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잡학거사 Nov 23. 2021

노예들의 합창

우리들에게 “노예들의 합창”으로 잘 알려진 바빌론의 역사적 배경을 세계사적으로 살펴보면, 바벨탑 이야기로 잘 알려진 고대도시 바빌론은 현재 이라크가 위치해 있는 지역으로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으로 유명한 곳으로 고대문명의 발상지로 잘 알려진 메소포타미아 평원입니다. 메소포타미아 평원은 기원전 5,000년경부터 사람들이 모여 살며 보리와 밀을 재배하고, 세계 최초로 맥주를 만든 곳이라고 합니다. “바빌론”은 그리스어로 쓰인 역사서에 등장하는 이름으로 구약성서에서는 히브리어인 “바벨”, 아카드어로는 “바빌루” 등으로 불리는데, 이 단어들은 “신들의 문”을 의미했습니다. 기원전 18세기, 바빌론 제 1왕조의 6대왕인 함무라비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대부분을 통일하게 됩니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홍수가 날 때마다, 강의 위쪽으로부터 기름진 흙이 떠내려 와 그 덕분에 땅이 아주 기름져 농사를 짓기 좋았는데, 이로 인해 많은 민족이 이곳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영토분쟁으로 다투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는 여러 민족의 패권싸움이 끊임없이 이어졌는데, 바빌론은 센나케리브 왕에 의해 철저하게 진압됩니다. 


센나케리브 왕은 4Km에 달하는 성벽을 쌓고 광대한 왕국을 건설하며 번영을 누렸는데, 내분으로 암살당하고 기원전 625년에 신바빌로니아 왕국을 건설되게 됩니다. 신바빌로니아 왕국의 2대왕은 오페라 나부코에 등장하는 네부카드네자르 2세로 바빌로니아의 최전성기를 이끌어가며 가나안을 침공하여 현지의 유대인을 바빌론으로 끌고 오게 되면서, 구약성경에서는 대악당으로 명성을 펼칩니다. 유대인을 끌고 온 이 사건을 “바빌론의 유수”라 하며, 이로 인해 구약성경에 바빌론의 이야기가 실리게 됩니다. 바빌론 이야기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건물은 하늘과 땅 사이에 떠 있는 정원이라는 “바빌론의 공중정원” 이라고 하며 다양한 건축물 중에서는 바벨탑을 비롯해 신전과 이슈타르의 문 등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고대 사회 기준 건축기술의 최고봉으로는 “공중정원”이었다고 합니다.

이집트의 쿠푸 왕 피라미드와 함께 고대 세계의 7대 불가사의에 속하는 바빌론의 공중정원은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왕비 아미티스를 위해 건설했다고 전해집니다. 높은 계단식 건물에 물을 끌어올리고 테라스에 나무를 가득심어 만든 정원이지만, 그 위치와 내용은 정확하게 규명되고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위와 같은 시대적 상황을 표현한 두 가지의 작품에서 보니엠(Boney M)의 Rivers of Babylon은 시편 137장을 재구성한 노래입니다. BC 587년 유다왕국이 멸망하고 유대인들은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갑니다. 모세와 여러 예언자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경고가 심하게 있었는데도 그 경고를 무시하고 이방신을 섬긴 결과로 이스라엘 족속은 하나님이 이미 예언하여 성경에 뚜렷이 기록하여 놓았듯이 다른 나라의 노예가 되어 70년간을 유배생활을 하여야 했습니다. 바빌론의 사람들은 유다의 포로를 붙잡아 바빌론의 강변에 두었으며, 유다의 포로들은 바빌론의 강변에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습니다. 


시온은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을 말합니다. 성전에 있을 때에는 성전이 얼마나 복인가? 를 몰랐으나, 성전을 잃고 이방인의 땅 바빌론 강변에 앉아 시온 성전을 기억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바빌론 강가에서 : 바빌론의 강가에 우리들은 앉아 있었다오.. 그래요 우린 시온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오.. 사탄이 나타나 우리를 납치하여 끌고 가, 우리에게 노래(찬양)를 요구하였지요..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이방의 땅에서 주님의 노래를 부를 수 있었겠어요.. 우리들의 입술 사이로 흘러나오는 언어와 마음속에 영그는 명상을 오늘밤 주님의 눈앞에서 거두어 주소서.. 바빌론 강가에(바빌론의 거친 작은 조각들) 우리들은 앉아서(당신은 사람들이 우는 것을 듣지요..) 우리는 울었어요(그들은 그들의 신이 필요해요..) 자이온(Zion)을 생각하며(오~ 권력을 가져요..)

