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장 고라의 반란

by 차성수

1

아말렉 전쟁 이후 석 달이 지났다.

그들은 계속 북쪽으로 이동했다.

매일 같은 일상.

만나를 모으고.

메추라기를 잡고.

물을 찾고.

진을 치고.

이동하고.

백성들은 지쳤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오?"

"약속의 땅은 대체 어디 있소?"

"정말로 존재하기는 하오?"

불평이 계속되었다.

그리고 고라는 계속 의심을 키웠다.

2

어느 날 저녁.

고라가 측근들을 모았다.

다단.

아비람.

그리고 레위 자손 중 영향력 있는 자들.

250명쯤.

"형제들, 우리가 언제까지 모세를 따라야 하오?"

"무슨 뜻입니까?"

"모세가 우리를 속이고 있소."

"또 그 이야기요?"

"그렇소. 하지만 이제는 확신하오."

고라가 손가락을 꼽았다.

"첫째, 홍해. 조수였소."

"둘째, 구름기둥과 불기둥. 우리가 피운 것이오."

"셋째, 만나. 나무 수액이오."

"넷째, 메추라기. 계절 이동이오."

"다섯째, 바위의 물. 석회암에 원래 있던 것이오."

"모두 자연 현상이오. 기적이 아니오."

3

다단이 물었다.

"그럼 모세가 거짓말쟁이라는 말입니까?"

"그렇소."

"증거는?"

"눈으로 본 것이오. 여러분도 보지 않았소?"

"연기 기둥을 피우는 사람들을."

"바위 옆 장막 안에서 들리던 망치 소리를."

측근들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사실 저도 의심했습니다."

"저도요."

"하지만 백성들은 믿고 있습니다."

"그것이 문제요!" 고라가 말했다.

"백성들이 거짓을 믿고 있소."

"그리고 모세는 그 거짓 위에서 권력을 휘두르고 있소."

"이것이 옳소?"

침묵이 흘렀다.

4

아비람이 말했다.

"그럼 어떻게 하자는 겁니까?"

"모세에게 맞서야 하오."

"공개적으로?"

"그렇소."

"위험합니다. 모세에게는 레위인들이 있습니다. 무장했습니다."

"안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250명이 있소."

"그리고 우리가 진실을 말하면 백성들이 우리 편이 될 것이오."

"확신하십니까?"

"확신하오."

고라는 일어섰다.

"내일 아침, 모세 앞에 나가겠소."

"여러분도 함께 나가시오."

"우리가 진실을 밝힐 것이오."

"그리고 모세의 거짓을 폭로할 것이오."

250명이 고개를 끄덕였다.

"함께하겠습니다."

5

그 밤.

모세의 천막.

한 사람이 급히 찾아왔다.

모세의 첩자.

고라 진영에 심어둔.

"모세님, 급히 보고할 것이 있습니다."

"무엇이오?"

"고라가 내일 아침 반란을 일으킬 것입니다."

"250명과 함께."

모세는 놀라지 않았다.

예상했던 일이었다.

"무엇을 할 것이오?"

"당신 앞에 나와 공개적으로 도전할 것입니다."

"당신의 거짓을 폭로하겠다고 합니다."

"알겠소. 물러가시오."

첩자가 떠났다.

6

모세는 즉시 여호수아와 레위 지도자들을 불렀다.

"고라가 내일 아침 반란을 일으킬 것이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진압해야지."

"하지만 250명입니다. 공개적으로 싸우면 많은 피가 흐를 것입니다."

"안다." 모세가 말했다.

"그래서 다른 방법이 필요하오."

"무슨 방법?"

모세는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피를 덜 흘리면서 고라를 제거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야훼의 심판처럼 보이게 할 수 있을까?'

"에단을 불러오시오."

"지질학자?"

"그렇소."

7

에단이 왔다.

"무슨 일입니까?"

"이 근처에 지반이 약한 곳이 있소?"

"왜 그런 것을 물으십니까?"

"필요해서 그렇소."

에단은 잠시 생각했다.

"이 지역은 석회암 지대입니다."

"그래서?"

"석회암은 물에 녹습니다. 지하에 공동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공동?"

"빈 공간입니다. 땅 밑에."

"그럼 그 위는?"

"위험합니다. 무게를 견디지 못하면 무너질 수 있습니다."

"싱크홀이라고 합니다."

모세의 눈이 빛났다.

"그런 곳을 찾을 수 있소?"

"찾아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왜...?"

"찾아보시오. 급히."

8

밤새도록 에단은 진영 주변을 살폈다.

땅을 두드려 소리를 들었다.

한 곳에서 소리가 달랐다.

텅 비어 있는 소리.

"여기입니다."

"확실하오?"

"그렇습니다. 이 아래는 공동입니다."

"얼마나 큽니까?"

"모릅니다. 하지만 꽤 클 것입니다."

"사람이 서 있으면?"

"무게를 견디지 못하면 무너질 수 있습니다."

"언제?"

"모릅니다. 내일일 수도, 한 달 후일 수도."

