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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archist Nov 04. 2023

두둥...금요일이다.(KK3rdday기록)

2023.11.04

두둥... 

금요일.. 아니 이제 토요일인가... 

암튼... 

두둥 금요일인걸로 하자. ㅋㅋㅋ


이번주도 지난주에 이어서 코타키나발루의 기록으로 분량을 쳐발쳐발해볼터이니 너무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마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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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5일  코타키나발루 3일차.

아침일찍.. 은 아니고 늦게 일어나서... 아침을 먹으러 갔다가... 

나와서 배가불러서 인터넷좀 보다가... 

시내구경을 걸어나갔음... 

워터프론트... 라는 호텔옆에 음식점과 술집들과 클럽(?)같은 곳들이 모여있는 곳을 지나 계속가다보니 현지 재래시장이 나와서 시장구경을 하다가... 그렇게 줄지어진 시내구경을 하다가...보니.. 이동네 더위가 장난 아님을 감지하고 돌아오게 되었음... 한... 30분 걸었던것 같은데.... 이건 뭐.. 한증막이 저리가라임. 대충 빨리 호텔로 돌아가자... 라고 다짐을 하였는데 길이 눈에 잘 안 들어옴. 가다가 큰 건물이 있으면 잠깐잠깐 들어가서 사람구경도 하고 시원한 에어콘 바람을 좀 쏘이면서 더위를 식혀가면서 호텔로 걸어걸어 돌아가고 있는데... 거의 호텔로 돌아오는 막바지 길에 어떤 할머니가 전단지를 나눠주심. 무심결에 받아들고 보니깐 마사지집이네?? 

안그래도 어제부터 마사지나 좀 받고 갈까...생각하던 참이었는데 근처에 마사지집이 있다니~~!!!! 고레와고레와!!! 

할머니가 어디나라사람이냐? 중국인?? 

그래서 정색하고 아니 한국인.. 그랬더니 우리 싸장님도 한국인이라고 하시믄서 마사지받으러 오시라고 하셔서... 

알았다고 하고 일단 호텔로 들어가서 곧바로 카톡아이디를 등록하고 마사지집을 예약하였음.

위치가 어디냐고 했더만 호텔 바로 옆이었음. ^^:;;  

컴퓨터로 카톡을 접속해서 예약을 오후3시로 했는데 마사지집싸장님이 2시50분까지 오시라고 함. 

근데 지금 보니깐 2시 38분인거야... (근데..  알고보니 한국시간 2시38분이었고 여기시간으로는 1시38분이었음.

이거를... 나중에 90분짜리 마사지를 다 받고나와서 시계를 보니... 3시35분인거야... 응?? 머라고??? 그래서 다시 생각해보니... 아까 내가 들어갈때 1시50분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음. ㅋㅋㅋㅋㅋㅋ)

컴퓨터시간을 보고 냅다 달려갔더만 현지 시간은 이보다 한시간이 늦었던거지... ^^;;;; 

역시나 마사지집에 들어갔더만 중국인들이 또 시끄럽게 떠들고 있음. 얘네들은 마사지집에서도 조용히를 안함. 

엘레베이터를 타도 비켜주는 법이 없고... 사람이 내리지도 않았는데 막 밀고 들어옴. 내가 중국인들을 괜히 싫어하는게 아님. 일단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매너가 제로인 족속들임. 

머 암튼.. 얘네들은 어딜가나 시끄러움. 

암튼... 마사지 해주는 아줌마께서는 실력이 꽤 좋으신듯하여 아주 기냥 시워~~~ㄴ하게 마사지를 받고 들어옴. 

돌아와서 다시 짐을 챙겨서 노을을 보러 해변으로 나감. 

해변이라 함은... 

이동네에서 유명한 tanjung aru beach라는 곳임. 

Grep으로 택시를 불러서 tanjung aru 해변으로 가보니... 

음... 수영복입고 바닷물에 막 들어가서 물놀이를 하는 분위기의 해변은 아니었고, 물이 막 엄청 깨끗한 것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관광객들이 이미 많이 몰려와있음. 

완만하고 길주~~ㄱ한 해변이 바다가 탁 트여서 아주 시원~~~~하고 망망한 바다가 눈앞에 좌악 펼쳐져 있어서 속이 아주 기냥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낄수가 있었던 거시지... 암.. 암... 그랬던 거시지... 

DSLR카메라까지 들고가서 야심차게 도착한 해변에서 그저 물길을 따라 걷기만하기엔 먼가 좀 아쉬워서 드디어 본좌께서 신발과 양말을 벗어던지고...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해변을 따라 슬슬 걸어다녀봤다. 

