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あい)" 보다도 옛날.... "사랑(こい)"의 이야기
언어의 정원(言の葉の庭)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106335
"사랑" 보다(あい、愛)도 옛날.... "사랑"(こい、恋)의 이야기 : 언어의 정원(言の葉の庭)
- 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당신이 붙잡아 주신다면... 나는 머무를 것입니다.
소년에게 구원받은 선생님의 이야기...라고 하면 좋을까.....
아니면 그냥 쉽게 선생님을 짝사랑한 소년의 이야기... 라고 하면 좋을까....
PV에 써있는 말을 위에 제목에 함 적어봤다...
일본어로 아이(あい、愛)... 하면... 남녀간의 사랑.. 을 이야기하는건 알겠는데...
코이(こい、恋)... 의 의미가 아직까지 난 가슴에 와닿지 않는 말이다.
아이.. 와 코이... 의 차이가 도대체 뭘까...?
뭐 아무튼...
따끈따끈한 신작.
당 애니를 이번에 좀 디벼볼까 한다.
신카이 마코토...라고 알랑가몰라알랑가몰라...
아실랑가 모르겄다...
데뷔작이
1999년 그녀와그녀의 고양이라는 흑백 5분짜리 단편으로 시작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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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별의 목소리(星の声)로 대중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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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미의 대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최신작 (2013년 5월 31일 개봉) 아주 따끈따끈한 애니메이션 되겠다.
그리고 돈을 좀 들어서...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를 대성공 시킨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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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초속 5 센치미터로 또한번 센세이션을 일으켰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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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모어 타임은 아직도 좋아하는 내 풰이보륏....
그리고 2011년이었나? "별을 쫒는 아이" 이후...
(이건 내가 못봤는데... 아니.. 보다 중간에 끊었는데 함 다시 디벼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중....)
또한번의 명작을 만들어내기에 이르른 것이다.
바로 이번에 디벼줄 언어의 정원...
사실 일본어 를 직역하자면... 이게 우리말로 좀 잘 번역이 안 된다...
말... words 라고 하는 말은.. 일본어로 코토바(言葉)이 한자 두개를 떨어뜨려서 제목을 정했다. 말씀 언... 에 입사귀 엽... 흔히 코토바... 라고 하면.. 말... 이라고 하지... 그 말... 의 정원인데...
감독은... 초록의 잎사귀를 빗대어 코토言.. 의 하(葉 가 혼자있을때는 하..로 발음함.)의 정원이라고 제목 붙인듯 싶다...
감동... 그 이상의 감동... 이랄까...
한국적인 정서의 사람들은 잘 이해를 못할지도 모르나 50% 정도 일본정서를 가지고 있는 본인으로선... 그야말로 명작중의 명작으로 손꼽고 싶을 정도의 스토리와 내용 되겠다...
간단히 내용을 디벼보면 다음과 같다.
시대는 현대다.
지난 작품과는 다르게... 설정스러운 것이 없다.
그냥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아주 평범한 이야기다.
고등학교 1학년을 다니는 평범한 소년이 주인공 되겠다.
그런데.. 이 소년은 비를 좋아해서.. 비오는 날 아침이면 어느 공원의 물가에
있는 정자(庭子)로 농땡이를 피우는 버릇 또는 습관이 있다.
그러던 어느날... 거기에서 우리 어디선가 만난적이 있나요?? 라는 상투적인
작업멘트로 아침부터 쵸콜렛을 안주삼아 알코올을 드링킹하는 여자에게 추파
를 던지는 것으로 서로를 인식하기 시작한다....
그리고나서 고의인지 사고인지 지우개를 떨어뜨리는 2차 작업과 동시에 슬금슬금 쳐다보기 신공발동후... 여자는 어디선가 만난것같다고 말하면서 소년을 알아차린다...그리고서 던지는 고전 단가... 의 時 구절...
소년은 어리버리하고... 그렇게 그 둘은 비오는 날 아침마다 서로를 기다리게 되는 사이로 발전한다...
그렇게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마침내.. 남과 여는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되고...
그 둘은 더 이상 예전의 관계에서 머뭇거리게 되는데....
.
.
.
.
.
이 이후의 이야기는 스포일링이므로 여기까지... ㅋㅋㅋ
아무튼...둘이 주고 받는 時가 바로 당 애니를 이해하는데 가장 큰 핵심이 된
다고 판단하는 바... 그 시를 좀 적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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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천둥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오고
구름이 끼고...
