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재앙은 사흘간 계속되었다.
이집트인들은 고통받았다. 히브리인들도 고통받았다.
모두가 긁고, 비명 지르고, 저주했다.
하지만 파라오는 침묵했다.
나흘째 되는 날 아침, 모세는 다시 소환되었다.
"파라오께서 부르십니다."
모세는 지쳐 있었다. 3일 밤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이들 때문에. 그리고 불안 때문에.
'또 거절할 것이다. 나는 안다.'
하지만 가야 했다.
2
왕좌의 방.
람세스는 이번에도 지쳐 보였다. 하지만 눈빛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모세."
"파라오."
"이 저주를 거두어라."
"그럼 우리를 보내주시겠습니까?"
람세스는 잠시 침묵했다.
"조건이 있다."
'또.' 모세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무슨 조건입니까?"
"가축을 남겨두어라."
"가축을?"
"그렇다. 너희는 사람만 데려가라. 양, 소, 염소는 모두 이집트에 남겨라."
모세는 고개를 저었다.
"그럴 수 없습니다. 제사를 드리려면 가축이 필요합니다."
"제사?" 람세스가 비웃었다. "너희에게 가축이 얼마나 있느냐?"
"많지는 않지만…"
"그것이 너희의 전 재산이다." 람세스가 잘라 말했다. "가축을 두고 가면, 너희는 돌아올 것이다. 아무것도 없이 광야에서 살 수 없으니까."
모세는 할 말을 잃었다. 람세스의 논리는 완벽했다.
"거절하십니까?"
"조건을 받아들이면 허락하겠다." 람세스가 말했다.
"안 됩니다."
람세스는 손을 흔들었다.
"그럼 나가라."
3
궁전 밖에서 아론이 물었다.
"형님, 이제 어떻게 합니까?"
모세는 대답하지 못했다.
이드로가 조용히 말했다.
"이도 곧 사라질 것이오."
"뭐라고요?"
"이는 며칠 안에 죽을 것이오. 그럼 이 재앙도 끝나오."
모세는 절망했다.
"그럼 또 실패한 겁니까?"
"그렇소." 이드로가 솔직하게 인정했다.
아론이 불안하게 말했다.
"백성들이 알면… 폭동이 일어날 것입니다."
"나도 안다." 모세가 어둡게 말했다.
"그럼?"
"숨길 수 없소." 모세가 말했다. "곧 알게 될 것이오. 이가 사라지면."
"그때는?"
모세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야훼께 기도해야겠소."
하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없었다.
4
이틀 후, 이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마치 처음 나타난 것처럼 갑자기.
사람들은 안도했다. 하지만 히브리인들은 불안했다.
"또 실패했다." 누군가 중얼거렸다.
"세 번째다. 물, 개구리, 이. 모두 실패했다."
"모세는 거짓 예언자다."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고라가 공개적으로 모임을 열었다.
"여러분!" 그가 소리쳤다. "우리는 속고 있소!"
군중이 모였다.
"모세는 우리를 구하지 못하오. 그는 그저 파라오를 화나게 만들 뿐이오. 그리고 우리가 그 대가를 치르고 있소!"
"맞소!" 누군가 동의했다.
"우리는 모세 때문에 더 위험해졌소. 이집트인들이 우리를 증오하오. 언제 폭동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소."
다단이 나섰다.
"그럼 어떻게 하자는 거요, 고라?"
"모세를 멈춰야 하오." 고라가 말했다. "더 이상 그의 미친 계획을 따를 수 없소."
"그럼 계속 노예로 살자고?"
"노예로 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낫소!" 고라가 소리쳤다.
침묵이 흘렀다.
5
여호수아가 모세를 찾아왔다.
"형님, 큰 문제입니다."
"무슨?"
"고라가 백성들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형님을 멈추려고 합니다."
모세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들었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모르겠소."
여호수아는 당황했다.
"모르신다고요?"
"그렇소." 모세가 솔직하게 말했다. "고라의 말이 틀렸소? 나는 세 번 실패했소. 백성들은 더 위험해졌소."
"하지만…"
"하지만 뭐요?" 모세가 피곤하게 말했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소? 계속 도박을 하라고? 네 번째, 다섯 번째?"
여호수아는 대답하지 못했다.
훌이 천막으로 들어왔다.
"형님, 장로들이 모였습니다. 형님과 이야기하고 싶어 합니다."
"알겠소."
모세는 천천히 일어섰다.
'이제 심판받는 시간이구나.'
6
장로들 앞에 모세가 섰다.
다단, 고라, 아비람, 셀로밋, 훌, 갈렙. 그리고 다른 몇몇.