바닷가엔 쪼꼬만한 게들이 사람의 발소리에 놀라 바닷가구멍속으로 숨다나왔다를 반복하였던....

그렇게 해변에서 바닷물에 발담그고 (혼자)놀다가 적당한 포지션에서 노을지기를 기다렸더랬다.


저녁 6시...쯤되니.... 

드디어...드디어...

해가 서서히 지기 시작하는데....

구름속에 가려진 붉은 노을이 모두의 눈길과 카메라렌즈를 사로잡는 순간이 도래하기에 이르른 것이다. 

다들 왜 코타키나발루코타키나발루... 하는지 이해가 갈 것 같이 아름다운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사실... 천문학적으로 따지면 그저 지구의 자전에 의해 매일매일 해가지고 해가 뜨는 그냥 평범한 일상이라고 해석한다면 그럴수도 있다. 

우리는 매일매일 해의 뜨고짐을 경험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서의 해가 지는 광경은... 아름다움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넋을 잃고 모두가 노을을 바라보았다. 


천국에서는 언제나 붉게 물든 노을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지??? 

유명한 독일영화 knock'ng on heaven's door 에서 나오는 대사. 

"천국엔 주제가 하나야.. 바다지.. 노을이 질 때 불덩어리가 바다로 녹아 드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지.. 유일하게 남아있는 불은.. 촛불과도 같은 마음 속의 불꽃이야..


https://youtu.be/Rd-ru-j_TCI

그렇게사진을 대따 많이 찍고나서 해가 지고나니 완전히 깜깜해진 밤이 되어버렸다. 

핫!!! 이런 DㅐㄴJang!!! 모기들이 본좌의 왼쪽발목을 집중공격을 해대는 것이다. 

아마 약1초동안 6~7방을 물린것 같은데... 딱 양말을 신은 바로위의 복숭아뼈아래만 집중적으로 공격을 당한 거시란마리다... 하아...ㅜ.ㅜ 가렵다... 가려워... 

어떻게 이렇게 순식간에 달려들 수가 있는것인지 신기하기도 하고.. 

내피가 맛있는건 외국에서도 통하나보다... 라는 깨달음을 뒤로 하고 

이제 빨리 택시를 잡고 호텔로 돌아가야 한다는 일념에 Grep을 켰다. 

다행히 택시가 빨리 잡혀서 똬악 탔는데... 택시기사 할아버지가... 본좌를 보더니 코리안이냐고 물으신다. 

그렇다고 하니 자기는 코리안 좋아한다는 둥 영업용멘트인지 진짜인지 모를정도로 칭찬일색이시다... 

이런데서 또 국격을 느끼는 것인가... ㅋㅋㅋㅋㅋ


그렇게 무사히 

오늘 일정을 대충 다 마치고 호텔에 돌아와 멤버쉽 라운지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밥을 먹을려고 하는데...

어제 그 종업원이 있길래, 재미삼아 또 이야기를 해봤다. 

오늘도 칵테일 좀 말아줄래?

그랬더니...

쓴맛, 매운맛, 단맛?? 중에 하나 고르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머라고? ㅋㅋㅋㅋ 맛을 고르라고?? ㅋㅋㅋㅋㅋ 이거 참 재미있는 직원이네...ㅋㅋㅋㅋㅋ)

아 그래?? 음... 그럼...오늘은 매운맛?? ^^

그랬더니... 알았다고 하믄서 자기가 또 아주 스페셜하게 칵테일을 만들어보겠단다....

근데 이 친구가 너무 골돌히 아주 심각하게 생각을 하길래...

(이 친구가 그만큼 만들수 있는 칵테일이 많아보이는 얼굴은 아닌데 말이지... ㅋㅋㅋㅋㅋ)

그래서... 

아... 너무 터프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그냥...모히또는 되니??

그랬더니..

안도의 미소를 지으며 모히또 정도는 껌이지... 하는 표정으로 돌아간다. ㅋㅋㅋㅋ


자... 그럼 오늘은 늘상 마시는 모히또로...

내일도 칵테일 말아달래봐야지. ㅋㅋㅋㅋㅋ

그렇게 모히또와 함께 밥을 대충 다 먹고나서 길었던 하루를 정리하고 휴식.


자.. 그럼 내일은 또 어디를 나가볼까... 

원래 계획상으로는 마지막이어야할....(ㅋㅋㅋㅋㅋ )  코타키나발루에서의 3일째는 이렇게 마무리 하고... 


다음주 코타키나발루 4일차도 기대하시라.. 

데와데와... 


투비 컨티뉴드~~~


PS. 이번주 본문과 약간 관련이 있는 사진

knock'ng on heaven's door po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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