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연수 11회 차
5월도 어느덧 중반을 지나서 연두색 빛깔과 초록으로 물들어 싱그러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는 휴강이라 2주 만에 이루어진 낭독수업이다. 이제 한 번의 수업이 더해지면 낭독 연수 초급과정 3개월을 마치게 된다. 오늘 수업시간에도 발음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모음(이, 으, 우, 에, 오, 애, 어, 아)과 자음(ㄱ, ㅋ, ㄲ, ㄴ, ㄹ, ㄷ,ㅅ, ㅆ, ㅉ 등)을 분리하여 연습해 보았다. 음절 하나하나로 끊어서 발음을 명확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가령 '마션의 감자밭을 우리 집으로'라는 문장에서 먼저 모음만 떼어서 연습해 보는 것이다. 'ㅏ, ㅕ, ㅢ , ㅏ, ㅏ, ㅏ, ㅡ, ㅜ, ㅣ, ㅣ, ㅡ, ㅗ'이 중에서도 이중모음인 ㅕ, ㅓ를 더 명확하게 발음해 주는 것이 포인트이다.
혀의 위치에 따라 발음이 많이 달라지는 연구개음(ㄱ, ㅋ, ㄲ)이나 혓뿌리에서 소리가 나와야 하는 (ㅅ, ㅉ)의 발음도 쉽지 않았다.
두 번째로 안데르센의 동화 ' 성냥팔이 소녀'를 함께 낭독해 보았다. 성냥팔이 소녀는 안데르센의 어머니를 생각하며 쓴 작품이라고 한다. 소녀를 통해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모한 동화라고 한다.
아래는 수업시간에 함께 낭독했던 부분이다.
"성낭 사세요~ 성냥 사세요~"
할머니 보고 싶었어요. 할머니 저를 할머니 계신 곳으로 데려가 주세요. (소녀의 목소리로 가늘면서 아련하게)
그래~ 아가야~ 이제 우리 함께 살자꾸나. (80세 할머니를 상상하며 반갑고 인자한 목소리)
그럼, 엄마도 만날 수 있는 거죠? (반가운 목소리로)
물론이지, 엄마도 너를 무척 보고 싶어 한단다. (따듯하면서도 웃음을 머금고 낭독)
동화구연은 역시나 인물을 상상하며 그 인물을 구체화해서 목소리로 담아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세 번째로는 지난 시간 강사님이 깜짝 제안을 해주셨던 북 내레이터에 도전하기 위해 '미래식량전쟁 중 5장 미래 농부'를 릴레이로 낭독해 보았다. 개량, 기계, 계기 같은 단어의 발음이 부정확해서 입을 크게 벌리고 낭독해 보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실용서나 자기 개발서 같은 경우에는 내가 작가가 되어서 작가의 생각을 말하듯이 그리고 내용을 잘 알고 있어야 하며 대상을 확실하게 정해놓고 낭독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각 문장과 문장 사이에 숨을 쉬고 경쾌한 느낌으로 낭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셨다. 여전히 나의 빠른 낭독 속도는 최대한 천천히 1.5배 정도 느리게 읽어보는 연습을 하라고도 하셨다. 다음 주까지 매일 연습해서 오늘 받은 피드백을 수정해서 최대한 천천히 읽어보는 것부터 시작해봐야 할 것 같다. 일단 도전하는 과정에 최선을 다해보자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