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수능을 끝낸 고3들에게
코로나로 인해 이번 수능은 불공평 했다고 불평하지 마라. 앞으로 너희가 살아갈 세상은 아무도 살아본 적 없는 희대의 새로운 시대다. 교육 시스템은 완전히 뒤바뀔 것이고, 학교에서 쌓은 지식은 어차피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위기를 기회삼아 너희들의 최고의 무대로 삼아라. 어쩌면 너희를 가르칠 교수님들보다 너희들이 더 많은 것을 알고 내다볼 것이다. 그러니, 대학과 수능이라는 제도에 스스로를 가두지 말아라. 세상의 흐름을 읽어내고, 비전통적인 교육과 기술을 익히도록 하라. 세상에는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유튜브 독학만으로 석박사 뺨치는 사람들이 많다. 모든 수업이 어차피 온라인으로 바뀐다면, 온라인에서 자신의 관심분야의 지식을 찾아봐라. 손 안에 세상의 지식과 백과사전이 있다. 그걸 마음껏 이용하고 습득하라.
제발 서울대 못간다고 좌절하지 말아라. 이미 해외에서는 4년제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대학교육을 받은 것으로 쳐주는 온라인 교육 수료증 등이 나오고 있다. 나에게 대학은 마음껏 지적유희를 누릴 수 있는 꿈만 같은 곳이었다. 그러나 공부는 한평생 해야 하는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면 사회에서는 사회 나름대로 배워야 할 내용들이 끝이 없다. 대학 때는 관심가져본 적도 없는, 들어본 적도 없는 분야를 어차피 계속 공부해내야 한다. 대학이 나의 지적 유희를 충족시켜준 공부를 위한 곳이었다면, 사회에서는 생존을 위한 공부를 하게 된다. 처음엔 학벌이 중요할지 몰라도, 최후에 승리하는 건 확실한 자기 능력과 탄탄한 토대를 가지고 있는 자다.
세상이 아무리 바뀐다한들 토대가 단단하지 않으면 자신의 성을 쌓아갈 수도 없다. 앞으로 100살까지 산다면 최소 10번은 겪을 경제순환을 이해하기 위해 전공과 무관하게 경제과 금융 공부를 시작하라. 역사는 반복된다. 특히 코로나 시대 경제불황을 이겨내기 위해선 경제공부가 필수다. 세상 속에 살아가는 한, 세상이 돌아가는 흐름을 알아야 어떻게 대응 할지를 안다. 지금 일찍이 겪는 경제위기가 체감적 공부를 위해 최상일지도 모른다. 매일 경제신문을 읽고 이해하는 연습을 해라. 금융문맹에서 하루 빨리 탈출해 자산을 지켜라. 경제신문과 주식이 얼추 이해되는 순간, 세상의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감이 기회로 바뀌는 맛을 보게 된다.
제발 외국어 하나쯤은 완벽하게 마스터해라. 한국의 언론사 밖을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세상의 모순이 보인다. 인터넷만 해도 마찬가지다. 맨날 한국 웹사이트만 서핑하지 말고, 영어 하나만 해도 딸 수 있는 자격증과, 무료 수업과, 언론과 미디어와, 삶의 영토가 달라진다. 나의 세상을 확장시켜라. 그리고 언어와 나라 사이의 경계선에서 정보의 비대칭성과 시차를 이용해라. 예로, 나는 오랫동안 3개 국어로 뉴스를 읽어왔는데, 미디어와 미디어 사이의 편파보도와 시각의 차이로 너무 많은 것을 느껴왔다. 속지 마라. 스스로 깨어있어라.
인생은 수능이 아니다. 나의 시험지는 다른 사람들의 시험지와 다른데 왜 자꾸 남의 삶과 비교하면서 타인의 삶을 모방하려고 하느냐. 나만의 비교우위와 강점을 찾아 독자적인 길을 모색하라. 정말 미안하지만, 지금은 죽고 못 살 것 같은 친구들도 결국 경제적, 사회적 지위에 따라 남을 사람만 남게 된다. 사람한테 미련갖지 말아라.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을 사람은 남는다. 사람마다 꽃피는 대운의 시기는 모두 다르다.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나의 사명과 나의 인생을 찾는데 힘써라. 겉으로는 화려해 보여도, 속은 썩어 문들어진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절대로 타인의 인생을 부러워하여 나의 삶을 희생시키지 말아라.
#20대조언 #인생조언 #대학생조언 #청년조언 #인생경험 #남과비교하기 #자존감 #자존심 #인생교훈
태어나버린 이들을 위한 삶의 방법론, <말장난>
모두가 한 번쯤은 마주해야 할 깊은 무의식으로 떠나는 성장형 에세이.
살면서 누구나 언젠가 한 번은 직면해야 할 억눌린 자아를 마주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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