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정교사(1급) 자격연수
사서과정

대면연수 후기

올해 경기도 초등학교에서 기간제 사서교사로 근무한 지 3년 7개월 차이다. 교사경력 3년 이상이 되면 정교사 1급 자격연수를 들을 수 있는 자격이 된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자격연수를 신청하였다. 연수 신청부터 제출서류도 많고 절차도 제법 복잡했다. 자격연수 신청이 접수되고 자격연수 대상자로 선정이 되고 나서 마음이 분주하기 시작했다.


대면연수 기간이 7월 21일(월)부터 25일(금)까지여서 아직 여름방학을 하기 전이라 학기 중에 도서실을 비우고 연수를 가는 게 마음도 편치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교장선생님이 도서실 휴관하고 가도 좋다고 하셔서 우여곡절 끝에 대면연수에 참석할 수 있었다.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대진대학교에서 집합 연수가 이루어져서 연수 시작 전날인 일요일 오후에 대면연수 장소로 이동했다. 포천 시내가 아닌 첩첩산중에 위치한 대진대학교는 입구부터 범상치 않았다.

알고 보니 대진대학교는 대순진리교로 알려진 종교단체가 그 배후에 있는 학교였다. 올 3월에 시공을 마친 따끈한 행복기숙사 건물에 1인 1실로 배정받고, 연수기간 동안 편하게 숙박을 해결할 수 있었다.


학교에서 연수비로 숙박비와 아침, 점심 식사비를 제공받아서 자부담 없이 숙식을 해결할 수 있다. 다만, 저녁은 학교에서 제공하지 않기에 연수생이 각자 알아서 해결해야 했다.


첫날 연수는 오전 9시부터 각각 3시간 동안 1교시는 학교도서관 관련 국가정책 및 법령, 2교시는 학교도서관 운영 및 계획 수립의 기초, 3교시는 학교도서관 윤리 강령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국가 정책과 법령은 제목처럼 너무나도 지루한 내용이었지만 정책과 법을 알고 시작해야 모든 업무의 기초를 알 수 있기에 집중하며 들었다. 2교시는 점심을 먹고 1시부터 시작되어서 쏟아지는 졸음과 싸우며 들어야 했다. 3교시는 대진대학교 명예교수님의 강의여서 너무나도 원론적인 이야기와 연수시간을 거의 꽉꽉 채우셔서 수업시간 종료하고 나니 오후 7시였다. 허리가 너무나 아플 정도였다.


첫째 날 저녁은 낭사모(낭독을 사랑하는 사서교사 모임)에서 한 선생님이 맛있는 치킨을 배달시켜 주셔서 이번에 함께 연수를 받게 된 낭사모 사서샘 두 분과 함께 1정 연수를 자축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며 보냈다.


둘째 날 연수는 1교시 2022 개정교육과정 및 교육과정 분석, 2교시는 학교도서관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3교시는 학교도서관 협력수업 사례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었다. 3교시 강의에는 현직 초등 사서교사 분이 직접 수업사례와 8년 차 사서교사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눠주셔서 학교로 돌아가면 바로 써먹고 싶은 수업 안들이 많아서 유익했다.


셋째 날 연수는 분임토의로 진행되어서 초등과 중, 고등반이 분반되었고 초등도 경기도 내 권역별로 나눠서 분임이 정해졌다. 내가 속한 1분임은 구리, 남양주, 수원, 의정부에서 오신 사서선생님들이었다.

1교시는 학교도서관 1년 살이, 2교시는 학교도서관 정보활용교육 실제, 3교시 교육과정 연계 장서관리에 대해 직접 실습해 보고 수업계획안도 모둠별로 작성해보기도 했다.

사서교사는 늘 학교에서 혼자 외딴섬처럼 지내는데 이번 분임토의를 통해서 나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게 아니구나 하는 연대의식과 함께 교육과정에 대해 고민하고 수업계획안을 짜볼 수 있어서 좋았다.


넷째 날 연수 또한 분임토의로 1교시는 도서부 동아리 운영 사례, 2교시는 책 읽는 학교, 학생 책 쓰기 프로그램 운영사례 3교시는 에듀테크 활용 학교도서관 운영으로 캔바와 하이러닝 실습을 직접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1교시 수업은 월드카페 토론식으로 동아리 운영사례에 대해 모둠별로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다른 모둠의 의견도 들어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2교시 수업의 강사분도 현직 초등 사서교사 21년 차이셔서 수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책 쓰기 프로그램에 대해 너무나도 실질적인 안내를 해주셔서 좋았다.


다섯째 날 연수는 1교시 학습효과를 높이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학교도서관 협력수업, 2교시는 사서교사의 수업 기획과 운영 사례, 3교시는 교육과정 연계 학교도서관 장서개발에 대해 들었다. 3교시 수업을 진행하신 강사분도 현직 사서교사 22년 차이셔서 현장에서의 노하우를 하나부터 열까지 공유해 주셔서 그 열정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육과정에 대해 잘 숙지하고 우리 학교의 교육과정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그에 맞는 교과과정 연계 도서를 제공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기관이나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뻔한 교과연계 도서목록이 아니라 사서교사가 그 학교만의 교과연계 도서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날 수업까지 다 듣고 나니 시간은 어느덧 저녁 7시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함께 동고동락했던 132명의 선생님들과 단체사진을 찍고, 양손 가득 연수자료와 대진대 측에서 준비해 주신 간식꾸러미를 들고 퇴소했다.


사실, 5일 동안 우수사례와 현직에서 열정적으로 근무하고 계신 사서선생님들의 수업안과 자료들을 보면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다. 난 저렇게 못하겠는데... 난 저런 능력이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수에서 배운 다양한 정보 중 딱 한 가지만이라도 2학기 수업에 실현해 보고 교육과정에 대해 이번 여름방학 동안 공부해 보아야겠다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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