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는 어디에 해당될까?
발표를 한다는 것은 수업에 참여를 하고 있다는 적극성과 성실함, 어느정도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하다.
아이가 발표를 즐겨 한다면 그것 또한 감사하고 기쁜 일이라고 봐야한다.
학기 초, 아이들과의 첫 만남에서 "~~~에 대해 발표해 볼 사람?" 이라고 하면 한 두명을 빼고는 쭈뼛쭈뼛하면서 눈치만 보고 손을 들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1. 평가와 비판에 대한 두려움
내가 한 말이 틀리거나 실수를 했을 때, 혹은 목소리가 작다는 이유 등으로 창피를 당할까 봐 두렵다. 선생님의 반응이 예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교실에서의 반응,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교실에서는 아이들의 반응은 선생님의 권위로 통제할 수가 있다. 발표한 친구를 놀리거나 비웃는 학생이 있다면 선생님이 바로 비웃은 친구의 잘못된 반응을 지적할 수 있다. 따라서 일단, 아이 입장에서 파악이 덜 된 선생님이라면 쉽게 나서지 못하는 것이다.
2. 원래 성격이 내성적이고 자신감이 없음
수줍음이 많은 아이는 선생님이 늘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 웃어주어도 손을 잘 들지 않는다. 모두의 시선이 꽂히는 것이 부담스럽고 당혹스럽다. 이건 어른들도 마찬가지라 충분히 이해가 된다. 너무나 내성적이어서 발표 한 번 하는 것이 연례행사인 아이도 있다. 이런 아이가 어쩌다가 한 번 발표하면 선생님도, 주변 친구들도 왠일이냐며 눈을 휘둥그레 뜨면서 매우 격려해준다. (아이들은 참 착해! 물론 나도...!)
3. 발표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
큰 맘 먹고 발표를 했는데 모두가 나를 비웃거나 선생님이 바로 부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악몽같은 경험이 있는 경우. 하지만 이런 일은 교실에서는 참 드문 경우다. "발표만으로도 충분해. 틀려도 괜찮아."를 가르치고 선생님이 반응을 통제하기 때문이다. (선생님 앞에서 다른 친구 공개 비난은 힘든 일임. 금쪽이는 할 수 있음)
4.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름/ 말 할 거리가 없음/ 그 주제에 흥미 없음(내 관심사는 다른 곳에!)
여행에 전혀 관심이 없는 어른에게 누군가가 "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역의 문화나 자연환경에 대해 발표 해 주실래요?" 라고 한다면 발표를 할 수 있을까? 사전 지식도 없고 책에서도 읽은 적이 없다면? 독일에 대한 경험이 없다면? 따라서 발표를 하.고.싶.어.도 말할 거리가 없기에 발표가 싫고 두렵다.
5. 또 생각나면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