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개구리의 재앙

by 차성수

1

강물이 붉어진 지 5일이 지났다.

파라오는 침묵했다.

고센의 천막에서, 모세는 불안하게 앉아 있었다. 아론, 훌, 여호수아, 다단이 함께였다.

"아무 소식도 없습니다." 다단이 말했다. "파라오의 궁전에서 아무 반응도 없어요."

"5일이나 지났는데?" 여호수아가 놀랐다.

"그렇소. 강물이 피처럼 붉어졌는데도, 파라오는 우리를 부르지 않았소."

모세는 고개를 떨구었다.

'야훼여, 왜입니까? 표적을 보이셨는데, 왜 파라오의 마음은 움직이지 않습니까?'

아론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형님, 어쩌면… 기다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파라오도 고민하고 있을 것입니다."

"아니오." 다단이 고개를 저었다. "저는 궁전 근처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이야기했소. 파라오는… 웃고 있답니다."

"웃어?" 모세가 고개를 들었다.

"그렇소. 자기 마술사들도 똑같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자랑하고 있답니다."

"무슨 뜻이오?"

"마술사들이 물에 붉은 염료를 넣어서 똑같은 효과를 만들었답니다. 그리고 백성들에게 보여줬다고 합니다."

모세는 주먹을 쥐었다.

"그럼… 우리 표적이 무용지물이 된 거요?"

"아니오." 훌이 말했다. "백성들은 여전히 형님을 믿습니다. 나일강 전체가 붉어진 것과 작은 그릇의 물을 염료로 물들이는 것은 다르니까요."

"하지만 파라오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소." 다단이 현실적으로 말했다.

침묵이 흘렀다.

여호수아가 물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합니까?"

모두가 모세를 바라보았다.

모세는 대답할 수 없었다.

'나도 모른다. 야훼께서 다음에 무엇을 하라고 말씀하시지 않았다.'

2

그날 밤.

이드로가 모세를 찾았다.

"모세."

"장인어른." 모세는 지친 표정이었다. "파라오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알고 있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야훼께서…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십니다."

이드로는 모세를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모세, 내일 밤 나를 따라오시오."

"어디로요?"

"물어보지 마시오. 그냥 따라오시오."

"하지만…"

"신뢰하시오." 이드로가 단호하게 말했다. "내가 길을 보여주겠소."

모세는 혼란스러웠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3

다음 날 밤.

이드로는 모세를 데리고 고센 외곽의 버려진 건물로 갔다.

안에 들어가자, 모세는 놀랐다.

여섯 명의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이분들은?" 모세가 물었다.

"조언자들이오." 이드로가 말했다.

"조언자들?"

"그렇소. 이분들이 강물 재앙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주셨소."

모세는 충격받았다.

"그럼… 야훼께서 말씀하신 게 아니라…"

"앉으시오, 모세." 이드로가 손짓했다.

모세는 천천히 앉았다. 그의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한 늙은 어부가 먼저 말했다. 엘리압이었다.

"모세님, 저는 60년 동안 나일강에서 물고기를 잡았소. 그래서 강의 패턴을 압니다."

"패턴?"

"그렇소. 상류에서 큰 전쟁이 있으면, 시체들이 강으로 떠내려오오. 그럼 물이 더러워지고 붉어집니다."

모세는 말을 잃었다.

"그럼… 야훼의 기적이 아니라… 자연 현상이란 말이오?"

침묵이 흘렀다.

이드로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모세, 야훼께서 자연을 만드셨다면, 자연의 패턴도 야훼의 것 아니겠소?"

"그건…" 모세가 당황했다. "그건 궤변이오!"

"궤변일 수도 있소." 이드로가 인정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오."

"그럼 뭐요?"

"파라오를 어떻게 굴복시키느냐요."

4

모세는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당신들은… 누구요?"

한 명씩 자기소개를 했다.

엘리압 - 어부. 강의 전문가.

