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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각공간 Jun 24. 2021

청년비서관 직에 청년 발탁, 잘못인가?! 아니지!!

사각공간 - 시간, 공간, 인간, 행간

https://project100.kakao.com/project/10341?daily=95


블라인드 페이지. 95일차

【블라인드 페이지】- 95일차


"기존 '짬(경력)의 정치판'에서 젊은 정치인의 선택지는 별로 없다. 빠르게 늙은 척을 하거나, 나이가 먹길 기다리거나, 젊음을 뽐내다가 다른 젊은이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뿐이다. 그래서 젊은 정치인의 목소리를 찾기 힘들다.다만 나이만 젊은 정치인들이 투명인간 취급당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다 보니 젊은 세대들의 문제를 적극 해결해줄 정치인들이 없다."

청년을 위장용 액새서리나 소모품으로 쓰는 기성 정치권

그렇다. 정당들은 청년의 진입을 원천봉쇄하면서 선거 때만 청년을 "늙은 정당의 주름살을 가려주는 비비크림 같은 존재"로 이용하고 있다. 각종 법령이나 통계자료에선 만 19세에서 34세를 청년의 범위로 정하고 있지만, 늙을 대로 늙은 정치권에선 40대도 청년이다.

(…)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을 버리지 않는 한 지금의 과도한 학력 · 학벌 임금 격차와 정규직 · 비정규직 차별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라는 말은 용과 미꾸라지를 구분해 차별하는 신분 서열제를 깨거나 완화시키는 동시에 '개천 죽이기'를 중단하고 개천을 우리의 꿈과 희망을 펼칠 무대로 삼자는 뜻이다.

용이란 무엇인가? 그건 철저히 세속적인 출세, 즉 권력과 금력 기준으로 정의되는 개념이다. 용 밑에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봉' 또는 '미꾸라지'를 전제로 한 개념이다. 제 아무리 사회를 위해 훌륭한 일을 한 시민운동가일지라도 우리는 그런 사람을 용으로 부르지 않는다. 시민운동으로 얻은 이름을 자산으로 삼아 국회의원이 되거나 지방자치단체장이 되었을 때 비로소 용이 되었다고 말한다. 우리는 이름 없이 낮은 곳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용의 반열에서 배제하는 반면, 이기적이고 탐욕스럽고 파렴치한 인물이라도 권력이나 금력을 까졌을 때 용의 반열에 올려놓는다. 나는 전자를 '용'으로 부르고 후자를 '미꾸라지'로 부르겠다면,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을 뜨겁게 지지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이 가능할까? 그것보다는 차라리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라고 주장하는 게 더 현실적인 해법이 아닐까?

이기적이고 탐욕스럽고 파렴치한 인물이라도 권력이나 금력을 가졌을 때 용으로 대접하고 미화하고 예찬하는 사회에서 어떤 성격의 엘리트가 만들어질지는 뻔한 일이다.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은 오직 자신과 제 가족 밖에 모르는 엘리트를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시스템이다. 우리는 그 생생한 증거를 고위 공직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 청문회와 엘리트들의 각종 범죄 행위를 통해 신물나게 목격하고 있잖은가. 보통 사람들조차 꺼리는 위장 전입이 엘리트의 필수 조건처럼 여겨지는 나라에서 개천에서 난 용이 어찌 희망의 상징이 될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언제까지 어떤 엘리트인지를 따지지 않은 채 밑바닥에서 일어난 인생 성공 스토리와 몰가치적인 계층 상승의 가능성에만 환호를 해야 한단 말인가?

_본문 일부 발췌


☞ 상기 내용은, 2015년 출간 도서에서 발췌한 것이다.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청와대 청년비서관으로 발탁된 데 대해 말들 많은데 시답잖은 잡음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솔직히 같잖다. 무엇이 문제인지조차 가늠 못하는 수준 같아 그저 한심할 따름이고. 그간 유입 없이 얼마나 고여 있던가를 반증하는 듯 싶고. 정치권은 물론 장성한 세대의 성찰이 우선해야 하지 싶은데 어떻게 정반대로 움직이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


☞ 오히려 문제는!! 보직補職을, 의무와 책임보다 권리 누리는 지위로(만) 인식하는 것!! 이렇게 그릇된 형편으로 왜곡된 인식, 또 이의 만연이야말로 부패의 첩경 아니냐 말이다!! 어제 오늘 오르내리는 기사 그리고 댓글 보고 있자니 기도 안 찬다. 얼마나 팽배해 있는가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현장이라니. 이 판국에 개탄의 목소리 내지 않는 식자층, 찾아 싣지 않는 언론 역시 문제. 무엇을 조명하고 문제 삼을지조차 모르는 것이야말로 정말 큰 문제이지 싶다. 밥그릇 깔개에 지나지 않는, 공무公務의 본질부터 바로 세우는 것이야말로 본말전도인 당장의 사정을 뒤바꾸지 싶고. 공정은 이러한 작업들에서 형태를 갖추게 될 것. 아마도 MZ세대라면, 이에 부합하는 인물이야말로 차기 대통령으로 낙점하지 싶다.


☞ 연륜에서 비롯하게 마련이라는 경륜, 이의 부족 내지 부재를 걱정하는 일각. 이러한 우려가 기우에 그칠지 어떨지는 사후 판단해도 늦지 않을 듯싶고. 중요한 건 누가 들어서든 해당 직무, 제대로 수행하는지 여부가 국민 눈 아래 훤히 드러나도록 하는 장치일 것(제도 보완이든 어쩌든 하등의 이야기는 이후 전개하면 그만).


붙임 : 편리한대로 아전인수 하는 치들 주접 떨까 싶어 덧붙인다. 그게 왜 잘못이냔 겁니다. 알아 들어요?! 과거 소모품으로나 주목하던 데서 진일보 한 건데 그게 왜 잘못이냔 것이지요!! 우려는 대안을 찾아 보완하시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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