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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학이지지 Jul 26. 2024

수첩 정리 2

  일기를 오랫동안 쓰지 않았다. 나를 기록하지 않은 건, 도저히 매일매일 처참한 나를 마주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신 수첩에 이것저것 다 쓰기 시작했다. 생각 없이 쓰는 말들이 많았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오고 나서야 다시 기록할 힘을 얻었다. 어제에 이어 수첩을 정리한다. 2022년부터 2024년 현재까지 쓴 수첩은 5개, 이 중 드디어 2개를 옮겼다. 베껴쓴 내용도 많지만 사이사이 나의 짧은 감정들이 남아있다. 다시 기록형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제는 내 것을 찾고 싶다. 이를 위해 반드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한 세부적 실천 단계를 나눌 필요가 있다. 자기식으로 받아들이고 기록하고 필요할 때 다시 끄집어내는 반복 과정이 필요하다. 어제 정리한 20개는 수첩에서 반복적으로 나온 말들, 내가 별표친 것을 다시 써본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쓴 꿈노트가 시작이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말로 처음 내뱉었고, 10년이 지났다. 점점 세분화하고 정리하며, 내 욕망이 무엇인지 조금씩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올해 안에는 좀 더 명확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많은 것들을 다 기록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요약, 기록 훈련이 필요하다.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많은 것들이 스쳐지나간다. 지난 날을 돌아보며 내가 반복해서 고민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겠다.


1. 실행이 모든 결과물의 전부입니다.

2. 행동하는 사람을 이기는 사람은 없다.

3. 삶의 단순화

4. 성장의 필수덕목은 시간관리

5. 나를 믿어주는 사람은 나, 나의 본질을 잃지 않기

6. 단 하루를 살아내는 삶으로도 충분하다

7. 요약이 힘이다.

8. 인생을 숙제처럼 살지 않기

9. 기록은 내가 고민해왔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최고의 무기

10. 지나가는 시간이란 잃어버린 시간이며, 게으름과 무기력한 시간이면 몇 번이고 맹세를 해도 지키지 못하는 시간이며 때때로 이사를 하고 끊임없이 돈을 구하는데 분주한 시간이다 - 사르트르

11. 데이터에 숨어 있는 팩트 찾기

12. 표현의 취약성

13.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 사실관계는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될 수 있다

14. 핍진성 : 그럴듯함

15. 기억해주는 것 같지 않은 삶을 기록해보고 싶다. 자기 삶을 긍정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도록.

16. 약자를 바라보는 시선

17. 경험을 공공의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

18. 공정성 : 모든 사람이 자신의 노력에 대한 보상 받고 치열하게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사회

19. 몸은 고되지만 마음은 가볍고 싶다

20. 남의 서랍은 열지 않는다.

21. 자식 잃은 부모를 지칭하는 단어는 없다.

22. 하루는 성실하게, 인생 전체는 되는대로

23. 지루함 견뎌내기

24. 위험에는 명랑한 태도

 * 우리가 그 때 말했던 거 있잖아, 류휘석, 문학동네 2023

25. 회사 밖 경험을 통해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

26. 혐오란 무엇일까, 혐오라는 감정이 발생하는 보편적 특수적 맥락을 분간하며 살펴보기

27. 여러 번 삶의 작은 쉼표

28. 통섭의 시대

29. 뭉뚱그려지는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기

30. 밀도 높은 삶

31. 나를 설명하지 않고도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

32. 설명하려 하지 않기

33. 진실을 말해주겠다는 약속은 언제나 매혹적이다

34. 패러프라이징

35. 관점과 사실의 상호관계

36. 자기 앞가림, 사회기여

37. 도시인류학, 사회학, 공간학, 공간분석학

38. 신뢰의 수준

39. 공동체

40. 투사적 혐오 : 원초적 혐오가 투사적 혐오라 바뀌는 순간. 차별.

  * 타인에 대한 연민, 혐오의 시대를 우아하게 건너는 방법, 마사 누스바움, 임현경 역, 알에이치코리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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