에단 - 농부. 날씨와 토양의 전문가.

미카 - 목동.

시므온 - 목축업자.

요압 - 전직 이집트 서기.

유디트 - 약초 전문가.

모세는 그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이해했다.

"당신들이… 나를 도와준 거요?"

"그렇소." 이드로가 말했다.

"그럼 나는…" 모세의 목소리가 떨렸다. "나는 꼭두각시였소? 당신들의 계획을 실행하는?"

"아니오!" 이드로가 강하게 말했다. "당신은 지도자요. 우리는 단지 정보를 제공할 뿐이오."

"정보? 아니면 속임수?"

침묵이 흘렀다.

시므온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모세님, 우리도 고민했소. 이게 옳은 일인지."

"그래서?"

"결론은…" 시므온이 말했다. "우리는 잘 모르겠소. 하지만 해야 한다고 생각했소."

"왜요?"

"우리 아이들 때문이오." 시므온의 목소리가 떨렸다. "나는 75세요. 곧 죽을 것이오. 하지만 내 손자들은… 그들도 노예로 살아야 하오? 평생?"

모세는 대답하지 못했다.

에단이 말했다.

"저도 비슷하오. 70년을 노예로 살았소. 이제 죽기 전에… 한 번은 자유를 보고 싶소."

엘리압이 덧붙였다.

"우리는 신이 아니오. 기적을 만들 수 없소. 하지만 우리에게는 경험이 있소. 관찰이 있소. 그것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뿐이오."

5

모세는 한참 동안 침묵했다.

그리고 천천히 물었다.

"그럼… 호렙산에서 본 불타는 가시덤불도… 속임수였소?"

"아니오." 이드로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건 당신만의 경험이오. 우리는 모르오."

"하지만 당신들은 그것을 이용했소."

"그렇소." 이드로가 인정했다. "우리는 당신의 믿음을 이용했소. 그리고 그것이 옳지 않을 수도 있소."

"그럼 왜?"

"다른 방법이 없었소." 이드로가 솔직하게 말했다. "모세, 당신은 유일하게 파라오 앞에 설 수 있는 사람이오. 당신만이 백성들을 움직일 수 있소."

"하지만 거짓으로?"

"거짓인가요?" 유디트가 물었다. "당신은 정말로 야훼를 믿지 않소?"

모세는 망설였다.

"나는… 믿고 싶소.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이 인간의 계획이었다는 걸 알고…"

"그럼 둘 다일 수도 있소." 요압이 말했다. "야훼께서 우리에게 지혜를 주셨고, 우리는 그 지혜를 사용하는 것이오."

"그건 궤변이오."

"아마도." 요압이 인정했다. "하지만 궤변과 진실의 경계가 어디요? 우리는 확신할 수 없소."

6

이드로가 말했다.

"모세, 우리는 당신에게 선택권을 주고 싶소."

"선택권?"

"그렇소. 지금 이 자리를 떠나도 되오. 우리는 당신을 붙잡지 않겠소."

"그럼?"

"우리는 다른 방법을 찾을 것이오. 아니면 포기하거나."

모세는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늙은 어부. 늙은 농부. 목동. 목축업자. 전직 서기. 약초 전문가.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신이 아니었다. 영웅도 아니었다.

그저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

"하지만…" 모세가 천천히 말했다. "만약 내가 떠나면, 당신들은 실패할 것이오."

"그렇소." 이드로가 인정했다.

"그리고 백성들은 계속 노예로 살 것이오."

"그렇소."

"그리고 내 손자들도, 증손자들도."

"그렇소."

모세는 깊은 숨을 쉬었다.

"내가… 남는다면?"

"함께 싸울 것이오." 이드로가 말했다. "당신은 얼굴이 되고, 우리는 그림자가 되고."

"진실을 숨기면서?"

"진실을 숨기면서." 이드로가 인정했다.

모세는 고민했다. 오랫동안.

7

마침내 모세가 말했다.

