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라의 반란 이후 한 달이 지났다.
그들은 가데스 바네아에 도착했다.
약속의 땅 남쪽 경계.
모세가 장로들을 모았다.
"이제 가나안을 정찰할 때요."
"정탐꾼을 보내실 겁니까?"
"그렇소. 열두 명. 각 지파에서 한 명씩."
"언제 선발하십니까?"
"내일 백성들 앞에서."
장로들이 물러갔다.
모세는 혼자 남았다.
오래 생각했다.
'이제 마지막 단계다.'
'진실을 아는 자들을 제거하는.'
2
그날 밤.
모세는 여호수아를 불렀다.
"형님, 무슨 일입니까?"
"앉으시오."
여호수아가 앉았다.
모세는 한참 그를 바라보았다.
"여호수아."
"예."
"내일 정탐꾼을 선발할 것이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여러분과 이야기해야 할 것이 있소."
"무엇입니까?"
모세는 양피지를 펼쳤다.
이름들이 적혀 있었다.
"이 사람들을 보내려 하오."
여호수아가 명단을 보았다.
얼굴이 굳었다.
3
"이들은... 모두 초기 동지들입니다."
"그렇소."
"왜 이들을?"
모세는 천천히 말했다.
"이들은 진실을 알고 있소."
"홍해가 조수였다는 것."
"구름기둥이 우리가 피운 연기라는 것."
"만나가 나무 수액이라는 것."
"모두."
여호수아는 침묵했다.
모세가 계속했다.
"여호수아, 우리가 약속의 땅에 들어갈 때."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오."
"깨끗한 시작이."
"진실을 아는 자들이 함께 가면 어떻게 되겠소?"
"언젠가 진실이 드러날 것입니다."
"그렇소. 그럼 모든 것이 무너지오."
4
"그래서 이들을 제거하신다는 말씀입니까?"
모세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정탐꾼으로 보낼 것이오."
"그들에게 어려운 지역을 정찰하게 하겠소."
"큰 성읍들, 강한 군대들."
"그들은 진실을 볼 것이오."
"그리고 진실을 보고할 것이오."
"가나안이 강하다고. 이기기 어렵다고."
"그럼?"
"그때 그들을 죽이겠소."
"야훼의 뜻을 의심했다는 이유로."
"백성들의 믿음을 흔들었다는 이유로."
여호수아는 한참 말이 없었다.
5
"형님." 여호수아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는... 이것이 옳은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오."
"필요의 문제요."
"하지만 이들은 동지들입니다."
"안다. 하지만 대의를 위해 어쩔 수 없소."
"대의?"
"히브리 백성의 생존이오."
"약속의 땅에 도달하는 것이오."
"그것을 위해서는 하나로 뭉쳐야 하오."
"의심이 있으면 안 되오."
"분열이 있으면 안 되오."
모세는 여호수아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여호수아, 여러분은 나를 이을 사람이오."
"내가 죽으면 여러분이 백성을 이끌 것이오."
"그러려면 이 일을 이해해야 하오."
"그리고 동의해야 하오."
6
여호수아는 고뇌했다.
오래.
마침내 입을 열었다.
"형님의 뜻을 이해합니다."
"동의하는 거요?"
"...예."
"확실하오?"
"확실합니다." 여호수아가 단호하게 말했다.
"백성을 위해 필요하다면."
"대의를 위해 필요하다면."
"저도 그 짐을 지겠습니다."
모세는 안도했다.
"고맙소."
"제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여러분은 갈렙과 함께 남쪽을 정찰하시오."
"작은 마을들만 있는 곳."
"그리고 긍정적인 보고를 하시오."
"가나안을 차지할 수 있다고."
"알겠습니다."
7
"하지만 한 가지 더 있소."
"무엇입니까?"
"갈렙을 설득해야 하오."
"갈렙을요?"
"그렇소. 갈렙은 순수하오. 진실을 모르오."
"그가 남쪽만 보면 자연스럽게 긍정적일 것이오."
"하지만 확실하게 하려면 여러분이 설득하시오."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야훼께서 함께하신다고."
"알겠습니다."
모세는 다시 양피지를 보았다.
"내일 백성들 앞에서 열두 명을 선발하겠소."
"하지만 누가 어디로 가는지는 비밀이오."
"정탐꾼들끼리만 알게 할 것이오."
"2인 1조로 배치하겠소."
"여러분과 갈렙. 그리고 다른 다섯 조."
"알겠습니다."
