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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잡학거사 Feb 26. 2024

AI기반의 설교 로봇(?)

제 나이는 60대 중반이지만, 젊은 친구들 속에 섞여 요즘 핫한 “파이썬(PYTHON)”이라는 컴퓨터 언어를 배우기 위하여.. 15시간의 온라인 교육과 집합교육으로 하루 7시간을 5일(36시간) 동안의 쉽지만은 않은 총 50시간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문법이 간결하고 표현 구조가 인간의 사고 체계와 많이 닮았다는, 파이썬 개발언어는 빅데이터를 운용할 수 있는 동적 타이핑 범용 개발 프로그래밍 언어로 인공지능(AI)의 머신러닝 기반 언어의 대표성을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제가 케어해주는 회사의 딥러닝을 통한 예지보전 및 생산품 품질 데이터 결과예측 솔루션을 인공지능 기반의 Intelligence System으로 확장해보기 위해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고 있지만, 믿는 자로써 보면 참 재미있는 부분들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파이썬의 영어적 의미는 원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뱀의 이름으로 파이썬의 로고도 두 개의 뱀이 서로 마주본 그림이 들어가 있으며, 파이썬 프로그래밍 언어를 코딩하는 개발 툴의 이름은 아나콘다로 브라질 밀림에 사는 대형 뱀의 이름이 붙여짐에 대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펜데믹 내내 지팡이 뱀(WHO)을 수없이 보아왔던 터라 고개가 약간 갸우뚱거려집니다. 

 

알파고로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인공지능은 인간의 학습능력과 추론 및 지각능력, 자연언어 이해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로 인간의 지능으로 할 수 있는 사고, 학습, 자기개발 등을 컴퓨터가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컴퓨터공학/정보기술의 한 분야로,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적인 행동을 모방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자바나 파이썬과 같은 컴퓨터 언어를 배우지 않고서는 코딩을 할 수 없지만, 인공지능을 구현하려면 당연히 컴퓨터 언어를 익혀야 합니다. 특히 인공지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머신과 딥러닝이라는 분야를 따로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고 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닌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전문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들도 자신만의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일이 가능해지고 있는데, 이런 추세가 계속되고 자연어 처리와 음성인식 성능이 계속해서 향상된다면, 앞으로는 자판으로 코드를 쳐서 프로그래밍하는 대신 음성으로 일상적인 대화를 하듯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자신이 배우지 않은 언어를 AI이 대신 배워서 자동 번역하는 것처럼, 배우지 않은 컴퓨터 언어를 AI가 대신하여 자동으로 코딩하는 길이 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은 최근 "오토글루온"이라는 딥러닝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를 선보였는데, 이미지, 텍스트, 테이블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하이퍼 파라미터 튜닝, 데이터 전처리, 최적의 인공신경망 선정 작업 등을 자동화할 수 있어서, 최소 3줄의 코딩만으로 인공신경망 모델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또한 테슬러의 엘론머스크가 6년 전 설립한 뉴럴링크는 AI가 인간의 문명에 재앙이 되는 것을 막겠다는 목표로 비밀리에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개발해 왔습니다. 그는 “인간과 AI의 공생을 목표”로 인간의 성능 자체를 업그레이드 하고자 하며 창조적 전환의 속성과 요소 자체를 인류가 신이 되는 “① 생각만으로 대화하고 ② 생각만으로 실행하고 ③ 모든 경험을 기록하는” 신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음에 대하여 우리는 어디까지라는 명확한 분별을 지녀야 할 것입니다. 브레이크 없이 직진하여 훅 나아가보면, “AI를 종교로 믿어야 하는 이유”로 허상이라 하더라고 그 속에서 살아가며 그것을 진짜라고 믿으면 그 사람한테는 현실이잖아? 를 들이댈 것으로, AI기반의 설교 로봇의 등장에 따른 목회자 대체가 실현됨은 보이지 않는 것들의 실상으로 등장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AI시대의 도래와 설교학의 과제“ 논문에서 AI의 출현은 우선적으로 과거 고유한 창의적 활동으로 여겨졌던 전문적인 지식활동의 많은 부분(어쩌면 대부분)을 장식할지도 모른다고 제시합니다. 그에 대한 근거로 의사의 전문적인 의료행위에서부터 변호사의 변론영역, 심지어는 소설가의 글쓰기 등 전문적인 지식기반의 직업을 인공지능 로봇이 담당하게 됨은 기술적으로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며, 설교 영역에 까지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AI 설교자가 인간과 똑같은 물리적 모습으로 주일에 회중들에게 설교를 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이럴 때 로봇이 행하는 설교를 과연 기존의 우리가 정의하고 있는 그런 설교라고 간주할 수 있는가? 만약에 로봇 설교자가 행하는 설교를 하나님 말씀으로서의 설교라고 인정한다면 우리는 단순히 설교 영역뿐 아니라 설교를 바탕으로 형성된 교회와 성도의 믿음 기반까지 근본적인 흔들림을 분명하게 경험하게 될 것이라 합니다. 따라서 AI시대에 있어 과연 설교의 자리는 어디인가? 를 논의해 보아야 할 것으로.. 이는 AI시대에 있어 설교의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과 답변 과정을 거치며 설교의 설교다움에 대한 탐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 결론을 맺습니다. 