"좋소. 남겠소."

사람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모세가 덧붙였다. "조건이 있소."

"무엇이오?"

"언젠가는 진실을 말해야 하오. 백성들에게."

"언제?"

"우리가 자유를 얻었을 때. 아니면 내가 죽을 때."

이드로는 잠시 생각했다.

"알겠소. 약속하겠소."

모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제… 다음은 뭐요? 강물 재앙은 실패했소. 파라오는 움직이지 않았소."

"그래서 우리가 모인 것이오." 이드로가 말했다. "다음 수를 찾기 위해."

8

"제안을 들어보겠소." 이드로가 말했다.

엘리압이 먼저 말했다.

"물이 더러워지면, 곧 개구리들이 나올 것이오."

"개구리?" 모세가 물었다.

"그렇소. 물이 살 수 없게 되면, 개구리들은 육지로 올라오오."

"언제요?"

엘리압은 생각했다.

"물이 변한 지 벌써 5일이오. 아마 이틀이나 사흘 안에 시작될 것이오."

"확실하오?"

"70%는 확실하오. 60년 경험으로."

이드로가 물었다.

"얼마나 많이?"

"날씨가 더우면… 수천 마리. 수만 마리."

미카가 말했다.

"개구리가 그렇게 많으면, 이집트인들이 견디기 힘들 것이오."

"충분하오?" 이드로가 모세를 바라보았다.

모세는 고민했다.

"개구리만으로 파라오를 굴복시킬 수 있소?"

9

요압이 앞으로 나섰다.

"모세님, 제가 궁전에서 일했을 때 본 것이 있소."

"무엇이오?"

"이집트인들은 개구리를 신성하게 여기오. 여신 헤케트의 상징이오."

"그게 어떻게 도움이 되오?"

"그들은 개구리를 죽일 수 없소." 요압이 설명했다. "신성한 동물을 죽이는 것은 큰 죄요. 신을 모독하는 것이오."

"그럼?"

"상상해보시오." 요압이 말했다. "수만 마리의 개구리가 집안으로 들어오오. 침실로, 부엌으로, 심지어 침대 위로. 하지만 죽일 수 없소. 그저 견뎌야 하오."

모세는 상상했다. 그리고 몸서리쳤다.

"끔찍하겠군."

"그렇소." 요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뭐요?"

"이집트 백성들의 불만이오."

시므온이 말을 이었다.

"파라오는 백성들의 지지가 필요하오. 만약 백성들이 개구리 때문에 고통받고, 모두가 히브리 노예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압박이 되겠군." 이드로가 말했다.

"그렇소." 에단이 동의했다. "백성들이 파라오에게 '그 노예들을 보내주시오. 우리가 더는 견딜 수 없소'라고 요구할 것이오."

유디트가 덧붙였다.

"파라오는 강하지만, 백성들의 분노 앞에서는 약하오. 특히 귀족들과 제사장들이 불만을 가지면."

10

모세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며 생각했다.

'정말로 이것으로 충분할까?'

"하지만…" 모세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만약 파라오가 그래도 버틴다면?"

침묵이 흘렀다.

이드로가 솔직하게 말했다.

"그럼… 그때 가서 생각하겠소."

"다른 계획은 없소?"

"지금은 없소." 이드로가 인정했다. "우리는 개구리가 충분할 것이라고 믿소."

엘리압이 말했다.

"모세님, 생각해보시오. 강물이 붉어진 것만으로도 이집트인들은 놀랐소. 그런데 개구리까지? 그들의 신성한 동물이 집을 침범하는데 죽일 수도 없다면?"

"공포가 퍼질 것이오." 미카가 말했다.

"그리고 공포는 압박이 되고," 요압이 덧붙였다. "압박은 파라오를 움직이게 할 것이오."

시므온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것으로 충분할 것이오. 저는 믿소."

11

모세는 사람들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진심이었다. 정말로 개구리 재앙으로 충분하다고 믿었다.

