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0
두둥….
금요일이다.
그렇다..
오늘은… 지난 긴 휴가가 다 끝나고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프라이데이 되시겠다.
휴가때 뭘 하면서 지냈을까… 생각해보니… 코드명 욕쟁이 이여사님이 본좌가 거주하는 아지트로 난입하셔서 몸보신용 삼계탕을 오손도손 끓여 먹고 동네구경, 서울구경을 좀 하다말다 끝나버린 휴가였더랬다…. 그렇게 길었다고 생각되었던 휴가가 훅 지나가버린 아쉬움이랄까…
월요일엔 출근하기 싫다…. 하는 생각이 본좌님의 머릿속을 지배하였고…
결국엔 관성에 이끌리어 화요일엔 억지로억지로 출근을 하였지….
그렇게 회사에서 정신없이 지나간 화~수~목 요일…ㅜ.ㅜ
주간보고시간에는 븨엣남에 출장나가 계신 코드명 나무늘보님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됬다랄까.. 손발이 잘 안 맞았다랄까… 현안사항에 대한 븨엣남과 한국간의 내용미스매칭으로 코드명 노가리에게 또 잔소리 듣고… 영혼까지 탈탈 털리고… 내가 이 회사를 다녀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고뇌를 느끼게 했지만 어쨌거나 꾸역꾸역 다녀야 하는…. 슬픈현실을 깨닫게 되었던.. 한주 되시겠다… (사실… 회사 자체는 매우 괜찮은 회사라 천년만년 오래오래 가늘고 길게 다녀야 하는건 맞다라고 보는중…)
게다가 이번주 7월 출장자 명단을 취합하고 있는데 당당하게 본좌의 이름도 등극. 이제는 코드명 나무늘보님과 본좌가 교대를 해야하는 시점이 오게 된것이다. 꿀같았던 한국 생활… 다시 븨엣남 라이프가 시작될 시간이 스믈스믈 다가오고 있는 거시란 마리지… 하아…..ㅜ.ㅜ
이번주는 퇴근을 함과 동시에 본좌가 거주하는 회사기숙사 운동장을 뺑뺑 걸으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였더랬다.
왜 이리 사는 것이 재미가 없을까… 하는 생각과… 나는 왜 연애를 못하는걸까… 하는 생각과… 서울에다 집을 살라믄 얼마나 절약하고 아껴야 할까... 하는 생각과 이 다니기 싫은 회사를 얼마나 더 다녀야 하나… 하는 생각과… 이정도면 본좌도 꽤 성공한 인생인 것 같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아닌 것 같으면서도… 회사 밥은 여전히 맛있다는 생각과 그렇게 밥을 많이 먹어서 살이 쪘나.. 하는 생각과 기타등등의 잡다한 생각들이 운동장을 돌면서 본좌님의 대갈빡을 스쳐가다말다 잠시머물다 하였던 시간들을 보냈더랬다….
그러다가 들었던 생각중에 하나가…
본좌라는 인간은 여자사람을 매우 귀찮고 키우기 힘들고 손이 많이 가는 존재라고 생각을 하기에 연애와 결혼이 본좌의 자유를 억압하는 악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가도….
최근에 본좌의 삶의 재미가 되었던 “나의 해방일지” 가 끝나고 이제는 무슨 낙으로 사나…
하다가…. 극중에 주인공인 미정이란 인물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도 했다…. 현실에서도 흔히 있을만한, 하는짓이 하나도 안 귀엽고, 붙힘성없고 남자에게 인기없을만한, 냉랭하고 차가워보이는 여자. 물론 다가가고 싶지도 않고 친해지고 싶지도 않은 성격의 여자… 하지만 알고보면 뜨거운 여자.. 염미정.
현실에서 이런 여자를 만난다면… 역시 본좌는 다가가지 않을 만한 성격의 여자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구씨에게 당당하게 나를 추앙하라고 말할 줄 아는 여자… 의외로 매력이 있겠다… 라고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구씨에게만은 특별하게 자신의 본래 모습을 보여주는 미정이… 음…글쎄… 현실에서 미정이가 본좌를 만난다면 나를 추앙해요… 라고 하지도 않을 뿐더러 본좌도 역시 미정이에게 관심 한 톨 주지 않을 것 같다는 슬픈 상상을 한번 해보기도 하였다.
