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사랑, 아 언제 그것을 잡아 보았는가

<우리에게 아직 사랑이 남아 있다면>을 읽고

by 니디

'순수'라는 단어가 무서울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새하얀 도화지에 선 하나 긋기를 주춤하기도 하고,

눈 덮인 언덕에 내 발자국을 내는 것을 망설이기도 합니다.


왠지 선 하나를 잘 못 그리면 도화지 전부를 망쳐버릴 것만 같은 마음이고,

하얀 언덕에 내 발자국을 드리워 놓으면 금새 흙탕물로 눈이 녹아 없어질 것만 같습니다.


맑은 어린이들의 웃음소리, 주인을 바라보는 강아지의 눈망울,

그리고 염미정을 무서워한 구씨의 두려움까지.


우리는 살면서 밝고, 환한 순수함의 빛이

때로는 모든 색을 흡수해버리는 검은 그림자보다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강한 것에 끌리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죠.

우리는 자연스레 순수한 것들에게 마음을 빼앗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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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아직 사랑이 남아 있다면>에는 순수한 글이 담겨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전 '순수한 사랑'이라는,

최근에는 해본 적 없는 다소 낯선 생각이 제 마음에 한 발짝 한 발짝 다가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조금은 당황스러웠지만 너무나도 반가웠습니다. '그동안 어디에 있었니. 사랑아.'



20대의 사랑보다 빛나고 소중하고 아까운 것이 이 세상에 존재 할까요?

체력도 충분, 시간도 충분, 다만 돈은 조금 불충분.

그러기에 더 재미있고 더 짜릿하고 더 중독적인 20대의 사랑.


20대 시절 제 인생 모토는

'인생은 사랑이 전부'


<우리에게 아직 사랑이 남아 있다면>

인생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고 하루를 살아가는 분들에게 꼭 알맞은 책입니다.

만약 당신이 20대라면 더 안성맞춤일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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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글귀와 아련한 문장을 읽고 있으면

몰아치는 폭풍 속에서도 따뜻하게 움찔대고 있을,

한 줄기 핑크빛 사랑을 찾아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그리운 사람을 추억하거나

❣이제 막 이별을 마쳤거나

❣열렬한 사랑 그 중간에 있거나

❣외롭거나, 슬프거나, 허전하다면


한 번 책을 펼쳐보세요.

어렵지 않은 예쁜 글들이 당신을 위로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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