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하지 않는 스타일

by 윤동규

보통 화사에서 일을 할 때 보면

10의 힘을 쓰면 여러가지 이유로 7-8쯤의 결과물을 얻게 된다.

그래서 완벽주의자들은 15의 힘을 써서 10을 얻으려고 한다. 10이 아니라도 최소한 8보단 높게 나오기 위해서.

반면에 나는 5의 힘을 써서 5를 얻는 것을 추구한다.

늘 적당한 성공보다 최선을 다한 실패가 더 짜릿하다고 말하고 다니지만

월급을 받고 출퇴근 시간이 있는 사람들에겐

15의 힘으로 10 하나 만드는 것 보다

5의 힘으로 5 두개 만드는게 더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얘기하면 늘 들려오는 반박은 이러하다.

"30의 힘을 써서 10 두개 만들면 되잖아!"

아뇨 그 힘은 모았다가 퇴근하고 나서 쓰겠습니다. 점점 경력이 쌓일수록, 경제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가장 근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보스는 늘 10을 원하겠지만. 15를 써야 만들 수 있는 10의 가치는 늘 회의적이다. 면 육수 직접 고아서 만드는 분식집보단 신라면 맛있게 끓일게요. 이게 얼추 내 업무 철학입니다. 아직 이직할 생각은 없지만 자소서에 추가해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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