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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각공간 Dec 24. 2021

서점일기 2021.12.23 ─ 강연 참여 후기

사각공간 - 시간, 공간, 인간, 행간

서점일기



금일 <해돋이도서관> 온라인 zoom으로 진행,

『부동산은 어떻게 여성의 일이 되었나』 최시현 선생 강연

박사논문 원제는, <'투기화된 삶' 부동산은 어떻게 여성의 일이 되었나>

이를 책으로 엮느라 원문 다듬고 제명 고침 ← 책을 읽은 분은 서문에서 확인하셨을 듯.

부평구는 신청 정족수를 채우고 대기 상태로 넘어갔는데.. 의례히 넘기리라 예상했던 연수구는 예상 외로 저조해서 의아함.

이미 '주택장(場)' 참여, 실천 중인 만큼 이런 시선, 접근 불편해서? 일시적이나마 죄다 유한-보수화랄지 한 영향 때문??! ~은 아니겠죠, 네. 아닐 겁니다. 그죠?? '_'

성-역할 분담을 내면화한 상태로 임하는 개인에게 돌려지는 책임, 때문에 여성(이전 '복부인'에서 '주부CEO'를 경유하는)으로서 더하여 짊어진 '부도덕/비윤리' ← 배후의 구조 살펴 이것부터 문제 삼는 아니 이것이야말로 문제 임을 적시하는 형편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잣대의 맹점은 물론 여기서 비롯하는 리스크를 자기 책임화(이를 테면 '운'과 '팔자'로까지!!) 하는 문제를 잘 짚어주심. 물론 '구조의 문제를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사회라는 시각은 새로운 건 아니다. 부동자산 투기/투자 구분하며 접근, 당위로 매듭짓는 글월로도 꽤 마주하였을 것. 요는 하나마나 한 말이냐 그렇지 않은가인데. 취재 사례는 난처한 개인으로 위협 당하는 생존 지경에서 작동하는 보수화 ← 이 경향을 실증하는 것처럼 읽혀 설득력 배가 됨!! 주택 변천사에 스민 개인의 생애를 겹칠 때 드러나는 공통분모 임을 적시하여 드러냄이 다르다 할 수 있지 않을까??

한편 요사이 '여성-'이 꼭지에 달리면, 편향인 것처럼 곡해하거나 그도 아니면 멋대로 아전인수 또한 만만치 않은 듯. 아마 모르긴 몰라도 이 책 또한 이러한 시대적 운명??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바 오해를 사고 있지나 않은지 슬몃 의구심 인다,만 읽은 이 가운데 하나로 이르자면 실상은 다르다.

애당초 그 K-드라마의 주된 서술 방식 가운데 하나랄지 추적 서사에 깃드는 흥분(고조라기보다 과장 연속인)의 부재. 탐사 추적에 이성 작동이면 되는 것이지~라는 느낌적 느낌의 담담함. 사실 이런 시선 또한 여러 사람이 공유하고 습관으로 굳혀 자기 방편과 수단으로 삼았으면 싶긴 하다. 그래야 객관이지;; 입으로 객관 객관 주워섬긴들 어디.. 아무튼 때문에 당위로 결론짓는 서두름 피하고, '공모' 이루는 기저에 자리한 '가족주의'를 의식으로 감각하게 되지 않나 싶다. 이것이 구조와 합작하여 벌이는 부정적인 영향, 발하는 문제에 집중.

민주民主로는 당연한 태도 임에도 그렇지 못하고 휩쓸리기 일쑤인 개인. 그러나 개개의 문제 만으로 치부할 수 없고, 하여 참조집단 곧 레퍼런스 그룹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말씀(이 또한 여러 사람 통해 거듭하여 강조되는 형편)에 공감/동의 기타 등등. 다소 간 비약이겠지만, 나로서는 이게 '공동체'의 본질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지 않겠나 하는 입장.

그런 한편.. 그만큼 어려운 일. 과연..

신물 오르는, 우리 안의/내 속의 대중성을 극복할 수 있나. 아니 애당초 필요하다 여기는 이는 얼마나 될까(그래야 한다는 당위가 아닌 순수한 의문).

'주택실천'과 같은 서사에 몰입하는(혹은 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자 그 원인을 짚을 적에 흔히 어찌할 수 없는 '현실'이라 표현한다. 그런데 이게 함정이지. 실상 그 동일한 '현실'을 이유로! 다소 간의 강제랄지 하는 수단이나 방편이 불가피하다는 주장 또한 논리로 입각, 들어서는 것인 만큼. 그러니 마키아벨리즘은 물론이거니와 극단의 파시즘은 몰지각과 그에서 비롯하는 방관 또 반지성의 거울상. 쌍으로 출현하는 데칼코마니.

어차피 피차 간 답은, 양손에 떡을 쥐겠다고 자발적으로 자기 소외 앞장 서며 내로남불 거듭하는 자신을 책임으로 멈추는 수밖에 없다. 민주民主 거머쥐려는 속에서, 이러한 동시다발 중에 구조 또한 변화되는 것이니. 이를 바라보면서, 이의 구현을 기대하면서 주변 1인이라도 동기화 거듭하며 함께, 서로가 서로에게 '참조집단'-되기를 실천하는 수밖에!! 아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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