고라가 먼저 말했다.
"모세, 우리는 결정을 내려야 하오."
"무슨 결정?"
"당신을 계속 따를 것인가, 아니면 멈출 것인가."
모세는 고개를 끄덕였다.
"공정하오. 투표하시오."
"투표하기 전에," 다단이 말했다. "묻고 싶소. 당신은 계획이 있소?"
"무슨 계획?"
"다음 재앙. 그것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소?"
모세는 거짓말할 수 없었다.
"확신은 없소."
"그럼 또 도박이오?"
"그렇소."
"몇 번이나 더 할 것이오?"
"모르겠소." 모세가 말했다. "끝날 때까지."
"끝?" 고라가 비웃었다. "무슨 끝? 우리가 다 죽을 때?"
"아니면 자유를 얻을 때." 모세가 단호하게 말했다.
침묵이 흘렀다.
갈렙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모세 형님, 저는 형님을 믿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이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나도 안다." 모세가 말했다.
"그럼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모세는 장로들을 둘러보았다.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시오."
"또?" 고라가 소리쳤다.
"그렇소. 한 번만 더. 만약 실패하면, 나는 물러나겠소."
"약속하시오?"
"약속하오."
7
장로들은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마침내 훌이 말했다.
"투표합시다. 모세 형님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줄 것인가?"
손이 올라갔다.
여호수아, 갈렙, 훌. 그리고 몇몇 더.
하지만 과반이 아니었다.
고라가 말했다.
"부결되었소."
모세는 고개를 숙였다.
'끝났구나.'
하지만 그때 다단이 손을 들었다.
"잠깐."
모두가 다단을 바라보았다.
"나는 모세를 신뢰하지 않소. 그의 계획도 믿지 않소."
"그럼?"
"하지만…" 다단이 한숨을 쉬었다. "다른 선택이 있소? 우리가 모세를 멈추면, 그다음은? 계속 노예로 사는 것?"
"그게 더 안전하오!" 고라가 말했다.
"안전?" 다단이 비웃었다. "우리는 노예요, 고라. 안전 같은 건 없소. 감독관의 채찍이 안전이오? 우리 아이들이 평생 벽돌 만드는 게 안전이오?"
"하지만 죽는 것보다는 낫소!"
"그럴까?" 다단이 물었다. "나는 확신하지 못하겠소."
그가 모세를 바라보았다.
"한 번만 더.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이오. 알겠소?"
"알겠소." 모세가 고개를 숙였다. "고맙소."
다단이 손을 들었다.
이제 과반이었다.
고라는 불만스러웠지만,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8
그날 밤, 비밀 회의.
여섯 명의 조언자들이 모였다. 하지만 분위기는 전보다 훨씬 무거웠다.
"한 번만 더 기회가 있소." 모세가 말했다.
"들었소." 이드로가 말했다.
"그럼… 무엇을 할 수 있소?"
엘리압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파리가 있소."
"파리?"
"그렇소. 시체가 썩으면 파리가 모이오. 우리가 경험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얼마나?"
"이와 개구리 시체가 이렇게 많으면…" 엘리압이 생각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을 것이오."
"언제?"
"며칠 안에. 날씨가 더워지면 빨리 올 것이오."
에단이 덧붙였다.
"제 관찰로는 이틀에서 사흘 사이에 시작될 것이오."
모세는 고민했다.
"파리로 충분하겠소?"
침묵이 흘렀다.
시므온이 솔직하게 말했다.
"모르겠소. 개구리도 충분할 줄 알았고, 이도 충분할 줄 알았소."
"그럼?"
"하지만 파리는 다르오." 유디트가 말했다. "파리는 질병을 옮기오."
"무슨 질병?"
"배앓이, 열병, 눈병. 여러 가지요."
"그것으로 파라오가 굴복하겠소?"
"백성들이 병들기 시작하면…" 요압이 말했다. "압박이 커질 것이오."
9
모세는 조언자들을 바라보았다.
"여러분은 정직하게 말해주시오. 이번에도 실패할 수 있소?"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마침내 이드로가 말했다.
"그렇소. 실패할 수 있소."
"확률은?"
"모르겠소." 이드로가 솔직하게 말했다. "우리는 자연을 관찰하오. 하지만 인간의 마음은 관찰할 수 없소. 파라오의 고집이 얼마나 강한지 우리는 모르오."
"그럼 또 도박이군요."
"그렇소."
모세는 깊은 숨을 쉬었다.
"만약 실패하면, 나는 끝이오. 백성들이 나를 버릴 것이오."
"그렇소." 이드로가 인정했다.
"그리고 당신들도 끝이겠지."