8
다음 날.
모세가 백성들 앞에 섰다.
"가나안을 정찰할 정탐꾼을 선발하겠소!"
"열두 명, 각 지파에서 한 명씩!"
"그들이 가나안을 보고 올 것이오!"
"땅이 어떤지, 백성이 어떤지, 성읍이 어떤지!"
백성들이 환호했다.
"드디어!"
"약속의 땅을 볼 수 있겠구나!"
모세가 이름을 불렀다.
"여호수아!"
여호수아가 나왔다.
"갈렙!"
갈렙이 나왔다.
"삽밧!"
"이갈!"
"호세아!"
열두 명이 모두 선발되었다.
백성들이 박수를 쳤다.
"용감한 자들이오!"
"그들이 약속의 땅을 보고 올 것이오!"
9
선발이 끝난 후.
모세가 열두 명을 따로 불렀다.
천막 안으로.
백성들이 보지 못하는 곳으로.
"여러분, 임무를 설명하겠소."
열두 명이 앉았다.
모세가 지도를 펼쳤다.
"가나안은 넓소."
"여러분 혼자서는 다 볼 수 없소."
"그래서 2인 1조로 나눌 것이오."
"각 조가 다른 지역을 정찰하시오."
정탐꾼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합리적입니다."
모세가 조를 나눴다.
"여호수아와 갈렙, 한 조."
"삽밧과 이갈, 한 조."
"호세아와 발디, 한 조."
계속해서 여섯 조.
10
"이제 각 조의 정찰 지역을 알려주겠소."
모세가 지도를 가리켰다.
"여호수아와 갈렙."
"예."
"여러분은 남쪽으로 가시오."
"이 경로로."
"작은 마을들이 있는 곳이오."
"알겠습니다."
"삽밧과 이갈."
"예."
"여러분은 북쪽 해안으로."
"큰 성읍들이 있는 곳이오."
"알겠습니다."
모세는 계속해서 각 조에게 경로를 지정했다.
진실을 아는 열 명에게는.
큰 성읍들.
강한 군대들.
거인들이 사는 곳들.
11
"40일 안에 돌아오시오."
"알겠습니다!"
"그리고 기억하시오."
"여러분이 본 것을 정직하게 보고하시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진실을 말하시오."
"그래야 백성들이 준비할 수 있소."
정탐꾼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진실을 말하겠습니다."
"본 대로 말하겠습니다."
모세는 속으로 웃었다.
'그렇지. 진실을 말하라.'
'그것이 너희를 죽일 이유가 될 것이다.'
12
정탐꾼들이 출발했다.
각자의 방향으로.
여호수아와 갈렙은 남쪽으로.
걸어가면서 여호수아가 말했다.
"갈렙."
"예, 형님."
"우리가 볼 것에 대해 이야기합시다."
"무슨 뜻입니까?"
"우리가 어떤 보고를 해야 할지."
"본 대로 보고하면 되지 않습니까?"
"물론입니다. 하지만..."
여호수아는 조심스럽게 말을 골랐다.
"우리가 보는 방식이 중요합니다."
"무슨 뜻입니까?"
"같은 것을 보더라도."
"두려움으로 볼 수도 있고."
"믿음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13
"형님이 무슨 말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여호수아가 멈춰 섰다.
갈렙을 바라보았다.
"갈렙, 우리는 백성들에게 희망을 줘야 합니다."
"당연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보고할 때."
"긍정적으로 보고해야 합니다."
"가나안을 차지할 수 있다고."
"야훼께서 함께하신다고."
"하지만 만약 실제로 어렵다면요?"
"어렵더라도 할 수 있다고 말해야 합니다."
"그것이 믿음입니다."
갈렙은 생각했다.
"형님 말씀이 맞습니다."
"우리는 야훼를 믿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여호수아는 안도했다.
'설득이 쉽군. 순수한 사람이라서.'
14
40일 동안.
여호수아와 갈렙은 남쪽을 정찰했다.
작은 마을들.
낮은 성벽.
농부들.
"여기는 약해 보입니다." 갈렙이 말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겠습니다."
"그렇게 보고합시다."
그들은 증거를 모았다.
거대한 포도송이.
비옥한 땅의 증거.
"백성들에게 보여줍시다."
"좋습니다."
15
한편 북쪽으로 간 열 명.
그들은 다른 것을 보았다.
삽밧과 이갈이 헤브론에 도착했다.
"이것 좀 보시오."
거대한 성읍.
