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단어
매월 둘째, 넷째 주 월요일 저녁 8시 줌으로 모여 낭독을 사랑하는 사서선생들과 모여 함께 책을 낭독한다. 자율 모임이라 오늘 참여한 인원은 총 5명이다. 새 학기이기도 하고,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하시는 분들도 생겨서 올해 모임은 소수로 진행될 것 같다.
지난 시간에 이어서 '여덟 단어'(박웅현 저, 인티 N)의 두 번째 챕터 '본질'부터 한 명씩 돌아가면서 2페이지씩 낭독하였다. 내가 낭독했던 부분 중 가장 마음에 와닿은 문장은 아래와 같다.
요즘 같은 시대에 '본질'을 추구하는 게 고루한 일이 아닙니다. 이토록 빠른 급류 속에서 그 물살을 따라가려고만 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때에 더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가 무엇인가'입니다. 본질, 진정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가 됐다는 겁니다.
본질은 삶을 대하는 데 있어 잊어서는 안 되는 아주 중요한 단어입니다. 우리가 본질적으로 가져가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오늘이 그것에 대해 고민하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덧붙이자면, 경험상 돈을 따라가면 재미도 없고 재미를 따라가면 돈도 따라오더군요. 그런 경험에 따른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돈은 본질이 아닙니다. 돈을 따라가지 말고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내 실력은 무엇인지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보고 그것을 따라가세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본질을 발 결하려는 노력과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포기할 줄 아는 용기, 그리고 자기를 믿는 고집이 있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단 하나뿐인 '나'라는 자아가 곧게 설 수 있으니까요.
요즘 새 학기를 보내며, 정신없이 바쁜 3월을 보내고 있는 내게 내 삶의 '본질'이 무엇이고 방향성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실력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도 필요한 것 같고, 에너지를 한 방향으로 써야겠다도 싶었다.
각자의 목소리로 낭독하며 글이 좀 더 입체감 있게 나에게 다가오는 것을 새삼스럽게 또 느꼈다.
3년 전에는 낭독의 낭도 모르며 내 마음대로 책을 읽었다면 지금은 텍스트에 집중하고 문장부호와 문맥에 맞게 소리를 내려고 노력한다.
책을 통해 서로의 목소리를 통해 서로 교감하고 나눌 수 있는 낭사모 선생님과 인연이 더욱 깊어지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