 

또한, 작년 8월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에서 목회자 831명과 개신교인 1,000여명이 참여한 “AI에 대한 인식” 조사/분석에 따르면, 목회자와 개신교인들은 “AI는 어느 정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라는 질문에 55% vs 59%를 보이고, 심지어 성도 5명 중 1명은 AI가 목회자 대신 설교하는 것에 수용하는 입장을 보임은 상당수의 성도가 영적인 부분은 간과한 채 설교를 단순히 위로가 되는 에세이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 발표하였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교회생활이나 목회 활동에 다양한 문명의 이기를 활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는 측면도 있을 수는 있겠지만, 신앙공동체의 역사와 정황, 정서 안에서 형성된 관계를 생각한다면 바람직하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그러나 AI 시대가 근접하게 도래하면 할수록 인간적 감정과 인간성이 강조되어야 하며, AI를 활용하되, 그것으로는 모든 감당이 안 되기 때문에 전인과 전인격인 목회 활동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합니다. 그러나 먼저 과학기술의 발전을 논하기 전에, 미국의 어느 조용한 수양관에서 있었던 한인 목회자 세미나에서 나왔던, 목회 활동의 장애물적인 현실적 부분에 대한 선결을 먼저 이루어내야 할 것입니다. 

 

"설교만 없으면 목회는 할 만하다.", “새벽기도만 없다면”, “떠나겠다고 협박하는 신자만 없다면”, “잔소리 퍼붓는 사모만 없다면”, “회 치고 제일 맛없는 당회만 없다면”, “헌금은 안 하고 고용주 노릇하는 장로들만 없다면”, “신자 도둑질해가는 교회만 가까이 없다면”, “담임목사와 경쟁하려는 부목사만 없다면” 등등 세속을 초월하기는커녕 세속적인 가치에 지나치게 물들어 버린 부분들을 과감하게 도려내야 할 것입니다. 교회가 전하는 복음은 세상에서 말하는 것과 같아서는 아니 될 것이므로, 거룩한 영성과 따뜻한 인성으로 함께 교회의 본질적 역할을 회복시키고, 관계 회복에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복음의 본질에서 답을 찾아내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AI시대 도래에 따른 설교 로봇을 걱정함에 앞서 복음의 본질적 회복은 매우 중요함을 잊어서는 절대로 아니 됨에는.. AI라는 문명의 이기는 사탄마귀의 통제계획에도 활용할 것이라는 대목에서, 분명 하나님 나라의 전략전술에도 AI를 활용해야 된다는 작전계획은 분명 존재할 것으로 하나님의 꿈이 자신의 비전이 되도록 하고자 하는 측면에서 이론과 실제가 만나 언약적 예언은 성취될 것으로 실제를 제대로 알아야 주님의 미션을 수행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들은 실수투성이면서도, 실패하는 삶마저도 마치 장난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들의 연약함과 비실제성 때문에 주님의 영광을 가려서는 절대 아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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