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하는 여행
여행 에세이를 쓰고 싶다.
내가 원하는 곳에 당장 갈 수 없다.
내가 원하는 그 모든 곳에 갈 수 없으리라.
하지만 책을 읽으면 내가 그곳에 가 있는듯한 기분이 든다.
영화를 보는 것과는 달리 작가의 고유한 느낌과 그 위로 싹트는 정경. 내 상상도 더해져 그 느낌도 더 실제와 가까워진다.
경험하지 않고도 경험하는, 느끼지 않고도 느끼는 세계. 내 손에서 나와 눈 안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세계.
나의 여행도 누군가에게는 그런 기회가 되지 않을까.
조만간 가는 뉴욕 여행을 연재할 수 있는 힘과 용기가 내 안에 있기를.
그 힘이 누군가에게 또 가닿아 또다른 용기로 태어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