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국제도서전 관람 후기

믿을 구석

2025년 서울국제도서전에 작년에 이어 학교도서관 사서교사 연구회 분과모임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올해는 얼리버드 티켓도 일찍 매진이 되기도 하고, 6월 19일 목요일 오후에 출장으로 관내 사서교사분들과 코엑스 전시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도서전 첫날 오픈런을 시작으로 정말 많은 관람객들로 코엑스 전시장 입구는 인산인해였다. 평일 오후 이 뜬금없는 시간에도 많은 인파에 놀랐다. '우리나라에 책에 관심 있는 사람이 이렇게 많았던가?' 생각하면서 말이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이 핫했던 이유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책방' 부스와 배우 박정민의 출판사 '무제' 부스 때문일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을 우연히 볼 수도 있었고, 평산책방 부스는 정말 사람들로 꽉 차서 이동이 불가할 정도였고, 배우 박정민의 출판사 '무제' 부스 또한 줄을 서서 지나가야 할 정도였다. 유명인들로 인해 책에 관심을 갖고 독서문화의 위상을 높여줄 수 있다면 뭐 이 또한 긍정적인 영향이겠다 싶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의 주빈국인 '대만' 부스부터 천천히 둘러보았다. 알게 모르게 한국어로 번역된 대만의 그림책들이 꽤 있었고, 마침 북토크로 대만의 그림책 작가 '쟝사오치'를 직접 볼 수 있었고, 최근작 '엄마를 기다리며'의 작업과정에 대해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장샤오치 작가는 2020년과 2021년에 볼로냐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며 주목을 받고 있는 그림책 작가이다. 메모하고 집에서 그림책 작업을 자유롭게 하는 것을 사랑한다고 한다. 그리고 특유의 귀여운 그림들과 색감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올해 80주년을 맞는다는 현암사 부스 또한 눈에 들어왔다. 팔순잔치 콘셉트로 출판사 대표님이 너무 고운 한복을 차려입으시고 부스를 방문하는 관람객들과 기념촬영도 해주시고, 80년 동안 출판사가 이어져 오는 것도 뭉클했는데 앞으로의 80년도 기대되는 출판사로 남아주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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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오디오북 플랫폼 중 하나인 윌라의 부스 또한 체험하고 리스닝 라이브러리 콘셉트로 LP판에 담아낸 도서들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실 나도 배우 박정민 덕분에 윌라 오디오북 '첫여름, 완주'라는 책을 재미있게 들어서 오디오북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책을 읽는 재미도 있지만 듣는 재미도 있다는 것을 알려준 소중한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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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책갈피 키링 레시피를 만드는 부스는 2학기 수업시간에 저학년을 대상으로 수업해도 좋을 것 같았다. 감정과 관련된 그림책을 읽고 나서 독후활동으로 키링 만들기를 하면 딱일 것 같았다. 도서전에서 종종 수업 관련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하다.


올해는 체험할 수 있는 부스들도 더 많았고, 이색적인 굿즈를 판매하는 출판사들도 많아서 눈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3시간 동안 종횡무진 전시장을 돌아다녔더니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당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책들을 눈에 담을 수 있었고, 배우 박정민의 실물도 볼 수 있어서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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