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공간 - 시간, 공간, 인간, 행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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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페이지】- 24일차
오직 상상력이야말로 모든 판단의 절대적 원천인 대상들 간의 관계를 만들어낸다. 상상력이 추방되면 진정한 인식 행위인 '판단'도 추방되는 것이다. 지각으로 하여금 갈망이나 예상을 못 하게 막는 통제 장치가 '지각'이라는 것을 아예 거세시켜 버리면 지각은 이미 알려진 것을 무력하게 반복하는 쳇바퀴 속에 갇히게 된다. (…) 고삐 풀린 생산 과정이 최우선시되고 '무엇을 위하여'를 묻는 이성이 사라지고는 이성이 스스로에 대한 물신주의에 빠지면서 외부의 권력에 굴복하게 됨에 따라, 이성 자체는 도구로 전락하고 그것을 다루는 기능인들의 사유 장치는 사유를 막는 목적에만 사용되며 이성 또한 이러한 기능인들과 유사하게 된다. (…) '한 대상을 그것이 눈앞에 현존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표상할 수 있는' 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사람들의 완전히 순수해진 이성은 순수한 의식 없음의 상태, 말 그대로 의식이 가물가물하는 상태에 수렴한다. (…) 극단적 사실주의의 이상을 따를 경우 모든 인식은 허위이며, 옳고 그름에 대한 질문 자체가 제기될 수 없을 경우만 올바른 인식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향이 상당한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제반 학문 활동에서 현저히 목격되는바, 이런 학문들은 세상에 남은 마지막 잔재, 방어 능력 없는 파편더미들을 자신의 굴레 밑에 가두려 하고 있다.
_본문 일부 발췌
☞☞ 때문에 소위 '인지 감수성'은, '격물' 그리고 '치지'와 상통하잖나 싶다.
이르자면, 형形의 상하上下를 앎으로 아우르는 존재인 사람.
사유의 안뜰로 들이는 지경으로 보자면 격물格物은, 유물唯物에 국한되지 않으니
물物의 격格을 매만지기까지 가늠하는 데에 이르는[致] 앎[知]이야말로,
요즘 언어로 번역하면 '인지 감수성' 아니냐는 것.
이를 바탕으로 작동하니 곧 소통이겠고.
묻지 말고 따르라는 권력에 계속해서 질문을 거듭하게 하는 원천.
이러한 능력 상실 지경일수록 포장 거듭하니 현혹.
하긴 뜨지 못해 안달복달, 널뛰기 연속이거나 트렘폴린 방방 거듭에 휘말리는 것이야말로 좋아보이고 저도 그리 되고 싶어서일 듯.
하지만 거기서 다른 상상력 구동하니 비로소 인간이라 저는 믿습니다, 믿고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