비라도 내리지 않을까...
그러면 널 붙잡을 수 있을텐데....
--> 위 시에 대한 답가 - 남:
천둥소리가
저 멀리서 들리며
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당신이 붙잡아주신다면
난 머무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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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감상평 들어가 주시도록 하겠다.
영상...
이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신카이 마코토감독의 주특기이다.
세밀한 현실묘사... 그것도 현실보다 더욱더 현실적이고 아름답게 꾸미는 영
상미는... 그야말로 예술이라 하고 싶다...
한방울 한방울 떨어지는 빗방울의 묘사는 소름끼칠정도로 섬세하고 아름답다.
내용을 보지않고.. 일본어를 못알아듣고... 약 45분동안 그림만 넋을 놓고 바
라봐도 전혀 후회스럽지 않은 영상미...
영상미 그 하나 자체만으로도 이 작품은 명작임이 틀림없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장마가 시작하던날 밤 감상하였는데... 마침 애니 배경이 일본의 장마가 시작하는 계절이었더랬다...
일본에서 비오는 풍경은 그야말로 센티멘탈하면서 나츠카시이한 풍경되겠다...
일본은... 비가 많이 오는 나라이다...
그래서 좋은것도 있고.. 안 좋은것도 있고.. 기분이 좀 많이 다운되는 날도
많고 그랬었다... 하지만 요즘엔 좀 그리워지네... 쩝... 암튼...
그럼 이제 플롯으로 넘어가 보자.
당 애니의 키워드가 되는 구두.. 에 대해서 함 디벼볼까.. 생각중이다.
구두... 의 상징적의미를 구글링해보면 다양한 해석들이 나온다... 권력이라느니... 지상적인 삶에 얽매여 지내는 현대인의 모습이라느니... 빨간구두 같으면 욕망의 상징이고... 신데렐라에 나오는 유리구두는 속궁합이라느니.. 뭐.. 그런 내용의 웹페이지가...나왔는데...
내 나름대로 해석을 해봤다...
구두... 를 만들기를 소망하는 소년.
구두.... 왜 감독은 구두... 라는 소재를 사용한 것일까...?
구두는 발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면서 패션아이템의 한 종류라고도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여주인공 아키노의 대사를 통해서 보면...
소년과의 관계속에서.... 아키노는 살아갈 힘을 얻고 다시 일어설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다시말해 애니속의 구두의 이미지는... 아키노의 깨지기 쉽고 상처받기 쉬운 마음을 보호해주는 하나의 보호구로서 작용해 주며 그것을 만들어주는 남자주인공에게 오버랩을 시켜주는 소재로서 구두를 사용한 것이 아닐까... 하는.... 해석이다...
그래서.. 아키노는 소년에게 구원받을 수 있었던게 아닐까...
뭐.. 그 넓디넓은 도쿄23구 시내에서 같은학교 선생님을 농땡이피우다가 만난다는 설정이 좀 어불성설이 있지만서두... 신카이 마코토니까 봐주기로 한다...
여주인공이 소년이 했던 말을 곱씹고나서... 문을 박차고 맨발로 뛰어내려가는 장면에서... 일종의 전율이..
게다가... 소년이... 빗속에서 여주인공에게 울면서 쏘아붙이는 장면의 대사 또한 가슴뭉클한 장면이다. 클라이막스를 제대로 표현해낼줄 아는 연출력에 또한번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리고나서 마무리...
다시 담담히 일상속으로 돌아간 두사람의 끝나지 않은 희망의 스토리...
물론 감독은 그 뒷이야기를 쓰지 않을것이 분명하지만...
보지않더라도 이미... 해피엔딩이 아닐까...생각해본다. (내 말은 그 둘이 연인으로 발전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냥 둘이서 따로따로 홀로 잘 살다가 언젠가 기분좋게 만날 수 있을것같다는 의미에서의 해피엔딩을 상정해 본다. )
그리하여...
당 애니... 말의 잎사귀의 정원.
빠동 영화별점 5개중에 5개 다주고 옆에 있는 별 하나끌어다 6점 날리고 접기로 한다.
강추..
강추...
정말정말 강추하고픈 애니중에 하나다..
보석하나를 발견한 것 같은 기분에... 지금 내리는 이 빗소리가 참으로... 아
름답게 들려온다...
ps. 퇴근시간 무렵.... 일 안 하고 감상평 끄적거리는 스릴도 나름괜찮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