https://www.youtube.com/watch?v=UB4OKEYqCCc

두 번째 작품으로는 베르디의 나부코 중에 포로들의 합창으로, 기원전 6세기 오리엔트 문명의 발상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변화가 일기 시작하였으며, 히브리 유대왕국의 수많은 포로들이 바빌론의 노예로 끌려와 고통을 받고 있었는데, 이를 두고 역사들은 <바빌론의 유수>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력을 키워가던 바빌론이 또 다시 아시리아와 전쟁을 하게 되자, 바빌론의 왕 네부카드네자르 2세는 이웃 서쪽의 메디아와 동맹을 맺게 되며,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해 메디아의 공주 아미티스(Amytis)를 왕비로 맞이합니다. 마침내 전쟁에 승리한 바빌론은 왕국 최고의 황금기를 맞아 평온한 시기가 흐르고 있었으나, 왕비의 얼굴엔 항상 수심이 가득했으며, 메마른 사막도시 바빌론에서 지내던 아미티스 왕비는 산천경계가 좋고 과일이 많던 고향 메디아를 내내 그리워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바빌론의 왕 네부카드네자르 2세는 왕비의 향수를 달래주기 위해 깊은 생각에 잠겼고, 이내 바빌론 성 내에 거대한 계단식 탑을 쌓고 꽃과 나무가 우거진 공중정원을 짓게 됩니다. 이것이 역사의 기록에 남아있는 최초의 인공지반 위의 정원이 되고, 이 공중정원을 건설한 네브카드네자르 2세가 오페라 “나부코(Nabucco)”의 주인공 바로 그 역사적인 인물이라고 합니다. 오페라 나부코 제 3막의 무대 위에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노예들의 애절한 노래 소리가 흐릅니다. “날아라 생각이여 금빛 날개를 타고.. 그리운 고향의 언덕과 들판에서 편히 쉬어라..” 이러한 애절한 곡조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곡은 그 당시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던 이탈리아 국민들의 심금을 우리며 순식간에 퍼지기 시작하여 마침내 이탈리아 제2의 국가로 불리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이 노래를 작곡한 Giuseppe Verdi의 장례식 때는 20만명의 추모객들이 이 노래를 부르며 행렬을 따랐다고 전해집니다. 우리는 누구나 자연을 동경하며 살아갑니다. 푸르른 자연을 사랑한 아미타스 왕비, 그 아미타스를 사랑한 나부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마음이 있었기에 사막도시 한복판에 거대한 공중정원을 건설한 것이라 합니다. 매일 도시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자연이 부족한 삭막한 도시를 푸르른 도시로 만들기 위하여, 건물의 옥상 위에 지붕과 다리 위에,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며 향수를 달랩니다. 2,600년 전 아미타스와 나부코의 자연에 대한 사랑과 지혜를 생각하며 푸른 소식의 꿈을 노래로 부르는데.. “날아가라 생각이여 금빛 날개를 타고.. 언덕 위에 날아가 앉아라.. 아름답고 정다운 내 고향 산들바람 불어주는 내 고향 요르단 강물에 인사하고 시온성 무너진 탑을 보라 오, 내 조국.. 빼앗긴 내 조국.. 내 마음속에 사무치네, 운명의 여신의 하프소리 그리운 가락을 울려다오 마음속에 불타오르는 추억.. 정답게 나에게 말해주오. 구슬픈 운명의 소리마저 비탄 젖은 소리를 지를 때 그대 위해 주님의 노래가 자비를 베풀어 주시리..” 공중정원과 히브리노예들의 합창 스토리(기획/제작 : SpaceLACH)

https://www.youtube.com/watch?v=OqWWpXfO7ts&t=7s

주여! 포로된 자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시옵고, 눈먼 자에게 똑똑히 보게 하심으로 깨달음을 주옵소서.. 들을 귀를 열어 제대로 듣게 하여 주시옵고, 깨닫지 못한 자가 악한 자라 하셨으니, 오직 지혜 있는 자가 되게 도와주시옵소서.. 항상 배우며, 주님과 동행한다고는 하지만.. 진정으로 때에 따르는 은혜가 함께하는지를 확인케 해 주시옵소서.. 빛을 비추어 주사 밝음에 거하게 하옵시고, 말씀은 말씀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생활은 생활대로 따로 움직이며, 믿는다 하지 않도록 다듬어 주시옵소서.. 범사에는 기한이 있고, 만사에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있사오니, 속히 돌이켜 정결한 그리스도의 신부로 주님 뵙기를 간절히 소망하나이다. 아멘

작가의 이전글 형식에 치우치는 숭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