"그럼…" 모세가 천천히 말했다. "만약 개구리가 나타나지 않으면?"

엘리압이 대답했다.

"그럼 우리는 끝이오. 하지만 70%는 확실하오."

"30%는 실패할 수 있다는 뜻이군."

"그렇소." 엘리압이 솔직하게 인정했다.

모세는 깊은 숨을 쉬었다.

"좋소. 하겠소."

사람들이 안도했다.

이드로가 말했다.

"그럼 내일 백성들에게 선언하시오. 사흘 후, 개구리 재앙이 임할 것이라고."

"그리고 파라오에게도 가시오." 요압이 덧붙였다. "미리 경고하시오."

"그가 들을까요?"

"아마 아니오." 이드로가 말했다. "하지만 경고는 해야 하오. 나중에 '우리가 말했다'고 할 수 있도록."

모세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12

회의가 끝나고 사람들이 하나씩 떠났다.

모세와 이드로만 남았다.

"장인어른." 모세가 말했다.

"무엇이오?"

"제가 정말로 예언자인가요? 아니면 당신들의 도구인가요?"

이드로는 한참 모세를 바라보았다.

"모세, 솔직히 말하면… 나도 모르겠소."

"모른다고요?"

"그렇소. 어쩌면 당신은 둘 다일 수도 있소. 야훼의 예언자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동료."

"그게 가능하오?"

"왜 안 되겠소?" 이드로가 물었다. "신이 사람을 통해 일한다면, 그 사람은 신의 도구이면서 동시에 독립적인 존재 아니겠소?"

"그건 또 궤변이오."

"아마도." 이드로가 미소 지었다. "하지만 우리 인생 자체가 궤변 아니겠소? 우리는 자유의지가 있다고 믿지만, 동시에 운명도 있다고 믿소."

모세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장인어른은 제사장이 아니라 철학자시군요."

"제사장도 철학자요." 이드로가 말했다. "그저 신을 다루는 철학자일 뿐."

모세는 한참 침묵하다가 물었다.

"정말로… 개구리만으로 충분할까요?"

"나는 그렇게 믿고 싶소." 이드로가 말했다. "그래야 더 이상 위험한 도박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만약 안 된다면?"

이드로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도 몰랐다.

13

다음 날.

모세는 백성들 앞에 섰다.

"들으시오!"

군중이 모였다.

"야훼께서 말씀하셨소!"

모세는 숨을 깊이 쉬었다. 그는 이제 진실을 알았다. 이것은 야훼의 직접적인 말씀이 아니라, 늙은 어부의 60년 경험이었다.

하지만 그는 선언했다.

"사흘 후, 개구리 재앙이 임할 것이오!"

"개구리요?" 누군가 물었다.

"그렇소! 나일강에서 개구리가 나와 이집트 땅을 덮을 것이오! 집안으로, 거리로, 궁전으로!"

"그것으로 파라오가 굴복하겠습니까?" 다단이 물었다.

"그렇소!" 모세가 확신 있게 말했다. "이집트 백성들이 개구리 때문에 고통받을 것이오. 그들은 파라오에게 우리를 보내달라고 요구할 것이오. 그리고 파라오는 굴복할 것이오!"

군중이 웅성거렸다.

고라가 앞으로 나왔다.

"모세, 또 도박이오?"

모세는 고라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렇소. 도박이오."

고라는 놀랐다. 모세가 이렇게 솔직할 줄 몰랐다.

"만약 틀리면?"

"그럼 나는 거짓 예언자가 되겠지." 모세가 말했다. "하지만 나는 믿소. 야훼께서 함께 하신다고. 그리고 이것으로 충분할 것이라고."

고라는 모세를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당신은 솔직하군요. 그게 좋소."

그리고 그는 돌아섰다.

14

그날 오후, 모세는 다시 파라오의 궁전으로 갔다.

