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연수 4회 차
어느덧 낭독연수 4회 차 수업시간이다.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다. 오늘은 자리에서 잠깐 일어나서 바닥에 발바닥을 지그시 누르며 발바닥의 감각을 인식하면서 어깨에 힘을 빼고, 횡격막과 복부를 확장하여 숨을 들이마시며 소리를 내며 음~~ 아 발성 연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선 자세에서 오른쪽 발을 털고 순차적으로 왼쪽 발을 털고, 양손을 털면서 온몸을 스트레칭하며 이완하면서 소리를 내보았다.
지난 시간에는 1인칭 시점을 낭독해 보았다면, 이번에는 3인칭 시정일 경우 낭독하는 방법에 대해 배웠다.
1인칭 시점은 낭독할 때 나의 감정이 들어갈 수 있는 범위가 큰 것에 비해 3인칭 시점일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내레이션 소리는 제삼자의 톤으로 1인칭 시점보다는 중립적인 느낌으로 낭독한다. 3인칭 시점은 관찰자 시점과 전지적 작가 시점에 따라 낭독자가 모든 것을 다 알 수 도 있고 일부분만 알 수도 있다. 따라서 작품의 시점과 분위기와 상황과 문맥에 따라 톤을 다르게 낭독한다.
무엇보다 낭독할 때 기분 좋게 말하듯이 횡격막 안에 작은 내가 미니어처로 들어가 있다고 상상하면서 목에 힘을 빼고 낭독하는 게 포인트였다.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한 부분을 낭독해 보았다. 3인칭 시점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담백하게 낭독하다가 대사가 있는 부분은 감정을 개입해서 상황을 상상하며 낭독해 보았다.
돌아온 엄마
숙자는 또 밖으로 나왔다.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
'엄마가 진짜 온 걸까?'
숙자는 운동화 뒤꿈치를 꺾어 신은 채 집 앞을 서성거렸다.
그런데 어머니가 골목 끝에서 걸어오고 있었다. (두 달 동안 엄마를 보지 못한 아이의 마음을 상상하면서 읽는다.)
손에는 배추 한 묶음과 시장바구니가 들려 있었다.
틀림없이 어머니였다.
두 달 만에 보는 어머니를 못 알아볼 리 없었지만 숙자는 믿기지가 않았다.
"숙자, 학교 갔다 왔구나!" 어머니가 멀리서 큰 소리로 말했다.
숙자는 아무 대답도 못했다.
어머니는 시장바구니와 배추를 내려놓고 숙자를 꼬옥 껴안았다.
두 번째 작품으로는 이철환 작가의 '연탄길'을 릴레이로 20명의 낭독 연수 참가자들과 함께 읽어보았다. 강사님이 소제목을 읽고 제목의 톤은 살짝 올려주며 1초 정도 숨을 쉬고 나서 본문을 낭독하라고 팁을 주셨다.
여전히 내 낭독은 템포가 빠르고 급하게 이야기를 읽어나간다. 포즈를 두어야 할 곳에 적당한 숨을 쉬고 낭독하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이번주는 '어린이를 위한 연탄길'로 낭독 연습을 해봐야겠다.
매주 월요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 동안 몸은 힘들고 지치지만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어서 월요일 밤이 매우 풍성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