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회공헌 프로젝트 국민참여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캠코 임직원 및 일반 국민참여자를 모집하여 목소리 재능기부를 통해 국내최초 그림해설 오디오북을 제작해서 시각장애인 관련 단체에게 배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시즌 12 오디오북 낭독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감동과 보람이 있었다.
작년에 낭독을 사랑하는 사서교사 모임에서 특강으로 강의를 듣게 된 '서혜정 성우'님에게 오디오북 제작 프로젝트를 듣게 되었고, 2025년 10월에 낭독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검색해서 지원하게 되었다. 주어진 낭독대본('마흔에 읽은 쇼펜하우어'의 일부분)을 핸드폰으로 녹음해서 이메일로 발송하고 결과를 기다렸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총 60명의 국민참여자를 선발하였는데 일단 내 목소리로 시각장애인 분들에게 오디오북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최종 선발된 국민참여자들의 오픈채팅방이 작년 12월에 만들어졌고, 오디오북 낭독 특강은 2월에 오프라인과 온라인 교육을 진행되었다. 오프라인 특강은 근무시간과 겹쳐서 아쉽지만 줌으로 하는 온라인 교육을 받게 되었다. 서혜정 성우님이 50분 정도 특강을 해주셨다. 이 프로젝트에 동참하신 지 10년이 되어가신다면서 취지가 너무 좋고, 무엇보다 내 목소리로 누군가에게 따뜻한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낭독할 때 무엇보다 편안하게 말하듯이 밝게 웃는 표정을 지으며 낭독하라고 강조하셨다. 그리고 각자 녹음하게 되는 책을 정독하고 내용을 숙지하고 낭독하는 것이 듣는 사람에게도 편안하게 전달된다고 얘기해 주셨다.
내가 낭독하게 될 책은 '잠시 멈춤'(제터스 피셔 글, 정지현 옮김, 흐름출판)이라는 자기 계발서로 2025년에 출판된 따끈한 신간이었다. 총 3명이 한 권의 책을 낭독하는 것으로 진행되어서 내가 맡은 부분은 총 328페이지 중에서 217페이지에서 328페이지까지 낭독하게 되었다.
녹음은 총 2번으로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녹음실에 직접 가서 내가 맡은 분량을 컨디션에 따라 나누어 낭독하는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녹음하기 전에 서혜정 성우님이 원하는 사람에게는 일대일 코칭을 줌으로 해주신다고 해서 녹음하기 3일 전에 성우님에게 코칭을 받게 되었다.
종결어미를 강조하거나 발음이 뭉개지는 부분이 있어서 성우님의 피드백을 받고 수정해서 연습해 보았다. 목적어를 강조하고, 문맥에서 중심이 되는 부분만 강조해서 낭독해야지 쓸 때 없이 종결어미를 강조하면 안 된다고 얘기해 주셨다. 발음도 입을 크게 벌려서 명확하게 하려면 집중해서 낭독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첫 녹음은 3월 20일 금요일 오후 4시에 하게 되었다. 많이 떨릴 줄 알았는데 녹음실 안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차분하게 낭독할 수 있었다. 모니터 화면으로 책의 텍스트를 보여주셔서 책을 직접 보고 낭독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 같았다. 책장을 넘기면서 발생하는 소음도 그렇고, 총 한 시간 30분 정도 녹음을 하고 중간에 한번 쉬면서 따뜻한 물도 마시며 녹음을 마쳤다.
담당자분이 마지막에 "낭독자님, 너무 잘하시는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멘트를 해주시는데 감사했다. 책 읽기라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지만 시각장애인 분들에게는 당연한 일이 아니기에 내가 녹음한 오디오북이 시각장애인 분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제공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