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 3일차
드로잉 3일 차입니다.
특별한 목표 없이 무작정 시작한
그리기라서 인지는 몰라도
3일 차에 접어든 오늘,
'내가 굳이 바쁜 이 와중에 왜 이걸 그려야하나?'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생각해봤죠.
만약 내가 그림을 고작 삼 일하고 그만두게된다면?
첫 째, 자존심이 상할 것이고,
둘째, 자존감이 좀 내려갈 것 같고,
셋째, 그림 그리는 2시간 동안 쓸데없이 휴대폰이나 하겠지.
계속해서 그리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아니, 그린다고 선언한 이상 계속해야만 했습니다.
시작이 반이며,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제 그리기 여정은
이미 출발선을 지나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그림 그리기 능력을 키운답시고 아둥바둥하는 일,
오늘도 계속해서 이어나가겠습니다.
�
오늘은 <이기적인 스케치> 유튜버님의 가르침 말고
어제 그리다가 만, 공백이 크게 남은 스케치북을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학업 계획서 대로라면 오늘은 '집'을 그릴 차례였거든요.
과감히 스킵(skip)하고 핀터레스트(pinterest) 창을 띄웠습니다.
'1소점 그림'이라고 검색해 여러 그림을 살펴본 뒤,
천천히 따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어제까지 그린 그림입니다.
그리고 오늘 마저 채워 넣은 스케치북 속 풍경은 어떨까요?
바로 이렇습니다! ☺
건물과 저기 저 멀리 보이는 뒷산, 보도블록, 가로등 2개를 더 그려 넣었습니다.
어떤가요? �
별로 한 건 없지만 거의 1시간 30분을 붙잡고 있었어요 ^^;;
오늘도 연필을 쥐고 선을 긋고 지우개로 번진 연필자국을 지우며
하루를 생각하고 삶을 고민했습니다.
아무리 연필로 살살 선을 긋는다한들, 그 선을 지울 때는 아주 옅은 자국이라도 남는 법.
저는 이미 오늘을 살기 위해 어떤 행동들을 했고, 미래의 어느 시점의 제가
이 행동을 지우고 싶어한들 그 흔적이 아예 남지 않게 없앨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기에 전 오늘도 잘 말하고, 잘 행동하려 노력하리라, 다짐해봅니다.
(아침 댓바람부터 남편에게 있는 짜증 없는 짜증 다 끌어쓰는 바람에
멀쩡했던 남편의 기분이 와장창 깨지고 말았죠.
말과 행동이 격차가 큰 사람을 꼽으라면 저는 저를 제일 먼저 꼽겠습니다. 남편 미안!)
☺
여름에 푹 젖은 8월도 이제 그 말미가 보이는 듯합니다.
저도, 여러분도 조금만 더 힘내서 이 강렬한 계절, 여름을 행복하고 선선하게 보내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