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아벨리 군주론

22장 군주의측근 신하들,23장아첨꾼을어떻게 피할 것인가

by 닐슨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측근들을 어떤 사람으로 대해야 하는지와 아첨꾼을 어떻게 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22장과 23장에 걸쳐서 이야기하고 있다. 먼저, 군주는 대신의 능력을 파악하고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 군주는 조언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 판단과 결정을 해야 하고 그 결정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도 말하고 있다.


같은 목표를 가진 두 명이상의 사람이 모여있는 것을 조직이라고 한다면 나는 이미 많은 조직에서 리더라는 위치를 경험했다. 그렇기에 그 자리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잘 안다. 물론 국가나 회사처럼 아주 거대한 조직의 대표처럼 구성원의 금전적 이익이나 행복의 척도를 좌우할 수 있는 위치까지는 경험하지 못했지만, 마키아벨리는 “군주”라는 이름으로 나에게 그리고 지금의 우리에게 이야기를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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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훑어보면서 22장과 23장에서 시선이 머물렀고, “군주의 측근 신하들”“아첨꾼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의 제목을 보며 사람의 관계를 생각해보았다. 페이지를 찾아 읽어가며 메모를 했고, 읽고 또 읽었다. 22장과 23장의 이야기는 사람을 만나는 방법, 그리고 친구를 대하는 태도를 말하고 있다.


인간은 세 부류가 있다.
이치를 스스로 터득하는 가장 탁월한 자, 설명을 듣고 깨우치는 뛰어난 자, 마지막으로 이치를 전혀 깨닫지 못하는 무용지물인 자로 나눌 수 있다. 군주라면 최소한 두 번째 부류에는 속해야 한다. 군주가 타인의 말과 행동에 대해 선악을 판단할 수 있다면 대신은 군주를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처신을 잘하게 된다. 대신이 유능하다는 것은 군주가 그들의 능력을 파악하고 충성심을 유지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 군주론 “제22장 군주의 측근 신하들” 요약

스스로 깨우치지는 못하더라도 듣고라도 깨우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깨우침이란 타인의 행동에 대해 선악을, 즉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내가 마주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직관적이든 경험적이든 그의 사람됨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또 군주가 대신을 우대하고 명예와 관직을 수여하며 잘 보살펴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내가 만나는 상대를 존중하고 사람답게 대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혔다.


군주가 현명하다는 것은 그의 조언자들이 현명하기 때문이 아니다.
조언자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조언한다. 그렇기에 현명하지 못한 군주라면 적절한 조언을 받지 못할 것이 뻔하다. 절대로 군주의 지혜가 조언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좋은 조언이란 근본적으로 군주의 지혜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 군주론 “제23장 아첨꾼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 요약

이는 지금까지 그랬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내가 듣게 되는 조언에 대해서 냉철하게 구분하고, 무조건 거부하지는 않으며, 온전한 내 사고로 옳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말이다. 당연히 그 결정에 대해서 후회하지 말아야 한다. 반대로 내가 조언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내 이익을 우선하기보다 전적으로 상대의 입장을 헤아려 진심으로 조언을 해줘야 한다는 말처럼 들렸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이라는 이름으로 군주에게 조언을 했지만, 그 이면에는 군주와 대신의 관계, 그리고 신하와 또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결국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읽고 다시 고쳐 읽으며 군주에게 내 모습을 비춰보고, 대신에게도 내 모습을 투영해보았다. 또 마키아벨리의 생각 속으로도 들어가 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마침내 22장과 23장에서 찾은 나의 이야기는 이것이다.


나는 반성한다.
‘조언’의 가면을 쓰고 나의 이익을 먼저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내가 하는 ‘조언’이 상대에게 잔소리로 들리지는 않았을까.
심지어 내가 내뱉었던 많은 말이 타인에게 날카로운 창으로 날아가지 않았을까.

나의 언행을 되짚어보는 계기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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