성벽이 높았다.
세 겹.
"어떻게 저것을 넘습니까?"
"모르겠소."
성문 앞에 병사들이 서 있었다.
키가 컸다.
보통 사람보다 훨씬.
"저들이 아낙 자손입니까?"
"그런 것 같소."
"거인이라는 소문이 과장이 아니었군요."
"우리가 저들과 어떻게 싸웁니까?"
두려움이 엄습했다.
16
호세아와 발디는 해안 도시들을 보았다.
"전차가 많습니다."
"수백 대는 되겠소."
"그리고 기병대도."
"우리에게는 전차가 없지 않습니까?"
"그렇소."
"어떻게 이깁니까?"
"...모르겠소."
다른 조들도 마찬가지였다.
큰 성읍들.
강한 군대들.
견고한 성벽들.
진실을 보았다.
가나안이 정말로 강하다는 것을.
그들은 두려워했다.
17
40일이 지났다.
정탐꾼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먼저 여호수아와 갈렙.
모세가 맞이했다.
"어땠소?"
"좋습니다." 여호수아가 보고했다.
"땅이 비옥합니다."
"백성들은?"
"약합니다. 우리가 이길 수 있습니다."
갈렙이 거들었다.
"야훼께서 함께하시면 문제없습니다."
모세는 만족했다.
"잘했소."
며칠 후.
나머지 열 명도 돌아왔다.
모두 무사했다.
하지만 표정이 어두웠다.
18
모세가 백성들을 모았다.
"정탐꾼들이 돌아왔소!"
"그들의 보고를 들읍시다!"
백성들이 환호하며 모였다.
"드디어!"
"약속의 땅이 어떤지 듣겠구나!"
모세가 말했다.
"각자 본 것을 보고하시오."
"여호수아, 먼저."
여호수아가 앞으로 나왔다.
포도송이를 들어 보였다.
거대했다.
"형제들! 이것을 보십시오!"
"가나안의 포도입니다!"
"땅이 정말로 비옥합니다!"
"젖과 꿀이 흐릅니다!"
백성들이 환호했다.
"오!"
"정말로 약속의 땅이 있구나!"
19
"백성들은 어떻습니까?" 누군가 물었다.
"약합니다." 여호수아가 대답했다.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
갈렙이 거들었다.
"그렇습니다!"
"야훼께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올라가서 그 땅을 차지합시다!"
백성들이 기뻐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갈 수 있겠구나!"
하지만 모세가 말했다.
"잠깐."
"다른 정탐꾼들의 보고도 들읍시다."
"삽밧, 여러분이 본 것을 말하시오."
20
삽밧이 앞으로 나왔다.
표정이 무거웠다.
"형제들."
"저도 포도를 보았습니다."
"땅은 정말 비옥합니다."
"하지만..."
환호가 멈췄다.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무슨 문제?"
"그곳에 사는 백성이 강합니다."
"매우 강합니다."
침묵이 흘렀다.
"얼마나 강합니까?"
이갈이 나섰다.
"성읍들이 거대합니다."
"성벽이 하늘에 닿을 듯합니다."
"세 겹 성벽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넘습니까?"
21
호세아가 말했다.
"그리고 군대가 강합니다."
"전차가 수백 대입니다."
"기병대도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전차가 없지 않습니까?"
발디가 덧붙였다.
"그리고 거인들이 있습니다."
"아낙 자손입니다."
"보통 사람보다 두 배는 큽니다."
"우리가 그들 옆에 서니 메뚜기 같았습니다."
백성들이 충격에 빠졌다.
"거인?"
"전차 수백 대?"
"세 겹 성벽?"
공포가 퍼지기 시작했다.
22
"그럼 우리가 이길 수 없다는 말이오?" 누군가 소리쳤다.
삽밧이 솔직하게 대답했다.
"어렵습니다."
"매우 어렵습니다."
"우리는 전투 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들은 대대로 전사들입니다."
"그리고 무기도, 성벽도, 전차도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으로 싸웁니까?"
다른 정탐꾼들도 동의했다.
"삽밧의 말이 맞습니다."
"우리가 정찰한 지역은 너무 강했습니다."
"우리가 본 성읍들은 모두 견고했습니다."
"거주민을 삼키는 땅입니다."
백성들이 패닉에 빠지기 시작했다.
23
여호수아가 다시 나섰다.
"형제들! 잠깐만 들으십시오!"
"우리가 본 것은 달랐습니다!"