"우리는 이미 각오했소." 시므온이 말했다.
모세는 조언자들을 하나씩 바라보았다.
늙은 어부. 늙은 농부. 목동. 목축업자. 전직 서기. 약초 전문가.
그들 모두 지쳐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여기 있었다.
"왜 계속하시오?" 모세가 물었다. "세 번이나 실패했는데."
엘리압이 대답했다.
"제 손자가 있소. 5살. 그 아이가 자유를 보길 원하오."
에단이 말했다.
"저는 70년을 노예로 살았소. 죽기 전에 한 번만이라도 자유인이 되고 싶소."
미카가 말했다.
"포기하면 모든 게 헛수고가 되오."
10
모세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소. 하겠소. 파리 재앙."
"언제 선언하시겠소?" 이드로가 물었다.
"내일."
"그리고 파라오에게는?"
모세는 잠시 생각했다.
"경고하지 않겠소."
"정말이오?" 요압이 놀랐다.
"그렇소." 모세가 말했다. "이제는 전쟁이오. 요압 당신이 옳았소. 공정함 같은 건 없소."
이드로는 모세를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모세, 당신이 변하고 있소."
"알고 있소." 모세가 쓴웃음을 지었다. "나는 더 이상 예전의 나 아니오."
"그게 나쁜 건가요, 아니면 필요한 건가요?"
"모르겠소." 모세가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소."
침묵이 흘렀다.
유디트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모세님, 만약 파리로도 실패한다면?"
모세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때는 정말로 끝이다.'
하지만 그는 말하지 않았다.
대신 물었다.
"파리 말고 다른 건 없소?"
"있소." 시므온이 말했다.
"무엇?"
"파리가 많으면 가축이 병들오."
"가축?"
"그렇소. 파리가 가축을 물면, 상처가 생기고, 그 상처에서 병이 퍼지오."
"얼마나 심각하오?"
"죽을 수도 있소. 많이."
모세는 생각했다.
'가축 전염병. 그것이 다음 단계인가?'
하지만 지금은 파리에 집중해야 했다.
"일단 파리를 보시다." 모세가 말했다. "그다음은 그때 가서 생각하겠소."
11
회의가 끝났다.
모세와 이드로만 남았다.
"장인어른." 모세가 말했다.
"무엇이오?"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요?"
이드로는 한참 침묵했다.
"솔직히 말하면… 모르겠소."
"그럼 왜 계속합니까?"
"멈추면 더 나쁘니까." 이드로가 말했다.
"그게 이유의 전부입니까?"
"아니오." 이드로가 고개를 저었다. "또 하나 있소."
"무엇?"
"희망." 이드로가 조용히 말했다. "작지만 있소. 어쩌면 다음번에는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희망." 모세가 그 단어를 되뇌었다. "참 위험한 것이군요."
"왜?"
"희망은 사람을 계속 도박하게 만드니까." 모세가 말했다.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하다가 모든 걸 잃게 되는 것이지."
"그렇소." 이드로가 인정했다. "하지만 희망 없이는 살 수 없소."
모세는 쓴웃음을 지었다.
"희망과 절망. 참 가까운 것들이군요."
12
다음 날 아침.
모세는 백성들 앞에 섰다.
군중은 냉담했다. 세 번의 실패 후, 그들은 더 이상 쉽게 믿지 않았다.
"들으시오!" 모세가 소리쳤다.
몇몇만 모였다.
"야훼께서 다시 말씀하셨소!"
"또?" 누군가 비웃었다.
"그렇소!" 모세가 말했다. "이번에는 파리 재앙이 임할 것이오!"
"언제?" 고라가 도전적으로 물었다.
"사흘 안에."
"그리고 그것으로 파라오가 굴복한다고?"
"그렇소!"
"어떻게 확신하오?"
모세는 잠시 망설였다.
"확신은 없소." 그가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믿음은 있소."
"믿음?" 고라가 비웃었다. "믿음으로 세 번 실패했소."
"그렇소. 하지만 네 번째는 다를 수 있소."
"아니면 또 실패할 수도 있소."
"그럴 수도 있소." 모세가 인정했다. "하지만 시도는 해야 하지 않겠소?"
군중은 웅성거렸다.
다단이 앞으로 나왔다.
"모세, 당신은 한 번만 더 기회를 받았소. 이것이 마지막이오."
"안다."
"만약 실패하면?"
"그럼 나는 물러나겠소." 모세가 약속했다.
다단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소. 그럼 보자. 네 번째가 정말 다른지."
13
사흘이 지났다.
처음 이틀은 아무 일도 없었다.