모세는 그 장소를 기억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시오."

"알겠습니다."

9

다음 날 아침.

고라와 250명이 모세의 천막 앞에 모였다.

백성들도 모여들었다.

"무슨 일이오?" 사람들이 물었다.

"고라가 모세에게 항의한다고 하오."

"무슨 항의?"

"모르오. 하지만 뭔가 큰일이 날 것 같소."

모세가 천막에서 나왔다.

아론과 여호수아가 함께했다.

고라가 앞으로 나섰다.

"모세!"

"무슨 일이오, 고라?"

"우리가 할 말이 있소."

"말하시오."

"여기서?"

"아니오."

모세는 준비해둔 장소를 가리켰다.

에단이 찾은 곳.

싱크홀 위.

"저기서 이야기하시오. 백성들이 더 잘 볼 수 있소."

10

고라와 250명이 그곳으로 이동했다.

약간 높은 곳이었다.

백성들이 둘러쌌다.

모세는 조금 떨어진 곳에 섰다.

안전한 곳에.

"이제 말하시오, 고라. 무엇을 원하오?"

고라가 소리쳤다.

"모세! 당신은 우리를 속였소!"

군중이 웅성거렸다.

"무슨 뜻이오?"

"당신이 행한 기적들. 모두 거짓이오!"

"뭐라고?"

"홍해? 조수였소!"

"구름기둥? 우리가 피운 연기요!"

"만나? 나무 수액이오!"

"모두 자연 현상을 기적처럼 꾸민 것이오!"

백성들이 충격에 빠졌다.

"정말이오?"

"고라가 무슨 말을 하는 거요?"

11

모세는 침착하게 대답했다.

"고라, 여러분은 증거가 있소?"

"증거? 눈으로 봤소! 우리 모두가!"

"그것은 여러분의 해석이오."

"해석?" 고라가 비웃었다.

"아니오! 사실이오!"

"당신은 사기꾼이오!"

"우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냈다고 하지만!"

"정작 약속의 땅은 어디 있소?"

"우리는 일 년 넘게 광야를 헤매고 있소!"

"언제까지 이럴 것이오?"

다단이 거들었다.

"이집트가 더 나았소!"

"최소한 먹을 것은 있었소!"

"지금은 만나와 메추라기뿐이오!"

아비람도 소리쳤다.

"모세는 물러나시오!"

"우리가 새 지도자를 세우겠소!"

12

군중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일부는 고라를 지지했다.

"맞는 말이오!"

"우리가 언제까지 광야에 있어야 하오?"

하지만 일부는 모세를 지지했다.

"고라가 반역하고 있소!"

"모세님이 우리를 여기까지 이끌었소!"

분열이 일어났다.

모세는 손을 들어 조용히 시켰다.

"고라, 여러분은 나를 거짓말쟁이라고 하시오?"

"그렇소!"

"좋소. 그럼 야훼께서 판단하시게 하시오."

"무슨 뜻이오?"

"만약 내가 거짓말쟁이라면, 야훼께서 나를 벌하실 것이오."

"하지만 만약 여러분이 거짓을 말한다면?"

"여러분이 벌을 받을 것이오."

"무슨 벌?"

"땅이 입을 벌리고 여러분을 삼킬 것이오!"

13

고라가 웃었다.

"땅이 입을 벌려? 우스운 소리!"

"그것이 야훼의 심판이오."

"야훼? 그런 신이 정말 있소?"

"있소."

"증명하시오!"

"지금 증명될 것이오."

모세는 하늘을 향해 팔을 들었다.

"야훼여! 당신의 종을 보호하시고!"

"반역자들을 심판하소서!"

그 순간.

땅에서 소리가 났다.

"우르르르…"

고라가 서 있는 곳.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14

"뭐, 뭐요?"

"땅이 흔들리오!"

금이 갔다.

땅에.

고라가 서 있는 곳에.

"안 돼!"

고라가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늦었다.

땅이 갈라졌다.

"콰르릉!"

큰 소리와 함께.

싱크홀이 무너졌다.

고라가 떨어졌다.

다단이 떨어졌다.

아비람이 떨어졌다.

250명이 모두.

땅 속으로.

비명.

먼지.

그리고 침묵.

15

땅이 다시 닫혔다.

흙과 돌이 무너져 내려.

구멍을 메웠다.

모두 묻혔다.

고라도.

다단도.

아비람도.

250명 모두.

백성들은 공포에 얼어붙었다.

아무도 말하지 못했다.

아무도 움직이지 못했다.

그저 땅이 갈라진 자리를 바라보았다.

모세가 팔을 내렸다.

"이것이 야훼의 심판이오."

"반역자들에 대한."

그의 목소리는 떨리지 않았다.

침착했다.

냉정했다.

16

한참 후.

누군가 소리쳤다.

"야훼께서 심판하셨소!"

"모세님이 옳았소!"

"고라가 벌을 받았소!"

백성들이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

두려움으로.

"용서하소서!"

"우리가 의심했습니다!"

"다시는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모세는 그들을 바라보았다.

