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많지만 '어른'은 없는 시대를 사는 우리들이 추구해야 할 삶
가수 이승환님의 인생철학이라고 한다.
"소년의 이상, 청년의 열정, 어른의 품격을 좇으며 살고 싶다"는 것.
멋진 표현이지 않은가.
나도 소년일 때는 멋진 이상을 꿈꾸며 살았고, 청년 동안에는 그 이상을 좇으며 열정을 불태우며 살았고, 아직은 진정 '어른'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법적 나이로는 이미 성인이 되었다.
품격이라...
품격 (品格)
명사
1. 사람 된 바탕과 타고난 성품. 예) 품격 높은 정치.
2. 사물 따위에서 느껴지는 품위. 예) 품격 높은 상품.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품격'의 사전적 의미를 검색해봐도 나는 평생 갖출 수 있는 영역인지도 모르겠다.
돈이 많으면 품격을 갖출 수 있는 걸까? 나아가, 돈이 많다면 품격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분명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품격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너무 쉬운 느낌은 아닌 것'이지 않을까.
관계에서의 품격은 앞서가지도 뒤쳐지지도 않는 것.
언어에서의 품격은 화려하거나 고압적이지 않지만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것.
행동에서의 품격은 강하거나 거칠지 않지만 상대방을 압도하는 것.
결국 삶에서의 품격은 부드럽지만 가볍지 않은 언어 습관을 지녔고, 강한 것 같지만 거칠지 않게 행동하며, 상대방을 앞서가거나 기다리지 않게 하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닐까.
이러한 품격을 꼭 불혹(不惑), 지천명(知川命), 이순(耳順), 고희(古稀)의 나이가 되어야만 갖추게 되는 건 아닐 것이다.
살면서 자신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진중하고 차분한 언행을 구사하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그럴 때 그들의 말에 진심으로 귀기울여주고 공감해주는 태도, 조금 안다고 해서 결코 잘난 척 하지 않는 자세, 많은 문장을 사용하지 않고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 등을 갖추는 것도 품격이지 않을까.
아프거나 고통에 처한 사람을 보면 진심으로 공감과 위로를 건넬 수 있는 것.
부조리함과 불의를 보면 외면하지 않는 것.
외로운 사람에게 곁을 내어줄 수 있는 사람.
품격에 대한 어줍잖은 상념이 끊이지 않는 이 깊은 밤,
나부터 스스로에게 품격을 부여해야겠다.
규칙적인 일상의 습관을 형성하고, 꾸준히 지켜나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품격있는 삶을 짓는 주춧돌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