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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잡학거사 Nov 26. 2021

역방향의 귀재들

보통사람들은 입에 담기도 어려운 몇 천억 소리 나는 특혜의혹이 초미의 관심사로 그 안에는 국내 최고의 권력정점인 법조인들이 학연을 기반으로 하는 그 인맥 사이에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공생 관계를 이루며 돈과 명예를 위한 야합으로 그 끈끈함은 삼겹줄을 넘어 죽음을 불사하는 불멸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교묘하다 못해 짜고 치는 고스톱과 같이 잘 들어나지 않으므로 가장 악랄한 경우라고 할 수 있는 간교한 쥐새끼들의 물밑 작업은 자신들의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은밀히 세상 곳곳에서 자행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경우를 일반적으로 “카르텔”이라 부르며, 우리나라에서는 카르텔이란 용어를 흔히 파벌이라는 의미로 사용하는데, 정치/법조/언론/경제 권력의 카르텔 등등, 더 나아가 대기업(재벌)과 주류언론, 제도정치권간의 혼맥을 카르텔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카르텔은 이기적인 군집체(비조직화 된 조직체, 비밀 결사체, 단체, 담합으로 형성된 인맥과 조직) 등이 형성된 것을 말하기도 하지만, 이를 좀 더 부정적으로 표현한다면 거의 범죄조직 마피아와 동종이라 보면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목적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공정한 방법이 아닌 공동전선을 이루어 부당한 공동행위를 자행하는 것으로 절대 건드릴 수 없는.. 건드린다든가, 아님 존재 자체에 대한 발설을 이룬다면 그에 대한 대가가 톡톡히 따르도록 함으로 그 자체의 존재감을 확대해 나갑니다. 카르텔 조직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가장 순수한 형태의 자신들의 밥그릇 지키기는 것이라.. 짐작해서 알아듣도록 에두르게 표현할지 모르지만, 그 행위는 범죄행위를 벗어나기에는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죄 값을 치르고라도 남는 것이 많은 장사이며, 만일 자신들이 그려 놓은 빅 픽처가 성공된다면 따라오는 헤게모니는 상상을 초월하기에 함께 엮인 그 조직에 배반과 모반은 하지 않으며, 설령 발각되어 피해를 입는다 하드라도 몸 받쳐 조직에 해가되는 행동은 하지 않으려 스스로 총대 매고 꼬리 자르기에 들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그와 같은 행동양식은 조폭이나 양아치들의 전매특허로 혼자 살겠다고 조직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거나 침상 밑에 수류탄을 까지 않기 때문에 함께한 조직은 그를 위해 뒤를 봐주며, 마무리된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하는 것은 일반적 관례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세상을 육십 평생 살아오며, 조폭 및 법조계의 카르텔을 눈꼽만큼 옆에서 지켜보았는데, 정말로 철저하다 못해 처절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정보관리에 신경을 쓰며, 항시 언제 일이 터질 줄 모르므로 조직원들의 충성심을 확인하는 일에는 게으르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목표를 이루기 위한 자세와 능력도 중요하지만, 서로의 등을 제대로 맞대는지와 어떠한 상황에서도 변절은 금물이며 불문율로 그를 표출하기 위하여, 자신의 신발에 술을 따라 마시도록 하는 것들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믿음이 적은 상태로 죄의식으로 생각한다기보다는 그에 대해 바름이 아닌, 정말로 능력 있는 놈들은 뭔가?가 달라도 다르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의나 정의, 사랑이라기보다는 뭐같이 돈 많이 벌어 정승같이 쓴다면.. 이라는 기본적 정서가 저의 근저에 남아 있었던 것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보다는 승자독식에 가깝게 능력 있는 자들에게 결과가 따라야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을 지녔던 것 같았으나, 이제는 역방향의 귀재들의 능력과 실행력보다는 범죄행위이라는 인식 속에 크게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있습니다.     


악행을 저지르는 것뿐만 아니라, 소름끼치는 그 자체가 함몰되어 희석되어 버리는 현실에서 저 스스로만이 근묵자흑을 이루지 않겠다는 것이 아닌, 그 자체에 대하여 이야기하지 않으려는 많은 이 있음을 바라보며.. 진정으로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더 깊이 각성하게 됩니다. 더불어 제가 어떻게 할 수 없음에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지만, 아닌 것을 아니다! 라고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됨에도 불의가 당연시되고, 시간이 지나면 선으로 변해버리는 행태를 마주하며, 전능자에게 오직 기도할 수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모두는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 비정상적으로 변질된 것으로 정상적인 사고가 마비된 것들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지만, 인간의 광기와 부패성은 날로 하늘을 찌르는 것으로 이는 마지막 때를 증거로 표증하는 증표로 삼아도 될 것 같아 보입니다. 저는 역방향의 귀재들에게 회개하는 기회가 있기를 기도할 뿐으로 그들의 능력 있음이 십자가 앞에서 바로 서 옳은 곳에 사용되기를 갈망하며, 십자가의 흔적이 있는 자들로 변화되어 우수한 그 능력을 적그리스도와 사탄과 마귀를 진멸하는데 사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혼란스러운 이 밤 기도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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