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에게 낭독

서혜정 성우님 낭독 연수 1회 차

경기도 내에 기간제 사서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선생님들과 낭독을 함께 배우고 성장하기 위해 동아리 활동을 한지도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5월 12일부터 총 6주 동안 매주 월요일에 줌으로 서혜정 성우님을 모시고 낭독에 대해 다시 한번 공부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퇴근 후 피곤한 몸 상태이지만 낭독이라는 콘텐츠로 함께 모인 9명의 선생님들과 첫 연수가 시작되었다. 첫 시간인 만큼 책 '낭독, 어린 왕자'를 성우님이 먼저 한 페이지 정도 읽어주시고, 한 명씩 돌아가면서 낭독해 보고 피드백을 받았다.


나의 낭독은 늘 빠른 속도가 문제인데 여전히 쉽게 고쳐지지는 않는 점이다. 그리고 문장의 강조점을 정확하게 찾아서 강조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앞의 문맥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가능한 것이고, 스토리를 정확하게 이해해야만 한다. 그래서 낭독이 문해력 향상에도 좋다고 한다.


그리고 여러 선생님들에게 지적되었던 부분은 발음이다. 이중모음과 입모양, 'ㄹ' 받침, 'ㄴ' 받침이 있는 발음에 주의하며 낭독하는 연습과 내가 말한 텍스트를 나도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기에 곱씹는 연습도 해야 한 다는 것이다. 그래야 듣는 사람도 숨차게 따라 듣는 것이 아니라 편안하게 텍스트를 보지 않아도 목소리만으로도 문맥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텍스트에서 종결어미를 강조하는 습관이 있는데 종결어미가 아닌 목적어를 강조하고, 한 호흡으로 문장을 뛰어쓰기대로 끊어 읽는 것이 아니라 덩어리로 묶어서 낭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목소리의 힘도 중요한데, 복식호흡을 너무 의식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배꼽 위에 손을 갖다 대고 배꼽이 '입'이다라고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배에 힘을 주고 소리를 내보라는 것이다. 박진영이 소위 말하는 공기반 소리반처럼 나의 목소리 중에서 가장 편안한 나만의 중저음을 찾아보라고 숙제를 내주기도 하셨다.


그리고 낭독은 스포츠와 똑같이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체득하고 기억해서 하는 활동이라고도 말해주셨다. 텍스트로 눈을 보고 호흡에 신경 써서 발음하고 끊어 읽고 이런 활동들을 꾸준하게 반복해서 연습하다 보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내 몸이 기억한다는 것이다.


하루는 24시간이기도 하지만 1,440분이라서 하루의 10분 144분의 1 시간을 들여서 나만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핸드폰으로 손쉽게 텍스트를 낭독하고 녹음해서 꼭 녹음한 것을 들어보고 내가 발음이나 속도 무엇에 부족한지도 잘 들어보는 훈련을 꾸준히 하면 발성과 발음도 눈에 띄게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낭독을 통해 영혼의 울림을 느끼며 치유하는 효과도 있으니 오늘부터 무조건 5분을 투자해서 낭독하라고 하셨다.


가슴을 펴고 허리를 펴고 마음으로 텍스트를 받아들이면서 느끼면서 한 문장씩 낭독해 보자!

그리고 꿀팁으로 알려주신 입을 다물고 허밍을 하면 목소리도 좋아지고 듣기에도 좋은 목소리를 가질 수 있다고 하니 실천해 보자!



keyword
작가의 이전글단 한 번의 삶을 읽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