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사모 24차 모임 후기

낭독을 사랑하는 사서교사 모임

2024년 12월의 첫 번째 월요일 저녁 8시 30분 줌을 켜고 낭사모샘들과 만나는 시간이다. 함께 낭독하고 있는 네 번째 책 '당신이 옳다'를 낭독하기 전에 겨울방학 때 대면으로 모임을 갖는 일정에 대해 논의를 했다. 내년 1월 15일에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그림책큐브와 낭독극 등 낭사모샘들의 재능기부 형태로 연수를 진행하고, 2월에는 낭사모샘들의 작은 학예회, 발표회 느낌으로 낭독이나 낭독극을 무대로 올려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낭독을 키워드로 사서샘들과 함께 한 모임으로 개인적으로는 낭독대회에도 나가보고, 낭독을 소재로 글도 써보고 여러모로 2024년은 낭독과 그리고 낭사모 샘들 덕분에 여러 가지 도전해 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이 모임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함께하는 힘으로 낭독을 매개로 서로에게 응원과 성장하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한다.


오늘은 총 9분의 선생님들이 참여해 주셔서 두 페이지씩 릴레이로 낭독을 해보았다. 학교 공간재구조화 사업으로 야근하는 사서샘도 있으시고, 학기말이 모두 바쁜 시간이지만 짬을 내서 함께 낭독하는 이 시간이 참 귀하고 고마운 시간이다.


오늘 낭독한 부분 중 내게 와닿았던 문장은 아래와 같다.

날씨는 하루하루의 바람과 습도, 주변의 기압 등 주변 모든 상태와의 상호 작용을 거치며 계속 달라진다. 사람 마음도 그렇다. 한순간도 고정되지 않고 계속 움직이고 달라진다. 치유를 경험한 마음은 성장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그렇게 아이는 '또 다른 아이'가 된다.


존재에 집중해서 묻고 듣고, 더 많이 묻고 더 많이 듣다 보면 사람도 상황도 스스로 전모를 드러낸다. 그랬구나. 그런데 그건 어떤 마음에서 그런 건데. 네 마음은 어땠는데 핑퐁게임 하듯 주고받는 동안 둘의 마음이 서서히 주파수가 맞아간다. 소리가 정확하게 들리기 시작한다. 공감 혹은 공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내가 알던 공감과는 다른 고차원의 공감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상대방에 대한 진심이 담긴 관심이 있어야 공감이 가능한 것이고, 단순히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호 흥해 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집중이 있어야 하고 많이 듣고 물어봐주고, 충고나 조언, 평가, 판단이 아닌 진심이 담긴 이해가 밑바닥에 깔려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에필로그 마지막 부분에 작가가 적어놓은 공감에 대한 글이 어쩌면 이 책의 핵심일 것 같다.


공감이 그렇다. 옴짝달싹할 수 없을 것처럼 숨 막히는 고통과 상처 속에서도 공감이 몸에 밴 사람은 순식간에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 없는 것 같던 공간이 순식간에 눈앞에 펼쳐진다. 사람들 마음속에서 공감이 하는 일이다. 사람은 그렇게 해서 사지를 빠져나올 수 있다. 공감의 힘이다. 그렇게 놀랍고 아름다운 공감의 힘을 내가 가진 경험과 정성을 다해 펼쳐놓았다.


낭사모 샘들과 함께 낭독한 네 번째 책이 마무리되었다. 다음 시간에는 각자 낭독해보고 싶은 텍스트(시, 소설, 그림책 등)를 선택해서 낭독해 보고, 피드백을 주고받아보기로 했다. 어떤 텍스트를 낭독하실지 기대하며 다음 주 월요일 밤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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