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랭크 단톡방

함께하는 힘을 믿어보며

경기도 내에 기간제 사서교사 선생님 12분과 낭독을 함께 해온 지도 어느덧 햇수로 3년 차에 접어들었다. 매일 5분 낭독을 하고 단톡방에 녹음 파일을 올리고 있는데, 우연히 내가 낭독했던 책 '우리는 이미 여행자다 '(성북동 지음)에 플랭크에 관한 에세이 글이 있었다.


'아무 데서나 엎드리는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은 플랭크를 하는 사람들이 모여 단톡방을 만들면서 함께 장소를 가리지 않고 플랭크 인증샷을 올리며 함께 세상 여기저기를 여행하는 기분을 느낀다는 글이었다.


나의 낭독파일을 듣고, 몇몇 선생님들이 함께 플랭크 단톡방을 만들어 하루에 5분만 해보자고 제안을 했다.

나이가 들어가니 근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은 체감하고 있지만, 막상 운동이라는 게 늘 마음은 잘 먹는데 지속하는 게 어렵다. 새해에 세우는 계획 중에도 늘 운동은 있었는데 한결같이 지켜내는 게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하지만, 함께라면 가능할 것도 같았다.


결국 5명의 선생님들이 모였고, 단톡방을 현재까지 유지하며 10일째 플랭크를 하고 있다. 혼자라면 작심 3일이었을 텐데 말이다. 처음 플랭크를 할 때는 온몸이 덜덜 떨리면서 30초를 버티는 것도 힘들었다. 이제는 10일이 지났다고 30초는 거뜬히 버틸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60초를 버티는 것은 힘들다.


한 선생님이 유튜버 '힙으뜸'의 매일 하는 30일 챌린지 플랭크 동영상을 공유해 주셔서 이 동영상을 보면서 플랭크를 하고 있다. 영상에서는 30초 2세트, 40초 1세트, 50초 1세트, 60초 1세트, 30초 2세트를 하는 챌린지이다.


처음에는 팔과 어깨로 버티다 보니 허리까지 아프기도 했다. 복부와 엉덩이 허벅지 안쪽에 힘을 주고 코어의 힘을 이용해야 하는 게 아직도 너무 어렵긴 하다.


그래도 한 달 동안 하게 된다면 나의 근력도 좀 자라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갖게 된다.

낭독도 그렇지만 운동 또한 혼자보다는 함께한다면 지속성이 생기는 것 같다. 단톡방에 플랭크 인증샷이 올라오면 잊고 있다가도 '아! 나도 플랭크 해야겠다.'라는 마음이 먹어지기 때문이다.


책에 나온 것처럼 나중에는 여행을 가서도 장소를 가리지 않고 플랭크를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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