"남쪽은 약했습니다!"
하지만 삽밧이 반박했다.
"여호수아 형제, 당신이 본 곳과 우리가 본 곳이 다릅니다."
"당신은 남쪽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북쪽과 중부를 보았습니다."
"그곳이 훨씬 강합니다."
"진짜 가나안의 심장부입니다."
"우리가 차지해야 할 곳은 그곳입니다."
"하지만 너무 강합니다."
"이것이 진실입니다."
백성들이 웅성거렸다.
"열 명이 같은 말을 하는데."
"둘만 다른 말을 하고."
"누구 말이 맞는 거요?"
"열 명이 맞겠지."
24
갈렙이 외쳤다.
"하지만 야훼께서 함께하시지 않습니까!"
"홍해도 가르셨고!"
"이집트도 무너뜨리셨고!"
"거인이 무섭습니까? 야훼께서 더 크십니다!"
삽밧이 조용히 말했다.
"갈렙, 우리도 야훼를 믿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봐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전차가 없습니다."
"공성 무기도 없습니다."
"훈련도 부족합니다."
"믿음만으로는 성벽을 넘을 수 없습니다."
"이것이 진실입니다."
"우리가 지금 공격하면 죽습니다."
"모두."
침묵이 흘렀다.
무거운 침묵.
25
백성들이 울기 시작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하오?"
"약속의 땅에 갈 수 없단 말이오?"
"이집트에서 나온 것이 무슨 소용이오?"
"차라리 이집트에서 죽었더라면!"
"아니면 이 광야에서 죽었더라면!"
모세가 앞으로 나왔다.
손을 들어 조용히 시켰다.
"형제들."
"저들의 보고를 들었습니까?"
"들었습니다!"
"열 명은 두려워하고."
"두 명은 믿음이 있소."
"여러분은 누구를 믿겠소?"
26
백성들이 외쳤다.
"열 명이 진실을 말했소!"
"그들이 더 많이 보았소!"
"우리는 갈 수 없소!"
"이집트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않겠소?"
"새 지도자를 세웁시다!"
"모세를 버리고!"
소동이 일어났다.
모세는 조용히 지켜보았다.
완벽했다.
계획대로였다.
백성들이 동요하고.
열 명이 진실을 말하고.
이제 그들을 제거할 명분이 생겼다.
27
모세가 소리쳤다.
"조용히 하시오!"
천둥 같은 목소리.
백성들이 잠잠해졌다.
"여러분은 야훼를 거역하고 있소!"
"뭐라고?"
"야훼께서 약속하신 땅!"
"그곳을 거부하고 있소!"
"하지만 거인들이..."
"거인이 무엇이오!" 모세가 소리쳤다.
"야훼께서 함께하시는데!"
"홍해를 잊었소?"
"이집트의 기적들을 잊었소?"
"만나와 메추라기를 잊었소?"
"야훼께서 지금까지 우리를 이끄셨소!"
"그런데 이제 와서 의심하는 것이오?"
28
모세는 열 명의 정탐꾼을 가리켰다.
"특히 여러분!"
"삽밧, 이갈, 호세아, 그리고 나머지!"
"여러분은 백성들의 마음을 흔들었소!"
"진실을 말했을 뿐입니다!" 삽밧이 항변했다.
"본 대로 말했습니다!"
"진실?" 모세가 비웃었다.
"진실은 야훼께서 함께하신다는 것이오!"
"하지만 여러분은 그것을 잊었소!"
"두려움에 빠졌소!"
"그리고 백성들도 두렵게 만들었소!"
"이것은 죄요!"
"야훼를 거역한 죄요!"
이갈이 외쳤다.
"우리가 무슨 죄를 지었습니까!"
"우리는 정직하게 보고했을 뿐입니다!"
"당신이 명령하지 않았습니까!"
"본 대로 말하라고!"
29
"그렇소. 본 대로 말하라고 했소."
"하지만 믿음으로 보라고도 했소!"
"여러분은 두려움으로 봤소!"
"그것이 죄요!"
모세는 하늘을 향해 팔을 들었다.
"야훼여!"
"이 반역자들을 보십시오!"
"당신의 약속을 의심하는 자들을!"
"그들을 심판하소서!"
백성들이 떨기 시작했다.
고라를 기억했다.
땅이 갈라진 것을.
"모세님..." 누군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혹시 또..."
하지만 말을 끝내지 못했다.
두려워서.
30
모세가 선언했다.