사실… 본좌가 끌리는 스타일은 미정이네 언니 기정씨에게 더 끌린다…
좋은 걸 좋다고 말할 줄 아는 여자 싫은 걸 싫다고 말할 줄 아는 직선적인 여자. 물론 좀 여성적인 매력은 없다하더라도….시시비비가 분명한 여자가 본좌의 이상형이다….
(라고 할수 있겠다만… 이런 여자를 많이 만나본 경험에 의하면 역시 성격대로 곧바로 본좌에게 싫다고, 우린 인연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하더라… 젠장…ㅜ.ㅜ)
아.. 그리고..
지지난주의 소개팅녀에게 안읽씹을 당한 이유에 대해 곰곰히… 자기반성을 해본결과… 물론 서로의 외모에서 첫번째로 마음이 갈렸겠지만…. 정치적인 성향이 달랐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건…. 어쩌다 책이야기를 하다가… (소개팅 원칙 1: 여자랑 진지하게 책 이야기를 하면 절대 안됨.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본좌가 나름 진지충이라….책에는 매우 진지함. 아니 매사에 상당히 진지함. 이건 진짜임. 정말정말 진짜라니까…? 믿거나 말거나 돌을 던지거나 말거나…ㅋㅋㅋ)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이야기를 하면서 노동자의 인권이야기에 탄력을 받아 일취월장으로 책소개 강연을 하였던 것이 문제였던가…?? (소개팅 원칙 2: 정치적 견해를 이야기 하면 절대 안됨)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내가 잠시 미쳤던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개팅 원칙3 : 결국엔 키와 외모인 듯. 외모가 맘에 안 들었다면 그날 바로 소개팅녀에게서 연락 끊김. ㅜ.ㅜ )
결국 나보다 키 큰 여자는 내가 자기보다 키가 작아서 싫을 거고…키 작은 여자는 자기와 비슷해서 싫어하는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림. 그렇다고 지금 이렇게 키작게 만들어 놓은 코드명 박기사님과 코드명 욕쟁이 이여사님과 창조주를 원망하고 싶지는 않음… 본좌마냥 뛰어난 내적 강인함과 설명할 수 없는 N차원적 매력을 인정할 줄 모르는 여자들의 눈이 없는 거지…. 라고.. 자기위안을 삼음. ㅜ.ㅜ (아… 이런 18사이즈 신발… ㅜ.ㅜ)
뭐 암튼…
최근에 김초엽온니…의 단편소설들을 읽고 있는 것이 그나마 본좌의 낙인데…
사실… 나이상으로 볼때는 본좌보다 한참 어리시지만 그녀가 써내려간 이야기는 정말 마음을 울리는 감동이 있었더랬다… 오랫동안 이런 SF를 기다려왔었고… 본좌 역시 이런 SF 소설작가를 꿈꾸고있는관계로… 김초엽작가님과는 일말의 개인적인 친분따위는 하나도 없지만 존경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초엽온니… 라고 명명하기로 내맘대로 정하게 되었다.(물론 김초엽작가님께서 본좌의 이 글을 읽으시면 불쾌해 하실 수도 있겠지만 아마 이 글을 읽으실 일은 0.00002145%정도의 확률로 없지 않을까??? ㅋㅋㅋㅋ) 암튼 초엽온니의 소설들은 마음 한구탱이가 말랑말랑해지는 근래에 보기드문SF 라서 더욱 좋아지게 되었다.
언젠가 본좌도 초엽온니마냥 가슴한켠이 뭉클해지는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 SF소설가로서의 롤모델로 삼으리라….
이번 주말엔 본좌가 다니는 교회 청년부 소모임에서 MT를 갈 예정... (MT의 약자를 마운틴이라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텐데... 마운틴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하니...
이번주도 수고하신 해외에 계시거나 국내에 계시거나 남친여친이 있거나 없거나 소개팅에서 실패를 했거나 안 했거나 너나나나 할것 없이 모두모두 해브어 나이스 프라이데이 되시길 바라며 본좌는 여기서 이만.
PS. 이번주 본문과 하나도 관련없는 사진.
1. 위대한 작가님 & 철학자님들도 본좌마냥 결혼을 안 하셨다고들 한다....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