 듣게 될 것이고,
오줌 싸는 개와 아직 아이인 자식을 케어하지 않은
결과는?
사랑하는 강아지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줄어드는 사태를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가벼운 말 한마디에 천 냥이 빚을 갚듯,
기본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의 후폭풍은
천 냥 빚을 진 것과 다름이 없죠.
☺
그림 도중 이런 생각이 들었던 바,
저는 하기 싫은 마음을 꾹 눌러 담고
'기본이 제일 중요하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생각으로
제각각 모양이 요상한 박스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3시간 뒤,
저는 나름대로 흡족한 결과를 보며 희미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어요.
☺
드로잉 2일 차의 스케치북을 공개하겠습니다!
열심히 따라 그립니다.
선도 그럴싸하게 그어보고 자동차도 꾸며봅니다.
평소에 차에는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아기자동차 붕붕'만 머릿속에 맴맴. 후.
그러다가 조금 짜증이 나서 어제 배운 1 소점과
나무 그리기를 복습해보자 생각했어요.
거기에 오늘 배운 자동차도 끼어봤습니다.
저기 빈 여백은 내일 배운 어떤 것을 채워 넣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