"여러분, 들으시오!"
"이 열 명은 야훼를 거역했소!"
"백성들을 절망하게 만들었소!"
"그들은 벌을 받을 것이오!"
"무슨 벌입니까?" 삽밧이 떨며 물었다.
"죽음이오."
"뭐, 뭐라고?"
"여러분은 이 광야에서 죽을 것이오."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오."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습니까!"
호세아가 소리쳤다.
"우리는 함께 싸웠습니다!"
"이집트에서부터!"
"동지입니다!"
"왜 우리를 죽이려 하십니까!"
31
모세는 냉정하게 대답했다.
"동지였소. 과거형이오."
"지금은 반역자요."
"야훼의 약속을 의심한 자들이오."
"레위인들!" 모세가 명령했다.
"저들을 잡으시오!"
레위인들이 칼을 들고 움직였다.
열 명을 둘러쌌다.
"안 돼!" 삽밧이 외쳤다.
"이것은 불의입니다!"
"우리는 진실을 말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백성들은 침묵했다.
고라 사건 이후.
아무도 감히 모세에게 대항하지 못했다.
두려움이 지배했다.
32
"여호수아!" 이갈이 소리쳤다.
"당신은 알지 않습니까!"
"우리가 거짓을 말하지 않았다는 것을!"
"진실을 말했다는 것을!"
"말려주십시오!"
여호수아는 고개를 돌렸다.
볼 수 없었다.
"여호수아!" 호세아가 절규했다.
"우리는 동지입니다!"
"함께 홍해를 건넜습니다!"
"함께 아말렉과 싸웠습니다!"
"왜 침묵하십니까!"
하지만 여호수아는 입을 열지 못했다.
갈렙이 속삭였다.
"형님, 우리가..."
"할 수 없소." 여호수아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이것이 모세님의 뜻이오."
33
"처형하시오." 모세가 명령했다.
칼이 번쩍였다.
삽밧이 마지막으로 외쳤다.
"모세!"
"당신은 살인자요!"
"진실을 죽이는 자요!"
"하지만 진실은 숨길 수 없소!"
"언젠가 드러날 것이오!"
"당신이 한 모든 것이!"
칼이 내려왔다.
한 명.
두 명.
열 명 모두.
피가 흘렀다.
땅에.
동지들의 피가.
백성들은 공포에 질려 지켜보았다.
떨며.
침묵하며.
감히 말리지 못하며.
34
처형이 끝났다.
시체들이 쌓였다.
모세가 백성들을 바라보았다.
"이것이 야훼를 거역한 자들의 운명이오."
"기억하시오."
"의심하는 자."
"믿음을 잃은 자."
"진실만 말하는 자."
"모두 이렇게 될 것이오."
백성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떨며.
"알겠습니다."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믿겠습니다."
"야훼를 믿겠습니다."
모세는 만족했다.
완벽했다.
이제 진실을 아는 자가 거의 없었다.
35
그날 밤.
야엘은 기록했다.
비밀 기록:
"함정이었다."
"모세가 열 명을 선택했다. 진실을 아는 동지들을."
"그들을 강한 지역으로 보냈다. 헤브론, 해안 도시들. 거인들이 사는 곳들."
"여호수아와 갈렙은 약한 남쪽으로."
"백성들은 배치를 몰랐다. 출발 후에 조별로 알려줬다."
"열 명은 진실을 보고했다. 가나안이 강하다고."
"그것이 죄가 되었다. 야훼를 의심한 죄."
"모세가 그들을 죽였다. 동지들을."
"진짜 이유는 다르다. 그들이 진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홍해가 조수였다는 것을."
"구름기둥이 우리가 피운 것이라는 것을."
"모든 것을."
"이제 진실을 아는 자가 넷뿐이다."
"모세. 여호수아. 갈렙. 그리고 나."
"나는 다음인가?"
36
야엘은 양피지를 말았다.
손이 떨렸다.
눈물이 흘렀다.
'삽밧... 이갈... 호세아...'
'모두 좋은 사람들이었다.'
'함께 웃고, 함께 울고, 함께 싸웠다.'
'이제 모두 죽었다.'
'진실을 알았다는 이유로.'
그녀는 양피지를 천막 바닥 밑에 숨겼다.
조심스럽게.
'언젠가 누군가 이것을 찾을 것이다.'
'언젠가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하지만 그녀도 알았다.
자신도 곧 죽을 것이라는 것을.
진실을 아는 자로서.
마지막 증인으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