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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각공간 Jul 09. 2021

필요하면 '계획-' 또한 적극 인입! 이게 유연한 사고

사각공간 - 시간, 공간, 인간, 행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최고 단계인 4단계, 앞으로 2주간 적용 소식.


코로나19 팬데믹 기 피로도 증가와 함께 속출하는 소위 '빌런'들로 4차 대유행. 

 일견 옳습니다. 그러나 빌런이고 잉여고 막아도 제 꼴에 부합하는 값을 기어코 증명코자 몸부림 치는 걸 완벽 봉쇄할 수는 없겠지요. 최소화라면 모르지만. 중한 건 그게 아니고. 이게 비단 일국 내 국한된 사정도 아닌 마당에야 글로벌 규모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다시 펴보자며 소개한 『진보와 빈곤』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필요하면 인위 작동시켜야죠.

 바이러스의 거듭된 유행으로 mass- 단위 생산이 곤란해지고 관련 시설 유휴율 증가하는 한편에서 유례없는 양적완화 이루니 실물과 화폐 간 불균형은 필연. 와중에 부동자산 및 유가증권(월가에선 실리콘벨리 비롯한 신흥부자들 자사주 매입에 힘써 주가 견인, 제 부富를 한층 더 부풀렸지요? 이게 비단 미국 뿐이겠습니까. 개방된 자본시장, 자본의 실크로드 깔린 곳이면 어디든 매일반. 그러니 존리 같은 치들이 긍정의 힘 운운하는 것) 매집에 쏠리는 자금 놓고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시장에서 해당 통화 제시, 평소라면 그 액면가에 해당하는 산물 곧 재화와 서비스가 준비된 상태로 화폐 제시와 함께 발현되는 교환 요구에 문제 없이 대응될 겁니다(사실 이를 위해서, 상시 예비 위하여 무산자無産者는, 2,3교대로 쪼개어진 구간에 복무, 이로써 구축되는 24시간 생산/유통 체계의 토대로 바닥에 깔리는 것).

 그런데 이렇게 이상 없어 보이던 흐름은 전쟁이든 국가 단위 재난과 같은 외부 충격 시 쉽게 끊어지고 말지요. 사실 없던 게 아니라 그때까진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가려졌을 뿐이던 문제가 해당 충격으로 인한 균열, 곧 갈라진 틈새로 불거지는 것이고. 아무튼 미래를 당겨 오늘의 자산(직접 생산에 기여하는 바 없는)에 쏟아부은 바 부은 만큼 펌핑된 화폐에 대응되는 산물의 공급이 계속 되었다면 지속가능한 것처럼 보였을 텐데. 생산시설/설비는 물론이거니와 보존 위한 창고를 비롯하여 도로, 철도, 항공, 항만 등 SOC 해당 시설의 직·간접 파괴 내지 유휴로 이전과 같은 생산이 이뤄지지 못하니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의 직결 또한 필연. 물가 인상이라는 게 사실 그만큼 화폐 가치가 하락된 것이니 만큼. 실물과 대응되지 못하는 지경으로 양산된 화폐가 다름 아닌 버블로 폭로되는 현장이겠지요. 해서 다소 간 논리비약 무릅쓰고 단적으로 이르자면 썩는 산물처럼 화폐 또한 일정 기간 제한 두어 회전되지 않을 시 감가減價 되어야 실물과의 괴리, 그 간격이 축소되겠지요. 그래서 자본소득 특히 불로소득에 과세가 마땅하다는 겁니다. 실은 이건 굉장히 완만한 조치이죠. 직접 소각해도 시원찮을 판이니 하는 말입니다.


 이 같은 충격을 현생 인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맞은 것이지요. 가뜩이나 4차 산업 운운하는 형편으로 노동현장마저 재편되던 시점에, 생산/유통 시설이 파괴된 건 아니어도 실상 크게 다르지 않은 경험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백신은 물론 치료제까지 염두에 두면 언제 끝날지 모르고. 하면 누렸던 풍요는 이제 과거형이 되어버린 것. 해당 경제 체계 그리고 이를 토대로 구축하였던 상부구조 모두 새로 맞이한 이 현실에 부합하는 형태로 수정할 수 있어야 하고 해야 마땅하겠지요. 그러니 뉴노멀인 것이고. 그러니 전인류의 공생, 인간種의 보존 차원에서 모든 분야 특히 경제에 '계획-'을 인입시키는 것 적극 고려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런 바탕 위에서 맑스로 조각된 <포이어바흐의 테제> 가운데 '11번',

 역시 뉴타입으로 재장전할 수 있겠지요.


 "우리 모두는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라는 지젝의 주장 보태어 주무르면, 이제까지 몇몇 철학자의 해석에 기대왔던 현실을 뒤로 하고 철학 주체로 화化한 모두의 해석을 바탕으로 세계 변혁을 작동시키자!!라고요. 그렇지 않습니꽈?! '_'



☞ 상기 내용은 지젝의 『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를 인스타그램(사각공간 계정 http://instagram.com/nemo_book)에 소개하며 덧붙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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