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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잡학거사 Nov 01. 2020

전문가의 비전문성(?)

해외 교수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강의하는 중에 지나가는 이야기로 전하는 대목으로 “인터넷이 비전문가를 전문가로 만들어 진정한 전문가를 찾기 어렵다.”와 “이제는 아마존이 추천하는 책들이 자신과는 맞지 않음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서점에 널린 수많은 책들이 자신이 필요한 부분과는 멀어짐을 체감적으로 느끼게 되고, 돈을 지불하고 사게 되는 경우가 드물다.” 등은 저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아 깊은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시대적인 속성적 변화의 물결을 학자적 견지에서 풀어서 제시하는 경우라 다수에 대한 경고와 의견 제시라기보다는 언중유골로 숨겨진 의미와 뜻은 메가 파워급의 토네이더와 같을 것이라는 두려움을 갖기에는 충분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인터넷을 통하여 많은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고, 언제나 거기에는 내가 알 수 있는 것들로 “존재한다”라는 생각으로 정작 자신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부분을 준비하는 일에는 소홀히 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것은 사실입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에 대하여는 너무도 익숙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조건이 마련되었거나 손쉬운 일이라도 힘을 들여 이용하여 한다는 것을 비유하고,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것이라도 다듬고 정리하여 쓸모 있게 만들어 놓아야 값어치가 있음을 제시합니다. 최근 우리 주위를 살펴보면 지식과 정보의 활용과 적용에 관하여는 양극화 현상과 더불어 지식과 정보의 가치는 지식과 정보에 경제적 부가가치를 부여하여 산업적 활용도를 높이는 일련의 과정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광의적인 ”지식"은 경제적 가치를 통하여 시장의 기능을 도입하는 체계로서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질 높은 서비스 제공을 통하여, 선진 사회적 기반 조성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지식경제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식을 통한 서비스는 인간의 지식을 집약적으로 활용하여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결합된 복합 지식과 품질 좋은 지식들이 제때에 지식소비자에게 공급되는 것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지식서비스는 지식의 생산, 유통, 소비를 담당하는 주체와 지식소비자간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지는 총체적인 생태계적 시스템으로 질 좋은 지식과 정보가 창출되기 위하여는 지식과 정보를 생산하는 주체와 소비주체 간의 활발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예전의 지나간 시대에는 ‘정보를 선점하고 많이 아는 것“이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표현으로 배우는 것이 경제적 기반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해 온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발굴하고 그에 대한 맥락을 잡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로 질 좋은 정보와 가치는 머리 좋고 발 빠른 사람들이 선점함에 따라, 점점 더 높은 수준의 능력과 관리의 요구를 받고 있습니다. 단순한 생각과 정보들이 난무함에 따라 읽을 시간도 부족하여 300자 이상은 그대로 스킵해 버리는 습관이 체질화되고 있으며, 체감적으로 자신의 관심 영역에 대하여는 깊게 파고드는 경향이 팽배해지고 있습니다.  


순수지식과 필요 정보의 관리와 활용에 철저히 임하여야 하지만 해야 할 일은 많고, 몸과 마음은 감각적인 부분에 쏠리게 되어 몸과 마음은 지치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시대적으로 화폐의 경쟁력보다는 지적 경쟁력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다양한 경험과 발 빠른 대응으로 자신의 분야에 해박한 통찰력을 확보하여야만 할 것입니다. 자기를 알아 달라는 유아기적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인내를 가지고 전체를 관통하는 통찰력과 내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수 없이 많이 하여야만 할 것입니다. 세상에는 나 혼자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경쟁자와 선수들이 존재하며 그들도 변화에서 살아보고자 혁신에 대하여 골머리를 싸매고 노력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안일하게 "컴퓨터는 나의 비서이며 내가 모르는 것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줄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On/Off-Line의 지식과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와 활용하는 관심과 노력은 자신이 현재 살아 숨쉬는 “현실 세계”에서 생존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 상항으로 전환된 지 오래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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