모세는 불안했다. 엘리압의 예측이 틀린 건가?
하지만 셋째 날 오후.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졌다.
구름이 아니었다.
파리였다.
수백만 마리.
수천만 마리.
하늘을 덮을 정도로.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파리다!"
"온 세상이 파리로 뒤덮였다!"
파리들은 모든 것에 달라붙었다. 사람, 동물, 음식, 집.
숨을 쉬기도 어려웠다. 입을 열면 파리가 들어왔다.
모세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야훼여… 아니면 자연이여… 이것이 정말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그의 마음에는 두려움이 있었다.
'이것으로도 충분할까? 아니면 또 실패할까?'
14
나흘째 되는 날.
궁전에서 전령이 왔다.
"모세를 파라오께서 부르십니다."
모세의 심장이 뛰었다.
'드디어? 아니면 또 조건부 제안?'
그는 궁전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혼자였다. 아론도, 이드로도 함께하지 않았다.
'이것은 내 전쟁이다. 혼자서 끝내야 한다.'
15
왕좌의 방.
람세스는 분노하고 있었다. 더 이상 여유가 없었다.
"모세!" 그가 소리쳤다.
"파라오."
"이 저주를 당장 거두어라!"
"그럼 우리를 보내주시겠습니까?"
"조건 없이." 람세스가 말했다.
모세는 숨을 죽였다.
'정말? 조건 없이?'
"정말입니까?"
"그렇다!" 람세스가 으르렁거렸다. "가라. 너희와 너희 여자들과 아이들과 가축까지. 모두 데려가라.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마라!"
모세는 믿을 수 없었다.
'드디어… 드디어 성공했다!'
하지만 그는 조심스러웠다.
"언제 떠나도 됩니까?"
"당장!" 람세스가 소리쳤다. "오늘! 지금!"
"알겠습니다." 모세가 무릎을 꿇었다. "감사합니다, 파라오."
"감사는 필요 없다. 그냥 사라져라!"
모세는 궁전을 나왔다.
그의 다리가 떨렸다.
'성공했다. 네 번째에 드디어 성공했다!'
16
하지만 고센으로 돌아오는 길에, 파리들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하늘이 맑아졌다.
모세는 불안해졌다.
'안 돼. 지금은 안 돼. 아직 떠나지도 않았는데.'
그는 더 빨리 걸었다. 뛰기 시작했다.
고센에 도착했을 때, 파리는 거의 사라진 상태였다.
"무슨 일이오?" 아론이 물었다.
"파라오가 우리를 보내준다고 했소!" 모세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정말이오?"
"그렇소! 조건 없이! 당장 떠나라고!"
백성들이 환호했다.
하지만 그 순간, 전령이 다시 왔다.
다른 전령이었다.
"모세."
"무슨 일이오?"
"파라오께서 명을 거두셨습니다."
모세는 얼어붙었다.
"뭐라고?"
"파라오께서 다시 생각하셨습니다. 너희는 떠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약속하셨습니다!"
"파라오의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전령이 냉담하게 말했다.
그리고 그는 떠났다.
17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폭발했다.
"거짓말쟁이!" 누군가 소리쳤다.
"모세가 우리를 또 속였다!"
"네 번째도 실패했다!"
다단이 모세에게 다가왔다.
"약속했소, 모세.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나는…" 모세가 말을 잃었다.
"물러나시오." 다단이 차갑게 말했다.
"하지만 파라오가 약속을 어겼소!"
"그건 우리 문제가 아니오." 다단이 말했다. "당신은 네 번 실패했소. 이제 끝이오."
고라가 다가와서 말했다.
"모세, 당신의 시대는 끝났소."
모세는 군중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눈에는 분노와 실망이 가득했다.
여호수아조차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끝났구나.' 모세는 생각했다.
'네 번째도 실패했다. 이제 정말로 끝이다.'
18
그날 밤, 야엘은 기록했다.
공식 기록:
"넷째 재앙. 파리. 파라오가 백성을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파리가 사라지자 약속을 어겼다. 모세는 백성들의 신뢰를 잃었다."
비밀 기록:
"네 번째 실패. 파리는 성공하는 듯했다. 파라오가 굴복하는 듯했다. 하지만 파리가 사라지자 그는 다시 마음을 바꾸었다. 모세는 끝났다. 백성들이 그를 버렸다. 조언자들의 계획은 모두 실패했다. 이제 무엇이 남았는가? 절망만이."
야엘은 펜을 내려놓았다.
그녀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달빛 아래 고센은 조용했다.
하지만 그 조용함은 평화가 아니었다.
절망의 침묵이었다.
'이것이 끝인가?'
그녀는 알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