이번에는 경비병들이 쉽게 들여보냈다. 파라오가 재미있어한다는 것이었다.

"모세." 람세스가 웃으며 말했다. "또 왔구나. 무슨 새로운 위협을 가져왔느냐?"

"파라오." 모세가 말했다. "내 백성을 보내주시오."

"거절한다. 다음?"

"야훼께서 다음 재앙을 보내실 것입니다."

"또?" 람세스가 흥미로워했다. "이번엔 뭐냐?"

"개구리입니다."

람세스는 웃음을 터뜨렸다.

"개구리? 강물이 피가 된 것도 우리 마술사들이 재현했는데, 이제 개구리라니?"

"사흘 후입니다." 모세가 말했다. "개구리가 강에서 나와 이집트를 덮을 것입니다. 당신의 백성들이 고통받을 것입니다. 그들은 당신에게 우리를 보내달라고 요구할 것입니다."

람세스는 비웃었다.

"내 백성들이 나에게 요구한다고? 웃기는 소리다."

"보시게 될 것입니다."

"사흘 후?" 람세스가 확인했다. "구체적이구나. 좋다. 기다려보지."

"경고했습니다. 이것으로 끝낼 수 있습니다. 우리를 보내주시면, 개구리 재앙을 막을 수 있습니다."

"거절한다." 람세스가 손을 흔들었다. "이제 나가라. 사흘 후에 또 만나자. 개구리가 없을 때 말이다."

모세는 궁전을 나왔다.

그의 가슴은 두근거렸다.

'야훼여, 제발… 엘리압의 예측이 맞게 하소서. 그리고 이것으로 끝나게 하소서.'

15

그날 밤, 야엘은 모든 것을 기록했다.

공식 기록:

"모세가 파라오를 경고했다. 야훼께서 사흘 후 개구리 재앙을 보내실 것이라고. 파라오는 비웃었다. 모세는 이 재앙으로 파라오가 굴복할 것이라 믿었다."

비밀 기록:

"모세는 이제 진실을 안다. 늙은 어부의 예측. 70% 확률. 하지만 그는 여전히 선언한다. 야훼의 이름으로. 그리고 그는 믿는다. 개구리 재앙으로 충분할 것이라고. 하지만 만약 충분하지 않다면? 그들은 다음 계획이 없다. 이것이 마지막 도박인가?"

야엘은 펜을 내려놓았다.

'사흘 후면 알게 되겠지. 엘리압이 옳은지. 그리고 개구리로 정말 충분한지.'

그녀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달이 밝았다.

그리고 어디선가 개구리 소리가 들렸다.

'시작되는 건가?'

16

사흘이 흘렀다.

아침.

모세는 강가에 섰다. 이드로, 아론, 엘리압, 그리고 몇몇 사람들이 함께였다.

"어떻소?" 모세가 긴장해서 물었다.

엘리압은 강을 바라보았다.

"물 냄새가 심합니다. 개구리들이 견디지 못할 것입니다."

"언제?"

"오늘 안에. 아마 오후쯤."

시간이 지나갔다.

정오.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모세는 점점 불안해졌다.

'야훼여, 제발…'

오후 2시.

여전히 아무 일도 없었다.

아론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형님…"

"기다리오." 이드로가 말했다.

오후 3시.

그때였다.

강 표면에서 무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나.

둘.

열.

백.

개구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천천히.

하지만 멈출 수 없이.

"야훼여…" 모세가 무릎을 꿇었다.

엘리압은 조용히 미소 지었다.

'70%가 맞았구나.'

그리고 개구리들은 계속 나왔다.

수천 마리.

수만 마리.

땅을 덮으며.

이드로는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이것으로 충분하기를. 제발. 더 이상 다른 재앙은 필요 없기를.'

하지만 그의 가슴 한편에는 불안이 있었다.

'만약 충분하지 않다면… 그때는 어떻게 하지?'

그는 그 생각을 머리에서 밀어냈다.

지금은 희망할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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