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기적이다
말하면서도 조금은 부끄러운 말이라는 걸 아는 걸까?
약간의 웅얼거림과 쑥스러움이 담뿍 들어있다.
"뭐라고?"
"나는 기적이라고요."
"어?"
“엄마도 기적이에요."
아 진짜 너란 아이는 어디서 들었는지(방금까지 누나와 마틸다 뮤지컬의 '기적'이라는 노래를 불렀다.'My mummy says I'm a miracle'이란 가사로 시작한다) 이런 귀여운 순간을 내게 선사하는 걸까.
흑 또 울컥하게 만드는 너의 말 너의 얼굴.
기적이란 말의 뜻을 네가 과연 알까. 하지만 나는 안다. 네가 기적이라는 것을.
병원에서 자주 보는 아이들의 죽음. 그래서 누구보다 잘 안다.
내 아이가 지금 살아 있고 나와 대화를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기적임을.
고맙다, 아이야. 살아있어서.
고맙다, 아이야. 사랑을 줘서.
고맙다, 아이야. 넌 정말 기적이란다.
네가 만든 기억 때문에 내가 살아갈 수 있어.
넌 나에겐 기억, 기적이야.
나를 말갛게 바라보는 우리 아이가 너무 예뻐서 온몸 부서져라 안아줬다.
아이는 기적이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57089a3b67242db?nav_hidden=y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0706582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3149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