"일어나시오."

"야훼를 두려워하는 것은 좋소."

"하지만 일어나서 다시 살아가시오."

"우리는 약속의 땅으로 가야 하오."

백성들이 일어났다.

떨며.

순종적으로.

17

그날 밤.

모세는 에단을 불렀다.

"고맙소."

"무엇이?"

"여러분이 찾아준 그 장소."

에단은 고개를 저었다.

"저는 그저 지질학적 사실을 말씀드렸을 뿐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실지는 몰랐습니다."

"후회하오?"

에단은 한참 침묵했다.

"모르겠습니다."

"250명이 죽었습니다."

"고라가 계속 살아있었다면 더 많이 죽었을 것이오."

"그렇게 확신하십니까?"

"그렇소. 분열은 죽음이오. 광야에서는."

에단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편하지 않았다.

18

한편 야엘은 기록했다.

공식 기록:

"고라가 모세에게 반역했다. 다단, 아비람과 250명이 함께했다. 그들은 모세를 거짓말쟁이라고 했다. 모세가 야훼께 기도했다. 땅이 입을 벌리고 그들을 삼켰다. 그들이 산 채로 땅 속으로 들어갔다. 백성들이 두려워하며 야훼를 경외했다."

비밀 기록:

"고라의 반란. 그는 진실을 의심했다. 많은 것을 의심했다. 홍해, 구름기둥, 만나, 모두."

"모세가 미리 알았다. 첩자가 있었다."

"에단이 싱크홀을 찾았다. 모세가 그곳으로 고라를 유인했다."

"땅이 무너졌다. 자연 현상이었다. 하지만 타이밍이 완벽했다."

"우연인가? 계획인가? 나는 안다. 계획이었다."

"250명이 죽었다. 진실을 의심하는 자들이."

"이제 아무도 의심하지 못할 것이다. 두려움 때문에."

19

야엘은 양피지를 말았다.

손이 떨렸다.

그녀도 진실을 알았다.

의심했다.

하지만 기록했다.

그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언제까지 안전할까?'

'모세가 나를 언제까지 놔둘까?'

'나도 진실을 아는 자인데.'

하지만 멈출 수 없었다.

누군가는 기록해야 했다.

진실을.

언젠가 누군가 알아야 했다.

무슨 일이 정말로 일어났는지.

20

며칠 후.

진영은 다시 평온해졌다.

표면적으로는.

하지만 분위기가 달랐다.

백성들이 모세를 대하는 태도가.

존경이 아니었다.

두려움이었다.

"모세님께 거역하지 마시오."

"땅이 당신을 삼킬 것이오."

"야훼의 심판이 임할 것이오."

불평이 사라졌다.

의심이 사라졌다.

질문이 사라졌다.

모두 조용했다.

순종적이었다.

모세가 원한 것이었다.

하지만 대가가 있었다.

사랑이 아닌 두려움으로.

21

모세는 천막에 홀로 앉아 있었다.

창밖을 바라보았다.

고라가 묻힌 곳을.

이드로가 들어왔다.

"모세."

"장인어른."

"괜찮소?"

"무엇이?"

"250명이 죽었소."

"어쩔 수 없었소."

"정말로?"

모세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드로가 말했다.

"당신이 그 장소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소문이 있소."

"소문은 소문일 뿐이오."

"그럼 부인하시오?"

"..."

"모세, 대답하시오."

22

모세는 한참 후 말했다.

"장인어른, 물어보겠소."

"만약 고라가 살았다면 어떻게 되었겠소?"

"분열이 계속되었겠지."

"그렇소. 그리고?"

"백성들이 둘로 나뉘었겠지."

"그렇소. 그럼 우리는?"

"광야에서 죽었겠지."

"그렇소." 모세가 말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었소."

"희생이 필요했소."

"250명의 희생."

"그렇소. 250명의 희생으로 수만 명을 살렸소."

이드로는 한숨을 쉬었다.

"당신이 정말로 변했소, 모세."

"생존이 나를 변하게 만들었소."

23

다음 날.

행렬이 다시 출발했다.

북쪽으로.

구름기둥을 따라.

조용한 행렬.

순종적인 백성.

하지만 모세는 알았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아직도 진실을 아는 자들이 있었다.

그의 측근 중에도.

그들도 제거해야 했다.

하지만 어떻게?

고라처럼 반역자로 만들 수는 없었다.

그들은 충성스러웠다.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다른 함정이.

모세는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계획하기 시작했다.

다음 숙청을.

24

앞에는 광야가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그 너머에는.

약속의 땅이.

하지만 그곳에 도착하기 전에.

모세는 해야 할 일이 있었다.

비밀을 완전히 묻어야 했다.

진실을 아는 자들을 모두 제거해야 했다.

그래야 새로운 시작이 가능했다.

깨끗한 시작이.

거짓 없는 시작이.

아니, 거짓만 남은 시작이.

백성들은 기적만 기억하게 될 것이다.

진실은 사라질 것이다.

영원히.

모세가 원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그는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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