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공간 - 시간, 공간, 인간, 행간
기껏 그리움 하나 때문에 윤회하고 있단 말인가
내생에도 난 또 국민학교에 입학해야 하리라
가슴에 매단 망각의 손수건으론 연신 업보의 콧물 닦으며
체력장과 사춘기 그리고 지루한 사랑의 열병을
인생이라는 중고시장에서 마치 새것처럼 앓아야만 하리라
악, 난데없이 내 맘 속에서 인류애가 솟구친다
_진이정,詩 「엘 살롱 드 멕시코」 中
난 그렇게 산다 그러면서도 작은 깨침만큼은 포기하지 않는다
곧 너의 생일은 나의 생일이리라
나의 무수한 윤회는 가지가지 전생의 생일만 삼각산 만큼이나 쌓아놓았기
하 난 산다 산다 그리고 사이사이 죽기도 하면서
(…)
네 영혼이 첫 울음을 터뜨리던 날
(…)
아마 나도 그냥 놀고만 있지는 않았으리라
아하, 나도 그냥 놀고만 있지는 않았으리라
_진이정,詩 「생일」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