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일기 2021.02.21

사각공간 - 시간, 공간, 인간, 행간

by 사각공간

서점일기


1.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대출(수탁보증)' 신청, 수령까지 근 한 달 소요.


이유인즉 은행원 실수. 지원 대출 소식 접하고 1월18일 제반 서류와 함께 면세사업자에서 일반사업자로 전환에 따른 '부가가치세과세표준증명'과 함께 '면세사업자수입금액증명' 챙겨 접수. → 1주 뒤 담당(직함 차장)으로부터 전화 수신. 통화 당시 사업자 전환 사실 알렸으나 당시 '해당되지 않는다, 기준이..' 라고 설명. 일단 알겠다 하고 끊음. → 당장 급한 건 아니어서 납품 등 업무 우선 처리. → 2주 뒤, 일반 담보대출 금리 등 알아보자 싶어 타은행 사이트 방문. → 여전히 게재 중인 '2차 금융지원대출' 팝업. 대출 대상 요건 재독. 다시 살펴도 부적격 아닌 적격. → 먼저 은행 기업대출 담당, 통화 요청. → 수신 당시 조/목 따지며(일반사업자 해당 재차 강조), 부적격 근거 물음. → 2월8일 재접수. → 9일 서류 원본 재출 요구에 가져다 주면서 대출약정서 등 서명. → 16일 수령完.


시쳇말로 '할말하않'.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너리즘, 뭐 그럴 수도~ 라고 고갤 끄덕임. 익숙하다 자인하면 간과하고 소홀하게 마련이니. 큰 폐단으로 물의를 일으킬 정도가 아니라면 실수라 여기고 용인 가능. 한번 실수, 병가兵家에도 상사常事로 곧 매양 발생하게 마련인 일. 다만 과실 당사자는 작건 크건 그를 잘못으로 뚜렷하게 인지, 사과와 함께 경우에 따라선 끼친 실질적 피해를 보전할 응분의 보상 조치 취해야 마땅. 병가지상사라지만 목숨 다투는 전장에서 같은 실수 두번이면 저는 물론이거니와 애꿎은 아군 목숨까지 거져 바치는, 내부의 적과 다를 바 없는 것.


업무 = 업業 + 무務.


매끄러운 처리보다 우선하고 무게를 두어야 할 것. 자신이 맡아 처리하는 이 하나의 업業에 결부된 각 사람 처지. 이를 염두에 두면 대강/대충 따위의 일처리 들어서기 어려움. 외려 힘써[務] 책임 다하게 마련.


다소 간 우울, 염세와 자기 혐오 사이를 맴도는 사이 이는 귀차니즘의 범람 속에서 허우적대는 요즘. 거듭 새김.




2. 계속해서, 대출.


목적, 개점 초 받은 대출도 곧 만기이니 사전 예비 겸사겸사(지원 대출이지만 기존 조건보다 특별히 나은 것도 아니어서 '대환'이라 하긴 어렵고). 아, 대출이라 하니 사각공간에 방문한 적 있는 독자라면 의아할 수도. 그도 그럴 것이 딱히 신간을 장서로 들여 서가를 채운 것도 아니고, In/Ex-terior 등에 공을 들인 것도 아닌 마당이니. 그저 운영자금이지요, 하하하(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ㅜㅡㅜ). 공간 임차에 따른 소위 월세부터 도서 매입(조건별) 지불 대금 외 POS이용료, 카드결제단말기 임차료, 통신비, 이자비용, 송료 등. 그리고 4대 보험 가운데 2대,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지역가입) 및 노란우산공제, 그리고 전기료 세금 등이 그것. 나라는 인간이 자리하여 빚는 일은 물론이거니와 때문에 빚어지는 데에 따르게 마련인 협업의, 그러니까 소용에 닿아 소모된 대가라고나 할까. 흔히 이르는 '비용'을 이렇게 고쳐 이를 때 소위 부가가치 창출 과정 등에 결부된 '노동'에 좀 더 주위를 기울일 수 있지 않나 싶고.


다만 애매한 건 건물주가 추가 청구하는 관리비와 정화조 청소 시 분담금 같은 것들인데. 관리비 명목에 부합하는 물주의 관리가 전무인 마당(정화조 청소비 분담 등은 차라리 애교). 이게 무슨 장기수선충당금도 아니고 게다가 공간 임차, 이용에 따른 감가상각이야 당초 임차료인 월세로 이미 부담하고 있음이다. 요식업도 아니고 홀로 끼니 해결 위해 라면이나 끓일 수도량이면 2개월에 3천원이나 나오려나~ 월 임차료는 꼬박꼬박 지불해도 부가가치세금 계산서 한번 받은 일 없건만. 정말이지 건물주 아닌 갓물주 시대, 월세도 월세이지만 규모를 가리지 않고 전수 조사(그러나 이게 만만치 않은 일이긴 하지;;) 하여 임차인(그래서 정가제 공산품 판매업종 아니면 고스란히 소비자)에 전가시켜 형성하는 불로소득 관리 좀 했으면. 자원배분의 왜곡 심화를 계속 지켜볼 수도 없는 노릇 아닌지.


차기 대선은 이런 편을 지향하는 정책에 무게를 두는 후보를 지지할란다. 아무렴. '_'




3. 코로나19, 이 험난한 시국 간 '전년 대비 매출 신장'


기뻐할 일이니 미소를 지어보지만, 썩 달갑지 않은 상패라도 받아든 것처럼 절로 일그러진다. 하아- 그도 그럴 것이 소위 내실 곧 신장세로 평가되는 외형 매출에서 각각 비용의 속살을 발라내면 정말이지 간신히 뼈만 추린 정도이기에. 하긴 그래도 이 뼈를 고아서, 우리고 우려서, 멀건 지경의 우도강牛渡江 탕湯 내지 소가 머리만 감고 간 탕으로 연명하는 게지. 아무튼 이로써 소상공인 2·3차 재난지원금 대상에선 제외. 아마 보상 차원으로 접근하는 데에 가닥 잡힌 4차 지원 역시 해당없을 가능성 높다. 죽으로든 밥으로든 무어라도 되어서 게속 '해당無'인 서점으로 자리할 수 있음 더할 나위 없겠다. 뭐 안 되면 투잡 뛰어야지. '_'




20210216_135750.jpg (…) 사 아 자 (차) 카 (타) 파 (하하핳)

번외. 얼마전 도서관 도서 소량 납품 후 돌아오는 길에 담음.


엄마와 함께 버스를 기다리던 꼬꼬마의 소행?이려니 싶어 마음이 간질간질해서 말이지, 쿡쿡. '가 나 다 라 마'가 적힌 오른편을 담지 못한 게 아쉽긴 하다. 글자가 적힌 벤치를 등지고 아주머니 한 분과 젊은이 한 명이 서있었는데, 사실 낯 모르는 타인끼리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깃들게 마련인 적막을 깨는 게 쉽지 않다. 마치 묵처럼 굳어 고형질이 된 공기랄지 분위기가 한번 훼손되면 그것처럼 어색한 것도 또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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